[체험기] 새로움으로 무장, 팬들에게도 통할까? '용과 같이7'

리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6개 |

※ 시연 현장의 잡음이 포함되어있으니, 시청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개발사: 용과 같이 스튜디오 ⊙장르: JRPG ⊙플랫폼: PS4 ⊙출시: 2020년 1월 16일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이하 용과같이7)은 여러모로 '새롭다'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타이틀입니다. 새로운 무대인 요코하마 이세사키 이진쵸를 배경으로, 지난 15년간 꾸준히 주인공 자리를 지켜왔던 키류 카즈마 대신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죠. 물론 스토리도 '카스가 이치반'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그려집니다.

여기에 게임의 장르도 JRPG로 새롭게 확 바뀌었습니다. 약공격과 강공격을 조합하여 적들과 실시간 배틀을 벌였던 전작들과 달리, 이제는 공격, 스킬, 아이템, 도망 등 정해진 커맨드를 입력하여 싸우는 전통적인 RPG 전투가 채용됐습니다.

길거리의 양아치와 조우하여 전투를 하게 되더라도, 이제는 적들의 공격을 피해 스텝을 밟으며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 과장을 덧붙이자면, 버튼 하나만 계속 눌러줘도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전투 중 L2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RPG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오토 모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전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완전히 새로운 신작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롭다'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용과같이6'를 제외한 정식 넘버링 시리즈를 모두 즐겁게 즐긴 한 명의 시리즈 팬으로서, 용과같이7의 첫인상은 다소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TGS 시연 버전을 약 20분간 즐겨본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호쾌하게 적을 날려버리던 전작의 액션이 그립다'는 생각이었거든요.




▲ 스킬 연출도 화려하고, 편하긴 정말 편합니다.

첫인상이 아쉽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용과같이7의 RPG 전투 자체는 굉장히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잡 시스템이나 레벨 개념부터 파티원들간의 연계나 속성 요소도 갖춰져 있고, R2 버튼을 누르면 다음에 어떤 캐릭터가 행동하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인 공략 순서를 고려하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만약 자신이 실시간으로 조작해야하는 액션 어드벤처 방식의 전투보다 전통적인 일본식 RPG식 전투를 선호한다면, 용과같이7이 보여준 전투 스타일의 변화가 더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서브 스토리에서 획득한 동료를 소환하는 '딜리버리 헬프' 시스템

전투 부분을 제외하면, '용과같이7'은 시리즈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가득 담은 게임처럼 보입니다. 폐점 직전의 무술 도장이나 카바레를 키우던 전작의 어나더 스토리도 '회사 경영'이라는 방식으로 바뀌어 전작보다 더 큰 규모로 추가될 예정이고, 드래곤카트나 자격시험 같은 매력적인 미니게임도 다수 수록될 예정이죠.

용과같이의 진중한 메인 스토리와 가볍고 유쾌한 서브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플레이스팟과 미니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오는 2020년 1월 16일에 출시될 예정인 용과같이7을 기대해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요코야마 메인 프로듀서가 이야기한 것처럼, 용과같이7은 전투 방식 이외의 부분에서는 기존의 용과같이 시리즈가 추구하던 부분들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 '드래곤카트'에서는 공격 아이템이나 부스터, 드리프트 같은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

전작의 호쾌한 실시간 전투를 즐겁게 플레이했던 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바뀐 턴제 전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액션과 턴의 호흡 자체가 다르고, 그동안 용과같이는 액션 게임으로서 15년간 꾸준히 그 정체성을 이어왔으니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현상이죠.

하지만 용과같이가 액션만 있는 게임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메인 스토리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밝혀진 한국계 조직에 대한 정보와 앞으로 계속해서 공개될 플레이스팟과 미니게임, 그리고 '회사 경영' 시스템에 대한 상세정보까지, 용과같이7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만한 요소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작인 6편으로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가 완결을 맞이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므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려는 용과같이 시리즈의 과도기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오는 2020년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용과같이7'이 신규 유저들은 물론, 이전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들에게까지 사랑받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려 합니다. 새로운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반의 캐릭터에 깊이 공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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