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 게임이 그리는 서정성, '과거가 다가온 순간'

리뷰 | 김수진 기자 | 댓글: 2개 |



오늘 소개할 게임은 웬 더 패스트 워즈 어라운드(When the past was around)입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을 둘러싼 과거를 들여다보며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를 찬찬히 되짚는 게임인데요. 현재 데모 버전인 '프롤로그'가 스팀에 공개되어있고, 올해 봄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한 여성입니다.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녀는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게임은 그녀가 사랑했던 이와 함께한 흔적들을 되짚어 나가며,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천천히 알아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그림자였던 이는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뚜렷한 형체를 갖추고, 마지막에는 부엉이와 같은 새의 모습을 지니게 됩니다.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이인지 노인인지 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는 것이죠. 단 하나,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사진을 통해 그가 사람이라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가 사랑한 이, 그녀에게 소중했던 이에 대한 편견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이 게임 속에서 그녀가 그리워하는 이가 친구인지, 연인인지, 가족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정말 중요했던 이라는 건 알 수 있죠.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나 아름다운 사운드와 비주얼입니다. 특히 배경음악의 경우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풍성하게 변해갑니다. 그래픽 역시 게임의 서정성을 살려주는 요소로 사용되는데요. 색연필로 슥슥 그려나간 것 같은 따뜻한 비주얼이 눈에 띕니다. 데모의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볼 수 있는 컷신이 정말 아름답지만 그녀가 돌아갈 수 없는 과거라는 생각 때문에 마냥 따스하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게임 소개에서도 나와있듯, 주인공은 그가 누구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과연 그녀는 잃어버린 기억을 과연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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