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달리는 맛이 살아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23개 |

금일(12),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넥슨의 인기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인데요. 원작에서 플레이하던 대부분의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이식하는 한편, 랭킹전, 이어달리기를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추가하는 등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이식했다고 하더라도 PC와 모바일 간의 플랫폼 차이는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게임 엔진의 변화로 달라진 그래픽과 주행 조작법 등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식 출시된 지금, PC와 모바일의 차이를 세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의 변화
최신 모바일 게임에 맞는 깔끔함

최근 PC 플랫폼의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중 오래된 게임을 이식할 경우, 크게 두가지의 그래픽 변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품질 상향과 함께 해상도만 변화를 주는 리마스터와 최신 게임 엔진을 사용해 현대에 맞는 깔끔한 품질을 선보이는 리메이크로 나뉘죠.

원작인 카트라이더는 2004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현재 기준 약 16년 전에 등장했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만큼 그래픽 품질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은 출시 당시에는 괜찮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살짝 거친 느낌이 많이 듭니다.



▲ 이미지 출처 - LOUD CAST 유튜브

앞서 설명한 두 가지의 방식 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최신 모바일 게임에 맞는 깔끔한 그래픽을 선보인 것이죠. 똑같은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이지만 표면이 부드럽고 선명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다만,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너무 휘황찬란할 정도로 변화를 주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깔끔함을 살리고 원색이 부각되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부스트 사용 시 이펙트 효과나 아이템 효과 등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이 정도의 변화가 괜찮다고 보입니다. 색이 너무 다양하고 이펙트가 번잡스러울수록 트랙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레이싱 게임에선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려야하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화면이 잘 안 보일 수 있거든요. 가시성을 살리면서 최신 게임의 느낌을 준 모습이 괜찮다고 봅니다.








다양한 모드의 등장
랭킹전, 이어달리기, 스토리 모드

드리프트를 쓰고 부스터 게이지를 모아서 속도감을 즐기는 '스피드전'과 필드 내 아이템을 먹고 이를 활용해서 레이싱을 펼치는 '아이템전'. 카트라이더의 게임 모드는 이 두 가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간혹 특정 이벤트 기간 동안 특별한 룰을 가진 모드가 등장하곤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벤트용으로만 쓰여왔죠.

위 2가지 외에 다른 모드가 추가되지 않으니 유저들이 드리프트를 강제로 안 쓰거나 이어달리기, 막기 등 자체 모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정식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이 메인은 맞지만,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드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특히, 유저들끼리 룰을 만들어 즐기던 모드가 정식으로 들어가기도 했죠.



▲ 엄청난 콜라보 중 하나였죠

먼저, 스피드전은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뉩니다. 원작의 스피드전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다른 모드와 달리 본인의 라이센스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방과 맵이 달라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라이센스가 높을수록 복잡한 컨트롤을 요하는 맵에서 비슷한 실력대의 사람들과 대전을 펼치게 되는 것이죠.

아케이드 모드는 피지컬을 요하는 스피드전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아이템전이 여기에 속해있죠. 무한 부스터와 루찌 쟁탈전, 모바일 버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어달리기 등이 있습니다.










스피드전의 룰은 원작과 큰 차이가 없으니 대략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최적화 된 루트로 드리프트를 하고 부스트를 쓰고 뭐 그런 재미요. 반대로 아케이드 모드는 원작보다 훨씬 캐주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 환경 상 조작 방식이 간단한 것도 영향을 줬겠지만, 룰이 간단하다고 해야할까요? 별 생각없이 즐기기 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간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랭킹전'도 추가됐습니다. 이것도 원작에선 볼 수 없는 모드 중 하나죠. 브론즈부터 카트 챔피언까지 총 9단계의 티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피드 팀전과 개인전, 아이템 팀전 중 선택해서 승부를 겨루게 됩니다.



▲ 스토리가 생겼습니다!


모바일에 최적화 된 조작법
끌어치기가 정식 기술로 등장

원작과 모바일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조작법에 있습니다. 이건 원작과 비교하기보단 모바일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워낙 차이가 커서 원작과의 비교가 큰 의미가 없거든요.

일단, 카트는 버튼을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최고 속도로 전진합니다. 유저가 게임에서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좌우 이동과 감속, 후진 뿐이죠. 플레이어는 여기에 드리프트와 부스트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트랙에 부딪히지 않고 끝까지 달리게 조작하면 됩니다.



▲ 조작 방식은 설정에서 위치와 크기 등 세세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전에는 아이템 버튼이 추가되고 스피드전에는 순간 부스터 버튼과 빈 공간을 터치하면 발생하는 터치 부스터가 추가됩니다. 터치 부스트 버튼은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말 그대로 빈 공간을 터치하면 화면 중앙에 게이지가 등장, 점차 차오르게 되며 풀게이지 시 약간의 부스트가 이뤄집니다.

방향 버튼의 감도와 드리프트의 감도는 굉장히 정확한 편입니다. 너무 민감하지도 않고 딱 플레이어가 누른만큼만 발동되죠. 버튼의 크기도 적당히 커서 버튼 두개가 동시에 눌리거나 혹은 안 눌리는 등의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원작에서 유저들이 시스템을 이용해 임의로 이름을 붙였던 끌기부터 더블 드리프트, 커팅 게이지, 숏게이지 등이 정식 기술로 시스템에 녹아들었습니다. 해당 기술들은 연습장에서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해뒀는데요. 주행 중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화면 중앙에 스킬처럼 텍스트가 뜨면서 부스트 게이지가 차오르게 됩니다. 마치 격투 게임에서 커멘드 입력 시 해당 기술이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작에서도 유명한 기술들이다보니 예전부터 카트를 즐기던 게이머라면 큰 부담없이 모바일에서도 해당 기술을 쓸 수 있고, 모바일로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시스템으로 알기 쉽게 조작 방식을 설명해주니 배워가며 할 수 있는 셈입니다.


다시 한번 모바일로 등장한 카트라이더
이번에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다


게임이 오랜 시간 사랑받으려면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멋들어지게 만들어도 게임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재미가 없으면 오래갈 수가 없죠. 그런 의미에서 16년 동안 장수 중인 카트라이더는 레이싱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충분히 챙긴 수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금일 정식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레이싱 감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원작의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향상된 그래픽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연속 드리프트와 S자 드리프트, 끌기 등의 고난이도 컨트롤로 부스터를 끊임없이 쓰며 트랙을 질주하는 플레이가 가능하고 물폭탄을 던지고 바나나를 깔면서 상대편의 고통을 즐기는 플레이 역시 가능합니다.

또한, 원작에서 느낄 수 없던 터치 부스트나 순간 부스트, 랭킹전 등의 추가로 또 다른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룸 시스템과 스토리 모드도 있는데 그것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이쯤에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과금 요소는 아직까지 원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카트와 캐릭터를 구매하고 그외에 소모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죠. 과금 카트가 성능이 좋긴 하겠지만, 아직까지 카트의 성능을 넘어설 수 없을만큼의 격차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실력에 의한 좌절을 많이 겪고 있죠.

여러모로 기대작이라고 불린 게임답게 재미있습니다. 원작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만든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16년의 경험을 축적한 원작에 비해 어떤 다른 점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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