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텔의 드림팀, 한정판 CPU 인텔 코어 i9-9900KS로 체험한 게이밍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12개 |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종종 '8 대 2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는 당시 이탈리아의 상위 20%에 해당하는 부자들이 80%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 현상을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후 파레토의 법칙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되고 있다. '상위 20%의 인재가 80%를 먹여 살린다'라는 말로도 인용되고, 앞서 이탈리아의 예처럼 소수의 상위층이 대다수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니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식으로도 사용된다. 간혹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일상생활에서까지 흔히 언급될 정도로 유명해진 법칙이다.

기존에 출시된 i9-9900K는 파레토의 법칙을 따른다. 부스트를 켜도 5.0 GHz에 도달하는 코어는 한 개고, 나머지 코어는 열심히 평상시의 속도로 돌아간다. 사실 그 정도 성능만으로도 게임용으로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인텔의 i9-9900KS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최대 터보 부스트 수치는 5.0 GHz로 동일하지만 모든 코어가 부스트 된다.

서너 명의 월드 스타가 소속된 유명 클럽 팀이 i9-9900K라면, 올 코어 부스트를 장착한 i9-9900KS는 월드 스타로만 구성된 드림 팀이나 메이저 리그의 올스타 전의 구성원들을 떠오르게 한다. 당연히 평소에는 보기 힘든 꿈의 구단이다. 올 코어 부스트를 장착한 i9-9900KS 역시 한정판 콘셉트로 출시된 제품이다.



▲ 학창시절 피파 베스트 11은 남자 학우들의 논쟁거리 중 하나였다.

물론 i9-9900KS가 올 코어 부스트를 달고 나왔다고 해서 i9-9900K에 대해 실망할 필요는 없다. i9-9900K는 현재로도 충분히 하이엔드 급의 CPU이며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쾌적하게 돌아간다. 단지 실생활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 것뿐이다.

i9-9900KS의 'S'는 남녀노소 모두를 설레게 하는 한정판의 뜻을 가진 'Special Edition'의 약자이다. 인텔은 과거에도 종종 한정판 제품들을 출시했었고 작년에는 인텔의 40주년을 맞이하여 출시한 인텔 i7-8086K도 있었다.

드림팀, 혹은 올스타. 현존 최고 성능을 보여주는 CPU 중의 하나이면서 올 코어 터보 부스트까지 들어간 인텔의 한정판 i9-9900KS.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써보고 싶을 인텔 코어 i9-9900KS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자.



■ 인텔 i9-9900KS 테스트 환경

  • 제품 주요 정보
  • 제품명 : 인텔 코어 i9-9900KS 스페셜 에디션 프로세서
  • 코어 수 : 8코어(옥타 코어)
  • 스레드 수 : 16스레드
  • 기본 주파수 : 4.00GHz
  • 최대 터보 주파수 : 5.00GHz(All Core Turbo)
  • 제조공정 : 14nm
  • 내장 그래픽 : 인텔 UHD Graphics 630
  • CPU 캐시 메모리 : 16MB
  • 설계전력 : 127W
  • 메모리 사양: 2채널 DDR4-2666MHz
  • 보증기간: 1년



  • ▲ 인텔 i9-9900KS CPU의 평소 성능. 5.0GHz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옥타 코어와 14nm의 공정기술, 상징적인 5.0 GHz의 최대 터보 부스트 기술을 갖추고 있는 인텔 i9-9900KS는 인텔 i9-9900K와 비교했을 때 표면적인 성능은 비슷하다. i9-9900K의 가격과는 약 14만 원 차이(19년 12월 기준)가 나는데 그 차이는 기본 주파수와 올코어에 있다. 인텔 i9-9900KS의 기본 주파수는 인텔 i9-9900K와 0.4GHz 차이가 나는 4.0GHz이며 별도의 오버클럭 없이도 가뿐히 5.0GHz에 도달한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CPU를 뒷받침해줄 제품들이 필요하다. 특히 올 코어 터보 부스트를 쓰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열이 될 수밖에 없으니 쿨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CPU의 성능을 제대로 테스트하려면 다소 무리한 작업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아래는 i9-9900KS를 테스트하기 위해 구성한 시스템이며, 컴퓨터에서 아무 프로그램도 실행하지 않은 (idle) 상태로 1시간가량 두었을 때 평균적으로 약 45℃를 기록했고 최대 온도는 약 61℃를 기록했다. 사무실 내부 온도는 약 27℃였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i9-9900KS
    쿨러커세어 HYDRO SERIES H115i
    메인보드ASUS PRIME Z390-A
    VGAASUS GeForce RTX 2080 Ti 011G ROG STRIX GAMING D6 11GB
    RAMG.SKILL DDR4 8GB PC4-19200 CL15 TRIDENT Z RGB * 4
    저장장치WD BLUE SSD 250GB
    케이스브라보텍 트레저 X6 630S 파노라마 윈도우 화이트



    ▲ 하이엔드 CPU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커세어의 H115i 쿨러를 탑재



    ▲ 테스트 전 CPU 상태 (클릭시 확대됩니다)




    ■ 인텔 i9-9900KS Cinebench R20 테스트

    다양한 방면에서 인텔 i9-9900KS의 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 대중적인 CPU 테스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MAXON의 Cinebench Release 20을 통해 CPU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Cinebench R20으로 테스트해보니 총점 4735점에 단일 코어 점수는 515점을 기록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별도의 오버클럭 없이 나온 점수도 무척 높다는 것이다. 기본 성능의 평균치가 높다는 뜻. 공식 발표 데이터와 비교하면 2~4%가량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오차 범위 내로 발표했던 데이터와 거의 일치했다.



    ▲ 시네벤치 R20 실행 (클릭시 확대됩니다)



    ▲ 시네벤치 R20 결과(클릭시 확대됩니다)




    ■ 게이밍 테스트 - 문명 6



    ▲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문명 6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해본 게임은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문명 6이다. 그래픽이 뛰어난 최신 대작 게임들도 많은데 굳이 왜 문명 6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문명 시리즈는 게임 내내 다양한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맵이 커질수록 CPU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좋은 게임이다. 특히 인텔 i9-9900KS의 '5.0GHz 올코어 부스트'를 테스트하기 적합한 게임이다.

    정말 모든 CPU가 최대 터보 부스트 속도인 5.0GHz에 도달하는지, 그리고 CPU의 전반적인 성능을 볼 수 있는 지표인 '턴을 넘긴 후 다음 턴에 도달하는 시간'이 일반적인 컴퓨터에 비해 얼마나 빠른지를 중점으로 게임 테스트를 실시했다.

    최고 사양 옵션으로 설정했으며 CPU의 높은 성능을 감안하여 어느 정도 게임이 진행된 280턴 시작의 데이터를 로딩하여 테스트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코어들의 이용량 간의 편차는 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CPU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을 플레이했으니 발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온도의 평균치는 60℃ 정도였다. 보통 60℃~80℃를 정상 범주의 최고 온도의 평균치로 보는데, 최고 온도의 평균치가 78℃이므로 안정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50턴 이상을 넘겨보며 기다린 대기시간의 평균값은 1.3초였고 그마저도 화면이 넘어가는 속도였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하이엔드급 CPU의 성능이 게임의 대기시간을 절약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 당연히 게임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어 몰입감도 올라갔다.



    ▲ 문명 6 최고 사양






    ▲ 280턴에서 335턴까지 왔다. 업무시간인데.. 위험한 게임이다



    ▲ 문명 6을 로딩하자 요동치는 CPU (클릭시 확대됩니다)



    ▲ 약 50턴 동안 문명 6 최고사양 옵션 플레이 후 CPU 상태 (클릭시 확대됩니다)




    ■ 게이밍 테스트 - 오버워치 + 다중 작업



    ▲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두 번째로 테스트한 게임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다. 다만 게임 자체만 돌리기에는 너무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CPU에 걸맞은 성능 테스트를 위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작업들도 함께 진행했다.

    1. 4K 동영상을 5개의 새 창에서 재생
    2. 약 2.1 GB의 데이터 다운로드
    3.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다운로드(23GB)
    4. 스팀 게임 다운로드(48GB)
    5. 유튜브에 동영상 업로드(8GB)

    CPU의 성능에 비해서는 저사양 게임인 오버워치도 모든 코어가 비슷하게 이용되는지와 게임의 구현 성능에 중점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했고 멀티 코어를 활용하는 다중 작업의 효율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해 보았다.

    오버워치의 최고 사양 옵션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게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약간 걱정했던 한타 페이즈에서도 버벅대거나 멈추는 경우는 없었다. 특히 게임과 다양한 다중 작업을 한 번에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온도의 평균치는 79℃, 평균 온도 66℃로 책정되었다.

    물론 평범한 게이머나 소비자가 한 대의 컴퓨터로 4K 동영상 5개를 동시에 시청하며 게임까지 플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이런 형태의 과부하 테스트에도 안정적인 온도로 무리 없이 실행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 오버워치 최고 사양 옵션 적용



    ▲ 오버워치와 동시에 다양한 행동들을 해본다



    ▲ 오른 편의 거대한(?) 남자를 기억하라






    ▲ 그가 승리로 이끌었다!



    ▲ 접속 후의 CPU 상태 (클릭 시 확대됩니다)



    ▲ 게임 플레이 바로 직전의 CPU 상태 (클릭 시 확대됩니다)



    ▲ 게임 플레이 직후의 CPU 상태 (클릭 시 확대됩니다)




    ■ 수많은 사용자들을 위한 인텔의 배려



    ▲ IPM은 간편하고 안전한 오버클럭을 가능케한다


    인텔의 i9-9900KS는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터보 부스트 올코어 5.0GHz'가 특징이다. 인텔에서 출시하는 K(unlocKed)가 포함된 모델은 기본적인 오버클럭을 제공하는데, 오버클럭은 '국민 오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컴퓨터 좀 안다는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다. 공짜로 성능을 올려줄 수 있다는데 당연한 일.

    다만 오버클럭을 설정할 때 '이대로라면 1시간 내로 컴퓨터가 꺼집니다.', '지금 상태로는 컴퓨터가 망가집니다.'와 같이 친절한 경고가 없기 때문에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알더라도 기본적인 지식만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안정적인 오버 클럭을 위해 인텔에서는 Intel Performance Maximizer(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IPM)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전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버클럭을 경험할 수 있다'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 인텔 i9-9900KS, 인텔이 직접 선별한 드림팀




    최신 대작 게임들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킨다. 게이머들은 더 멋지고 화려한 게임을 위해 주파수가 높은 모니터와 고성능의 그래픽카드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CPU가 빠질 수 없다. 중앙 처리 장치(Central Processing Unit)라는 이름 그대로 CPU는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물론 i9-9900KS는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바탕이 되는 i9-9900K도 뛰어난 성능의 제품인데 심지어 한정판이기 때문에 평범한 소비자라면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다. 다만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능은 역시 두말할 나위 없다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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