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스토브] '안' 어려운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써클 엠파이어

리뷰 | 김수진 기자 | 댓글: 5개 |



  • Stove 입점작 소개
  • 게임명 : 써클 엠파이어 (Circle Empire)
  • 개발 / 배급 : Luminous / Iceberg Interactive
  • 키워드: : #전략 #캐주얼 #실시간전략 - Steam 종합 평가 '매우 긍정적 (평가 2105 개)'
  • 플랫폼 / 가격 : 스토브 / 8,500원 -> (~10/28) 4,200원 (다운로드 링크)
  • 간단소개 : 정석적이지만 심플하고 귀여운 RTS

  • 써클 엠파이어는 단순하지만 강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복잡하게 머리를 써야 할 필요는 없으나 분명 전략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18개의 진영과 150종 이상의 유닛, 건물과 자원을 조합하는 즐거움이 있다.

    써클이라고 불리는 원형 지역을 확장해야 하며, 모든 써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자원 획득이 빠르게 되기 때문에 전투는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또한, 이 덕분에 한판 한판의 플레이 시간 자체도 약 2~30분 정도로 크게 길지 않다. 아주 세밀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난이도에 따라 극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없기에 그만큼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RTS라고도 볼 수 있다.




    전 세계 데모 플레이어 수천 명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이후로,
    우리는 이를 본격적인 RTS 게임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2년간의 개발 끝에 이제 작은 보석과도 같은 게임이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 개발자의 게임 소개



    ■ 써클 엠파이어의 비하인드 스토리

    써클 엠파이어를 개발한 LUMINOUS는 에스토니아의 작은 인디 게임사다. 2002년부터 주로 PC 기반의 전략과 샌드박스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써클 엠파이어의 경우 데모 버전에서부터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을 다듬고 콘텐츠를 추가하며 만들어 왔다.

    게임 자체는 1999년 출시된 턴제 전략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의 랜덤맵 시스템과 워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맵의 가장 기본 단위가 '원'이 된 것은 개발 초기 유명한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시작할 때는 원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 때문이라고. 이에 원을 우선 그리고, 그 원 안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개발 당시 사운드 아티스트를 찾기 위해 워크래프트 3의 샘플 사운드를 사용했는데, 실제로 워크래프트 3의 사운드 아티스트가 참여해 사운드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써클 엠파이어는 가볍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임에도 묵직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 게임 주요 특징

    써클 엠파이어는 '원'이 기본이 되는 가볍고 정석적인 RTS다. 맵에 존재하는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목표인 몬스터 사냥, 맵 전체 써클을 모두 정복해야 하는 완전 정복, 여러 AI 제국을 점령해야 하는 제국 간의 갈등 총 3개의 게임 모드가 존재하며, 난이도와 플레이할 수 있는 지도자 역시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원형의 써클이라고 불리는 각 지역마다 식량, 나무, 금으로 나뉘는 자원이 존재한다. 일꾼을 통해 자원을 획득하고 그렇게 얻은 자원으로 전투 유닛이나 타워, 아이템 등 다양한 것을 구매할 수 있다. 전투 유닛은 손쉽게 뽑을 수 있는 기본 유닛들과 많은 자원이 필요한 특수 유닛으로 나뉘어 있다. 특수 유닛은 강력한 데미지를 비롯해 특수한 공격 효과를 지니므로 전투 후반부에는 반드시 뽑아주는 게 이득.

    아쉬운 점은, 전투 유닛의 종류가 생각보다 한정적이다. 특히 초중반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의 차이가 크게 없고, 후반부 특수유닛은 그 종류가 더 적다. 지도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도 하지만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 초반에 사용하는 유닛, 중반부에 버티는 유닛, 그리고 후반부에 사용하는 유닛이 정해져 있는 편이다.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 즉 지도자는 18개가 존재한다. 각 지도자마다 특성이 있으며 일부 지도자는 정복한 써클마다 추가 유닛이나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소수의 지도자만 선택할 수 있지만, 게임을 매판 진행할 때마다 조건을 만족하면 나머지 지도자들도 해금된다. 대부분은 특정 모드의 난이도나 지도 크기별로 게임에 승리하면 언락할 수 있으니 찬찬히 게임을 플레이하자.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지도자들의 이름과 별명이 그들의 특성을 유추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는 것이다. 기본 유닛 대신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는 '악마 커플 지와 제스', 많은 나무를 가지고 시작하며 써클을 정복할 때마다 나무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호박왕 퍽', 은행을 소유한 채로 시작하며 써클을 정복할 때마다 금더미를 획득하는 '경제학자 에피우스' 등.

    특정 지도자들의 경우 선택하면 게임 내 유닛 역시 변경된다. 한층 더 튼튼하지만 조금은 느린 좀비 일꾼이나 물에서 이동속도가 빨라지는 개구리, 치유 효과를 받지는 못하나 흡혈을 지닌 유닛, 정말 엄청나게 단단한 골렘 등 지도자에 따라 특수한 종족의 유닛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 매번 같은 유닛에 지겨움을 느낀다면 이런 특수 종족 지도자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맵의 크기는 XS부터 XL까지 존재하며, 몬스터 사냥의 경우에는 토벌할 몬스터에 따라 맵 크기가 정해져 있다. 난이도 역시 쉬움부터 불가능까지 6개로 나뉘어 있는데, 제국 간의 갈등 모드에서는 불가능 난이도가 막혀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제한이 걸리거나 추가적인 미션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적의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어느 정도 써클을 획득하면 적이 공격해오는 패턴은 동일한데, 공격해오는 주먹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아프다고 보면 된다.

    게임 자체적으로 튜토리얼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딱히 없다. 대신 쉬움 난이도가 그야말로 '매우 쉬움', '완전 쉬움', '이게 바로 튜토리얼' 같은 느낌이라서 이것저것 툴팁을 읽어보며 천천히 플레이하면 된다.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꾼만 돌리고 있어도 적이 공격해오거나 급격하게 성장하지 않기 때문. RTS에 익숙한 유저라면 악몽 난이도까지도 크게 어려움 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 편이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단순하면서도 귀엽고 깔끔하다. 인간형 몬스터를 비롯해 좀비, 고블린, 개구리 들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는데 모두 하나같이 '귀엽다'. 좀비도 귀엽고, 뱀파이어도 귀여우며, 심지어 독개구리도 귀엽다. 이건 머리아프게 고민해야 하는 RTS에서 생각보다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진짜다.

    점령 지역이 넓어지면 시야를 멀리 빼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유닛들이 우글우글 바글바글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단순하고 귀여운 그래픽의 전투 유닛들이기 때문에 버벅거리는 것도 없을뿐더러 징그럽지도 않다. 바글바글하게 뭉쳐있는 유닛들이 우글거리며 몰려다니지만 보기에 귀엽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이점이다 정말.





    ■ 게임 주요평가




    써클 엠파이어는 스팀(Steam) 주요 평가 점수에서 2020년 10월까지 총 2,105개의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종합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긍정적인 평이 많으며, 매 판 플레이 타임은 짧지만 그만큼 여러번 플레이하게 된다며 중독적이라는 의견도 꽤 있는 편이다.


    ■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일단 RTS치고는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다. 난이도가 낮을 경우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나는 편. 자원을 채집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인데, 이 덕분에 초반부 파밍에서 전투로 진입하는 시점이 매우 빠르다.

    또한 RTS임에도 디테일한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는 것 역시 써클 엠파이어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자원 채집은 식량 대용으로 사용되는 호박을 간간이 심어주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창고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이 거의 없다. 전투 역시 크게 컨트롤을 요하는 부분도 없기 때문에 공격 순서나 이동 동선을 제외하면 고민하며 진행할 필요도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부대 지정이 가능하고, 같은 종류의 유닛은 더블 클릭하면 전체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유닛들은 그냥 세워둘 경우 자동으로 열을 맞춰 서게 되며, 어택 땅이나 점사 공격도 가능하다. 즉, RTS의 기본적인 특징은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복잡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많이 줄였다고 볼 수 있다. 평소 RTS가 부담스러워서 혹은 어려워서 플레이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그야말로 딱 맞는 게임인 것.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중독성 있는 RTS 써클 엠파이어는 현재 스토브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를 지원하며 출시 기념으로 10월 28일까지 4,200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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