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시리즈 최초 한국어화, 미리 만나본 한국어판 '킹덤하츠3'

리뷰 | 양영석 기자 |

'킹덤하츠' 시리즈는 디즈니 캐릭터와 스퀘어 에닉스의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일종의 '올스타전'입니다. 두 거대한 회사들의 유명 캐릭터들이 서로 협력해 작품에 해당하는 시리즈 월드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죠. 디즈니와 스퀘어에닉스의 캐릭터들은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내서 킹덤하츠 시리즈는 대 인기를 끌게 됐고,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타이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정식 넘버링 시리즈는 단 한 번도 국내에 한국어화되어 발매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국내에서의 인지도도 조금은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킹덤하츠 오케스트라 월드 투어'에 한국이 포함되었고, 마침내 시리즈 정식 넘버링 작품 '킹덤하츠3'가 한국어화되어 오는 5월 23일 발매될 예정입니다.

이미 해외에는 '킹덤하츠3'가 발매돼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체험판을 플레이해보니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전시된 킹덤하츠3의 체험판은 바로 '한국어' 버전이라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번 체험기에서는 한국어화로 제공된 체험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 현장에서는 시연 버전의 촬영은 금지되어서 다른 스크린샷 및 영상으로 대체 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플레이엑스포에서 제공된 체험판은 두 개의 모드로 구성됩니다. 스토리 부분을 포함해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토이스토리 월드 '토이 박스'와 헤라클레스 월드를 무대로 한 보스전에 초점이 맞춰진 '올림포스'죠.. 올림포스 체험은 전투가 중점이고, 토이박스는 전투와 컷신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혹시나 방문해서 체험을 해보실 경우, 토이박스는 컷신 대화가 매우 길고 스토리 진행 방식에 꽤 많은 분량이 소모된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이 박스에서는 장난감화된 소라와 도널드 덕, 구피가 등장해서 우디, 버즈 일행과 '하트리스'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변을 해결하는 파트입니다. 토이스토리에서 봤던 '앤디'의 방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죠. 체험 시간이 10분 한정이지만 어느 정도 대화의 흐름과 킹덤하츠3만의 새로운 전투를 경험해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올림포스에서는 헤라클레스에 등장한 암석 거인으로부터 습격 받고 이를 퇴치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이 전투로 진행되고 '킹덤하츠3'가 보여주는 다양한 액션들에 초점을 맞춰서 체험을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두 모드 모두 일단 전투적인 부분에서, 차세대 콘솔에 맞춰진 '킹덤하츠3'의 화려한 전투를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조건에서 발동하는 '어트랙션 플로우'도 여러 가지 종류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커맨드와 동료들과의 합동 공격도 볼 수 있습니다. 전투 난이도는 올림푸스가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지만 액션 게임을 많이 접한 유저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번 체험판으로는 전투 흐름과 모습을 보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중간에 살짝 프레임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캐릭터들의 그래픽, 모습들도 PS4 급에 맞게 더 발전해서 정말 영화에서 보던 디즈니 캐릭터들의 모습이 게임에서도 잘 느껴집니다. 감성 자체는 잘 살렸죠. 조금 마음에 걸리는 점은 로컬라이징입니다. 일단 게임의 UI나 대사나 번역은 체험판에서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고 개성을 잘 살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본어로 더빙된 디즈니 캐릭터보다는 한국어 더빙, 혹은 영어 더빙으로 캐릭터들을 만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캐릭터들에 몰입이 잘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막상 우디가 일본어로 대화하니까, 뭔가 비슷한 느낌이고 "오옹~"하면서 납득은 했지만 미묘한 이질감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13년 만에 정식 넘버링으로 돌아온 '킹덤하츠3'는 이번에는 디즈니에서 처음으로 소스를 제공받아서 제작되었습니다. 그만큼 디즈니 캐릭터들의 재현이 뛰어난 편이죠. 아쉬운 건 다른 리뷰에서 많이 지적하듯이, 디즈니 월드에 많은 분량이 집중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시연 버전들도 고유의 월드보다는 대부분 디즈니 월드가 차지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국내는 그동안 한국어화가 되지 않아서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가 다소 낮은 상태이므로, 이 부분이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가 되는 부분에서 킹덤하츠3에는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많은 유저들도 킹덤하츠3가 정식 한국어화된다는 점에 기쁨을 표했었죠. 나중에는 DLC로 추가 시나리오와 '영문 음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니 영문 캐릭터 음성을 원하면 해당 DLC를 구입하면 아마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킹덤하츠 시리즈의 큰 장점은 디즈니 캐릭터들의 또 다른 면과, 디즈니가 보여주었던 그래픽적인 모습,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스퀘어 에닉스가 만든 고유 캐릭터들의 개성이 하모니를 잘 내고 있다는 점이겠죠.

그런 부분에서 이번 시리즈에 평가가 좀 엇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을 좋아하신다면 '킹덤하츠3'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무료로 시연해보면서 미리 볼 수 있으니, 이번 주말을 노려서 플레이해보시는 걸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5월 23일을 기대해봅니다.


5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PlayX4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PlayX4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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