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스토브 #1] '심플 이즈 베스트' 육각 타일 퍼즐의 정석 - 헥셀렉트릭

리뷰 | 김수진 기자 |



  • Stove 입점작 소개
  • 게임명 : 헥셀렉트릭 (Hexelectric)
  • 개발 / 배급 : 웨이웨이 스튜디오
  • 키워드: : #인디 #퍼즐 #우주
  • 플랫폼 / 가격 : 스토브 / ₩ 3,300 (다운로드 링크)
  • 간단소개 : 육각 도형을 최소한의 횟수로 회전시켜 풀어내는 퍼즐 게임

  • '헥셀렉트릭'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도형 퍼즐 게임이다. 육각으로 된 전력 패널을 회전해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하면 된다. 방식 자체는 심플하지만 난이도는 꽤 높은 편.

    부산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 (BIC 2019)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매우 정석적인 플레이 방식과 깔끔한 그래픽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우주 정비공이 되어 부숴진 패널들을 수리하세요.
    헥셀렉트릭은 육각형 타일을 돌려 주변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캐주얼 게임입니다.
    클리어하기 위해 뛰어난 통찰력과 지성을 필요로 하죠.

    - 개발자의 게임 소개



    ■ 헥셀렉트릭의 비하인드 스토리




    '헥셀렉트릭'을 개발한 '웨이웨이 스튜디오'는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다. 창업 후 꾸준히 게임을 개발했으며, 특히 퍼즐 게임만 이미 3개를 출시했다. 그 중 헥셀렉트릭은 가장 '하드'한 퍼즐 게임으로, 퍼즐 마니아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고난이도 게임을 목표로 했다고.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퍼즐 게임임에도 개발사가 직접 OST를 제작한 것이다. 우주를 메인 테마로 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이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이버틱 기계 사운드 트랙을 제작했고, 덕분에 유저들은 좀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또한 150개 이상의 스테이지는 무작위로 제작된 것이 아닌,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냈으며 13개의 챕터 역시 각각 독특한 퍼즐 규칙을 지니고 있다.


    ■ 게임 주요 특징




    헥셀렉트릭은 13개의 독특한 챕터, 그리고 150개 이상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챕터별로 독특한 퍼즐 규칙과 함께 '리볼버', '별자리', '다발', '마지막 승부' 등의 테마를 지니고 있다. 챕터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획득할 수 있는 배터리 에너지가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챕터가 진행될수록 난이도는 올라간다. 기존의 규칙에 해당 챕터의 '테마'가 추가되는 방식이기 때문. 예를 들어 '방아쇠'라는 이름을 가진 7챕터는 5챕터 '닻'과 6챕터 '톱니바퀴'가 한 모듈 안에 들어있는데, 다음 챕터인 8챕터 '리볼버'는 7챕터보다 더 복잡한 복합 모듈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초반 챕터는 자연스럽게 튜토리얼의 느낌으로 진행되며, 차근차근 단계별로 난이도가 상승해 마지막 챕터에서는 그야말로 '마지막 승부'라는 이름에 걸맞은 '어려움'을 느끼게 해준다.



    게임 방식은 복잡하지 않다. 크게 전력을 제공하는 육각 타일과 전력을 필요로 하는 육각 타일이 존재하며, 전자를 회전시켜 후자의 조건을 만족시키면 된다.

    전력을 제공하는 타일을 A로, 전력을 필요로 하는 타일을 B라고 해보자. A타일은 기본적으로 모서리를 통해 전력을 제공하며,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다. B타일은 다양한 전력량을 필요로 하며, 요구 전력량을 초과한 전력이 공급될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를 기본으로 해 점점 더 복잡한 규칙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A타일과 B타일이 합쳐져 필요 전력량을 다 채워야만 타일이 회전한다거나, 같은 문양이 있는 '기어 모듈' 육각 타일은 무조건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인다거나 하는 식이다. 후반 챕터가 되면 이런 식의 복합 타일들이 많아지는데, 정말 어렵다. 타일이 돌아가는 방향까지 생각해야 하다 보니 한 판 한판을 클리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대략 챕터 6 까지는 새로운 규칙들이 추가되는 튜토리얼 겸 '할 만한' 난이도라면, 확실히 해당 규칙들이 두 세 가지 복합적으로 등장하는 챕터 7부터 9는 '꽤 어려운'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망의 챕터 10부터 13까지는 여러 규칙들이 합쳐져서 등장해 '지옥'과 같은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헥셀렉트릭이 무작정 어렵기만 한, 절대로 깰 수 없도록 만들어둔 그런 게임은 아니다. 물론 퍼즐 게임인 만큼 좋은 점수, 즉 가장 많은 보상을 획득하기 위한 횟수 제한이 걸려 있긴 하다. 다만 최저점에는 제한이 없으므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타일을 무제한으로 돌려볼 수 있다.

    너무 어려워서 지연되는 구간이 있을지언정 끈기있게 고민하고 타일을 회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깰 수 있는 것. 하지만 다음 챕터들을 해제하기 위해선 대부분의 스테이지를 최고점, 즉 최대 '배터리 에너지'를 획득해야 하기에 여러 번의 반복 플레이가 필요해진다.





    ■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뭐랄까 헥셀렉트릭은 정말 '정석'적인 육각 타일 퍼즐 게임이다. 너무 어렵게 만들려다 게임의 규칙까지 헷갈리게 하는 그런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퍼즐이 아닌, 규칙은 심플하지만 그 규칙들이 복합적으로 등장해 자연스럽게 난이도를 높여가는 그런 퍼즐이다.

    그야말로 딱 퍼즐에만 집중한 게임인데, 그래서 스토리나 다른 캐주얼적 요소가 전혀 없다. 최근 유행하는 퍼즐 게임들 처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집이나 마을,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이런 요소도 없는 것. 어떻게 보면 심심하다 느껴질 수 있으나, 그만큼 퍼즐 자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다양한 난이도의 퍼즐 게임을 다채롭게 즐겨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한 번쯤 해볼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다. 한 가지 규칙만 복잡하게 얽고 꼬아놓은 것이 아닌, 여러 규칙을 응용했기 때문에 절대 지겨워지거나 지루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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