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넣었어! 제닉스, 타이탄 G 에어 무선 게이밍 마우스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5개 |



마우스 선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결국 내 손에만 맞으면 장땡이라는 거예요. 스킵 현상이 마구 일어나는 웬만치 허접한 센서 아니고서야 내 손에 맞는 크기, 그립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생김새, 마지막으로 적절한 무게가 어우러진 마우스를 골라야 한다는 걸 숯하게 들었죠.

제일 현명한 방법은, 직접 마우스샵에가서 만져보고 시연해보는 것이지만 구매 전 커뮤니티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얻고 있자니 부화뇌동, 팔랑귀, 얇은 귀가 되어버려 선로를 바꾸고 후회를 일삼기도 합니다. 결국, 현재 사용 중인 마우스에 2%의 아쉬움만 남긴 채 마우스 졸업을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기자는 현재 Z사의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오른손잡이를 위한 비대칭 생김새가 특징인데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작업할 때, 게임할 때 항상 이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니 완벽하게 적응하여 이제는 대칭형 마우스에 대한 호불호가 더욱 명확해지더라고요. 그럴 법도 한것이, 하루 10시간 이상 마우스를 잡아 여자친구(?)의 손보다 더 익숙하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 없는 것도 서러운데, 마우스를 여자친구에 빗대어 표현하다니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아 무선 마려워!

여자친구와도 같은 이 마우스, 제가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이 들대로 들어버렸는데 적응을 하지 못할까 봐 걱정부터 앞서는군요. 하지만 오늘 알아볼 제닉스 타이탄 G 에어 무선 앞에서는 아무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였습니다. 타이탄 G 에어 무선을 잡자마자 전 여자친구(Z사 마우스) 같은 익숙함을 느꼈거든요. 새 마우스를 쓸 때마다 그립감을 적응하려고 꽤나 긴 시간을 들였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죠.

여기서 그치면 환승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립감은 동일하지만 타이탄 G 에어 무선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트렌드를 반영한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동봉된 C타입 USB를 통해 유선으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센서를 보도록 할까요? 위 제품의 센서는 'PAW-3335'가 적용되었으며, 기존 TITAN G 에 탑재된 'PMW-3389' 센서의 소비전력 21mAh에서 1.7mAh로 약 12배 개선되어 90시간 이상 무선 플레이를 즐길 수 있죠.

마우스 상판은 타공 처리가 되어 마우스 무게를 최소화한 노력이 엿보이는데, 이 또한 역시 템포가 빠른 최신 게임에 잘 맞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가벼운 마우스 혹은 타공 패턴의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다고요? 걱정 마세요. 따로 동봉된 비타공 상판으로 교체도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DPI 조절 버튼, 팜 커버, 파라코드 케이블 등 사용자 입맛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가격이 꽤나 높을 줄 알았는데, 6만 원대밖에 안 한다니 놀랠 노자입니다. 10만 원대를 구성하는 기존 Z사의 마우스를 보고 타이탄 G 에어 무선을 다시보니 선녀같습니다. Z사 마우스의 해외 배송 비용까지 생각해서 12만원인걸 감안하면 딱 반값이네요.



  • 제닉스 TITAN G AIR wireless 타공 무선 게이밍 마우스
  • 연결 방식: 무선 2.4GHz / USB C-Type
  • 마우스 센서: PAW-3335
  • DPI 및 폴링레이트: 최대 16,000 DPI / 125~1000Hz
  • 라이트: RGB LED,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
  • 스위치: OMRON 스위치, 2천만 회 클릭 수명
  • 무게 및 크기: 120 x 66 x 42mm / 74g
  • 배터리 용량: 580mAh
  • 가격: 58,380원(인터넷 최저가 기준)



  • ▲ 타이탄 에어 무선, 일명 타에무의 박스 및 외관



    ▲ 팜커버, DPI조절 버튼, 케이블, USB 연장 리시버, 설명서 등 구성품이 알차네요









    ▲ 무선이 싫다면 1.8M 케이블을 꽂으면 됩니다



    ▲ 케이블 대세는 역시 파라코드 케이블이죠



    ▲ 리시버 연장 젠더를 이용해 수신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 허니콤 타공 모양이 맘에 안든다구요?



    ▲ 손쉽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 하판 역시 타공 처리가되어 마우스 자체의 무게를 낮췄습니다, 트렌디하군요



    ▲ LED를 켜보도록 합시다



    ▲ 조명을 꺼야겠어요



    ▲ 게임할때 LED를 쳐다볼 일은 없으나



    ▲ 그래도 이왕이면 끄고 킬 수 있는 LED 기능이 있으면 좋죠



    ▲ 타공 Ver. 안쪽에 TITAN 마크에도 LED가 적용되었네요



    ▲ 휠 부분에도 은은하게 LED가 들어옵니다



    ▲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LED, DPI, 매크로, 추가 버튼 기능 등 설정이 가능합니다



    ▲ 조명을 다시 켜고 다시 살펴보죠



    ▲ 추가 버튼이 위쪽에 위치하여 걸리적 거리지 않습니다



    ▲ 오른손잡이에게 적합한 비대칭 마우스, 등 부분이 시원하게 올라가있습니다



    ▲ 오른쪽 면은 어떨까요



    ▲ 마우스 안쪽으로 굴곡이 져서 약지와 소지 고정에 편안함을 줍니다



    ▲ 왼쪽 면도 마찬가지고요



    ▲ 4곳에 적용된 테프론 피트



    ▲ 따로 주문하여 뻣뻣한 브레이킹 피트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 이번엔 동봉된 DPI 조절버튼으로 빨간색 포인트를 줘볼게요



    ▲ 강렬한 검빨 조합



    ▲ DPI 조절 버튼만 바꿨을 뿐인데..









    ▲ 커스터마이징,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양한 색상의 팜커버로 커버놀이 가능



    ▲ 타에무는 까칠까칠한 코팅으로 땀 공격에도 강하죠



    ▲ 형이 왜 거기서 나와2



    ▲ 미안해 형.. 형 유선이잖아.. 게임하려면 추가로 번지대 값 3만원도 써야 해..

    정리를 하자면 타이탄 에어 무선은 트렌드를 잘 반영한 마우스였습니다. 전통을 고수해오던 틀에 박힌 관념을 깨고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무장한 신인 괴물 같은 느낌이랄까요. 기존에 Z사의 마우스를 써오던 저로서는 타이탄 에어 무선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익숙함을 느꼈습니다. 왼쪽이 대체적으로 높고 높은 등, 손바닥에 착 붙는 엉덩이 부분으로 특히 팜그립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비슷한 쉘로 익숙한 느낌을 주었지만 분명 개선된 사항은 많습니다. 무선 지원이 가장 크겠으며, C타입 파라코드 케이블 적용,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코팅, RGB LED, 소프트웨어 지원이 있겠네요.

    무선, 유선, 타공, 비타공 팜커버, DPI 조절 버튼, 브레이킹 피트, 논슬립 패치 등 여러가지 커스터마이징 제품과 호환이 되어 확장성이라던지 선택의 여지가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픽스아트의 상위 등급 센서인 PAW-3335 센서를 사용하고 7단계로 나뉜 16,000DPI를 지원하며, 2.4GHz 무선 동글을 통한 1ms 응답속도 등 마우스 스펙도 준수한 편이였고요.

    다만, 마우스 슬라이딩이 저에게는 약간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테프론 피트가 네 군데에 부착되었지만 사이즈가 작아 마찰력이 약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브레이킹 성향이 강한 유저라면 브레이킹 피트를 사용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최근 커뮤니티에서 통칭 '타에무'로 핫한 제닉스 타이탄 에어 무선은 기존 타이탄 G 에어의 사이드 커버 타공을 개선하는 등 탄생하기까지 여러 수정을 거쳐왔습니다. 고객의 소리를 수용하고 피드백하는 것은 아름다운 현상이며, 곧 성공적인 기업 경쟁력을 뜻합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모조리 넣고 가격은 확 낮춘, '타에무'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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