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멋있으면 된 거 아냐! 베요네타&뱅퀴시

리뷰 | 전세윤 기자 | 댓글: 15개 |


⊙개발사: 플래티넘 게임즈 ⊙장르: 액션/TPS ⊙플랫폼: PS4 ⊙출시: 2020.05.28


저는 항상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멋있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세월을 넘어 어른이 된 지금은 남을 이해하고 맞춰갈 수 있는 능력을 길렀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가끔은 체면이 우선일 때가 있고 제 자신을 감추기도 합니다.

원래 나는 이렇지 않다며 항변도 해보지만 내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며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어른이 되면 페르소나, 하나씩 가면을 갖고 살게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 게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요네타&뱅퀴시’. 자신의 처지 따윈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 그들, FUN하고 COOL하고 SEXY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들을 보니 지금까지의 제 고민도 어느 새 한낱 깃털처럼 느껴지네요.

심지어 이 둘, 멋있기까지 한데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베요네타와 뱅퀴시, 둘 다 이동이 시원하단 점에서 상남자식 후진 없는 액셀러레이터만 쭉 밟고 있는 느낌이 납니다. 폭주열차와 같은 그들의 삶을 그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직 중2병 감성이 내면에 살아 숨쉬는 저희 같은 청춘남녀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에 리뷰할 베요네타&뱅퀴시는 멋진 그들처럼 제 마음 속의 YOLO,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바램을 담아 게임을 호쾌하고, 더욱 멋있게 플레이 해볼 생각입니다. 뭐? 멋있지 않아 보인다고요? 그럼 재밌게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게임, 강림.








베요네타 – 오늘만 사는 것처럼. 그러면 된거잖아?
빵빵 터지는 ∞(논스톱) 클라이맥스 액션

베요네타는 2009년, ‘니어 오토마타’와 ‘메탈기어 라이징’으로 유명한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세가에서 유통하였죠. 어째서인지 기억을 잃어버린 채, 관에 갇혀버린 마녀 ‘베요네타’가 자신의 사명만큼은 기억하고 있어 천사들을 섬멸하면서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걸어가게 되는 내용을 다룬 작품입니다.

마녀 베요네타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처럼 쌍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일본도와 마법, 격투술 등까지 활용하여 적과 대처합니다. 기본적으로 연출이 멋있고 상당한 액션을 자랑하지만 실소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유머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도 단테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긴장과 여유를 오가는 게임이 된 것이죠.

특히 이번 이식판에선 해상도와 프레임이 향상되었으며 기존에 지원되었던 영어 음성 뿐만 아니라 일본어 음성도 함께 추가하여 원하는 음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제 플레이는 60프레임이지만 컷신은 30프레임으로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구매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액션이 즐거운 것과 ‘한국어’ 지원 제품이라는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 남자보다 더 멋진 누나(?)와 함께 베요네타를 한 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까요?



▲ 처음 스태프 롤부터 풍겨오는 강한 약내음...



▲ 우리 폼잡는 누나, 알고보면 흡연자는 아닙니다



▲ 도도한 포즈를 잡으면서 천사들을 사냥하는



▲ GUN☆BANG진 마녀의 한탕 승부!


그래픽

2009년, PS3/XBOX 360 시절에 나왔던 그래픽이고 10년 전에 나왔던 게임이라 현대 기준에는 조금 부족한 그래픽을 지녔습니다. 그래도 당시 경쟁대상이 ‘모던 워페어 2’나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시절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뽐낼 수 있는 그래픽이라 생각되네요.

배경은 다소 희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캐릭터 모델링 그래픽은 상당히 투자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요네타는 물론, 등장인물이나 NPC들, 천사들의 모델링은 지금 봐도 꽤 쏠쏠하네요.

전체적인 비주얼도 마찬가지로 뛰어나서 고딕 양식과 현대 건물들과의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물론 맵 디자인을 조금 돌려쓴 면도 있고 너무 일직선 구조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비밀을 되짚어간다는 게임 자체의 컨셉을 잘 살렸습니다.

천사의 디자인도 매력적입니다. 기존에 자주 사용되던 인간 형태의 천사부터 ‘중세시대’에서 묘사한 천사의 디자인까지 그대로 가져와 동물이나 사물의 형태로 담아냈습니다. 덕분에 어떻게 보면 성스러운 모습이기도 하고 괴기하기도 하죠. ‘크툴루 신화’ 같이 괴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출 방식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필름을 나열한 채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엔딩 크레딧의 쿠키 영상 등,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연출을 주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베요네타를 항상 강조합니다. 가끔은 위트 있게 썰렁한 구간도 넣어주면서 이야기의 템포까지 조절하는 모습을 보면 연출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 세월이 흐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그래픽입니다



▲ 고딕 양식 좀 보려고 하니 웬 천사가 밟혀있네요



▲ 천사들의 디자인은 흡사 악마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 역사책에 기록된 것처럼 보여주는 연출은 좋았습니다


스토리

500년 전, 어떠한 이유로 관에 봉인 당하고 깨어난 마녀, 베요네타. 그저 마수를 조종하여 천사들을 사냥하며 계속해서 자신의 기억을 더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항상 마계의 무기를 가져오는 무기 장인 ‘로딘’, 암흑가의 정보 상인 ‘엔조’, 그녀를 쫒는 저널리스트 ‘루카’. 그리고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수수께끼의 여자 ‘잔느’가 따라다니죠.

그녀가 천사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꼴보기 싫기 때문’.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여자아이, ‘세레자’. 그녀를 만나면서 강압적이고 막가파였던 베요네타도 점점 바뀌어 가게 됩니다.

점점 힌트를 얻어가면서 천사들의 의도, 잔느가 베요네타를 알고 있는 이유 등을 알아내게 되지만 정작 중요한 기억의 피스가 맞춰지질 않습니다. 최후의 끝까지 플레이를 해야 모든 연결고리가 들어맞게 되니 액션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비중을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작품 내내, 맨날 계속해서 부활절 언급을 하는데 아무래도 ‘이스터 에그’를 강조하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작품도 천사, 부활절, 예수와 같은 성경적인 느낌을 넣어 그런지 부활절 달걀을 의미하는 이스터 에그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죠. 어떤 작품의 오마주가 들어가 있는지는 직접 플레이 해보면서 찾아보도록 합시다.



▲ 자신의 뒤를 계속 쫒는 복수의 저널리스트, 루카



▲ 그리고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수수께끼의 여자아이, 세레자



▲ 베요네타의 마음도 둘을 만나면서 조금씩 녹아갑니다



▲ 삼위일체 구조를 설명하는 이 아저씨는 패러디로 점칠되어 있습니다


전투

전투는 가히 ‘플래티넘 게임즈’답다고 할 수 있을 액션을 자랑합니다. 베요네타가 쓸 수 있는 무기도 다양한데 총 두 자루, 일본도, 채찍, 갈퀴 등을 각자 양손, 양발에 장착할 수 있죠. 서로 다른 무기를 장착시킨 베요네타는 더욱 다양한 액션 포즈를 취하게 됩니다. 그만큼 공격의 범위도 늘어나게 되죠.

무기를 장착한 베요네타는 두 자루의 권총만 있어도 모든 적을 호쾌하게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는 사격 버튼이라 공중에 있는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거나 콤보를 동결시키는데 쓰입니다. ○는 강공격, △는 약공격인데 ○는 킥 위주의 액션을 보여주고 △는 펀치 위주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가끔 회피하다보면 △를 쓰는게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만 역시 대미지를 원하면 ○버튼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세 가지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역마를 단편적으로 불러내 펀치, 킥을 먹여주는 ‘위키드 위브’, 그리고 마력이 전부 모이면 ○△를 입력해 천사를 고문시켜 보내버리는 ‘토쳐 어택’,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핵심 포인트. 아슬아슬하게 피하면 주변 시간이 느려지는 불렛 타임 시스템을 이용한 ‘위치 타임’이 있습니다.

일명 ‘논스톱 클라이맥스 액션’이라 칭해지는 이 액션 방식은 기존에 있었던 캡콤의 명작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적들을 섬멸하면서 공격을 맞지 않고 콤보를 쌓다보면 스테이지마다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죠. 제 기준으로는 데빌 메이 크라이 4보다 쉬웠단 느낌이 강합니다만, 나이를 먹고 액션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서 일 수도 있습니다.

▲ 화려한 논스톱 클라이맥스 액션!



▲ 잘난 천사들을 흠신 두들겨팰 수 있습니다

▲ 오토바이를 사용해 거침없이 빠르게!



▲ 옆에서 웃고 계신 동료 기자분을 보니 쪽팔림도 2배!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베요네타 만의 '클라이맥스' 타임! 준비된 영상으로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 오른팔 찢기!

▲ 왼팔 찢기!

▲ 마무리로 흠씬 두들겨패기!


사운드

액션에만 신경 쓴 것 같지만 의외로 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소개된 ‘Fly Me to the Moon’이 여기서도 흘러나오거든요. 그리고 전투 OST가 상당히 독특한데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마치 ‘마법소녀물’에서 나올 법한 OST거든요. 실제 베요네타는 옷을 벗어가면서(?) 필살기를 사용하니깐 뭐 얼추 들어맞으려나요?

그래도 진중할 땐, 진중한 음악을 틀어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작품 특유의 막 나가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을 땐 경쾌한 음악을 틀어줍니다. 00년대 들어서 OST의 품질이 상향평준화가 되었단 느낌을 받게 되는데 베요네타의 음악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저는 재즈 느낌을 주는 ‘게이트 오브 헬’의 OST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 명곡, 'Fly Me to the Moon'이 더욱 즐거워졌네요
(출처: 유튜브 'SlasherPL' 채널)


시스템

시스템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얻은 재료를 이용해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급할 때, 메뉴를 열어서 재료를 조합하고 사용해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죠. 그 뿐만 아니라 스테이지 하나를 끝내면 ‘엔젤 어택’이란 보너스 게임이 나옵니다. 40점을 얻으면 1스테이지 한정으로 체력을 높혀주는 ‘블루 위치 하트’를 얻으실 수도 있으니 고득점을 목표로 천사들을 맞춰봅시다.

주변의 사물을 부숴서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고 숨겨진 보물 상자나 비밀 장소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비밀 장소 ‘알프헤임’의 경우는 꼭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특정 조건으로 천사를 쓰러뜨리는 시련을 달성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니 더욱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쌓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그 이외에도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소소한 미니 게임을 집어넣었습니다. 마치 슈팅 게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레이싱 게임 같이 바이크를 움직이며 폭주할 수도 있고 심지어 가끔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도 연출의 일종이지만 슈팅 게임은 ‘니어: 오토마타’처럼 슈팅 게임에 맞지 않는 사람이 플레이 한다면 조금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동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구간이 챕터 시작 전 밖에 없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자동 세이브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진 않습니다. 그리고 로딩이 빨라졌기에 로딩 사이에 나오는 콤보 연습 구간을 제대로 해볼 수 없단 점도 있네요. 그렇지만 로딩이 빨라진 것은 큰 장점이기 때문에 살포시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 배합을 잘 이용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고수라면 알프헤임에 도전해보자








뱅퀴시 – 굳이 슬라이드 하는 이유가 뭔데? 멋있으니까!
속도감을 높혀 적들을 섬멸하는 '증량 반응 모드'

뱅퀴시도 같은 플래티넘 게임즈의 TPS 게임이며 2010년에 발매되었습니다. 베요네타가 ‘니어: 오토마타’와 닮았다면 뱅퀴시는 ‘메탈기어 라이징’이려나요? 게임 플레이 방식은 다를지 언정 배경이 SF라 뭔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납니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게 평화로운 미국에 습격을 가하는 러시아. 그리고 그를 막음과 동시에 스파이 색출을 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파견됩니다.

뱅퀴시는 일반적인 TPS와 궤를 달리하는 액션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위에서 설명드렸던 시간을 멈추고 총을 연사하는 시스템, ‘불렛 타임’의 연장선인데요. 여기서는 ‘증량 반응 모드’라고 불립니다. 베요네타처럼 시원하고 호쾌한 액션을 벌일 수도 있지만 적들의 대미지가 상당히 세서 방어하기에 급급할 수도 있겠네요.

이번 이식판에서 베요네타에 개선요소가 추가된 만큼, 뱅퀴시에도 개선 요소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유료 DLC였던 특수 무기 3종까지 수록되어 있어 더욱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요네타와는 다른 느낌의 액션 TPS 게임, 뱅퀴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할까요?



▲ 로고 돌아가는 것부터 플래티넘 게임즈의 냄새가 나네요



▲ 슈트 착용신은 남자의 로망. 스킵따위 할까보냐!


그래픽

2010년에 나온 게임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그래픽 스타일은 베요네타보다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휑한 인공 구조물이 잔뜩 깔려있는 뱅퀴시와 자연 배경이 많이 나온 베요네타와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뱅퀴시 쪽이 좀 더 깔끔한 건 부정할 수 없네요.

비주얼은 전체적으로 판타지 요소를 섞은 베요네타와 달리 화사하지도 않고 칙칙하다고 볼 수 있지만 회색 특유의 색감은 나름대로 SF의 매력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금속의 차가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게임인데, 기계를 이용한 SF물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딱이네요.

연출은 딱 어디서 본 듯한 미국 영화식 연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전쟁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간단한 스토리에 동료 구출, 호송차 임무 등. 밀리터리식 연출을 적용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처음부터 공포 영화에서 나올법한 연출 보고 놀랬습니다



▲ 우주전이 있었으면 좋을 법 한데...


스토리

스토리에도 나름 공을 들인 베요네타와 달리 뱅퀴시의 스토리는 매우 심플합니다. 과거 자국을 사로잡은 ‘러시아의 별’이 LA를 습격. 그리고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됩니다.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지만 미국은 이를 거절하고 군은 우주에 있는 콜로니에 들어가 러시아의 별을 섬멸하고 콜로니를 되찾으려 합니다.

반면 미국 내에 러시아의 스파이가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DARPA도 함께 움직이게 되는데요. 정보원이자 주인공, ‘샘 기데온’ 또한 이번 작전에 참여하면서 러시아의 스파이를 몰색하고 콜로니를 되찾는 임무에도 집중하게 됩니다.



▲ 러시아가 시밤쾅! 하는 스토리는 콜 오브 듀티에서 많이 맛봤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우리 주인공은 농담도 잘 던지니 다행이네요



▲ 동서양의 미가 잘 조화되었다


전투

뱅퀴시는 단순하지만 몰입하기 쉬운 스토리와 딱딱하지만 SF에 맞춘 그래픽으로 높은 몰입감을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럼 이제 전투만 신경 쓰면 될텐데 전투도 부실한 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고정되기 쉬운 3인칭 슈팅 게임임에도 뱅퀴시는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이 드러납니다.

우선 위에서도 언급했던 ‘증량 반응 모드’가 대표적입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맥스 페인’에 적용된 불렛 타임이지만 구를 때나 장애물을 넘어설 때에도 적용시킬 수 있으며 특히 L1 버튼을 눌러 앞, 옆으로 돌진할 때에도 쓰입니다. 맥스 페인으로 치면 양 방향키로 불렛 타임을 발동시키는 느낌이겠네요.

단점이 있다면 대다수 적들을 상대로 할 땐, ‘무쌍’ 게임처럼 적을 학살하긴 힘들단 점입니다. TPS 특성상 조준하는 것이 좀 더 정밀한 사격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증량 반응 모드를 키고 조준을 하고 발사하는데 생각보다 정밀하고 빠른 움직임을 요구합니다. TPS에 익숙치 않은 유저라면 시원시원한 액션을 펼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TPS를 즐기다 못해 고수를 자처하시는 분들이나 FPS에서 실력을 다듬고 오신 분들이라면 익숙해진다면 무리 없는 액션을 펼치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TPS에 속도감을 부여한 셈인데 각기 다양한 증량 반응 모드를 사용하면서 정밀하고 다양한 액션을 뽐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기본적인 총질부터



▲ 슬라-이딩 액션까지 가능합니다



▲ By 마이클 베이



▲ 너도나도 슬라이딩


사운드

총기 사운드는 ‘콜 오브 듀티’나 ‘배틀필드’만큼 깊이 있고 힘있진 않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심심할 수도 있는데 SF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들어줄만 합니다. OST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때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절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 뱅퀴시의 OST는 이런 분위기 입니다.
(출처: 유튜브 'Jack' 채널)


시스템

시스템은 기본적인 TPS와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FPS에서 무기 교체나 땅에 떨어진 무기를 줍는데 사용하는 △버튼이 아닌 R1 버튼을 길게 눌러야 하는 등, 버튼 배치가 일반적인 TPS와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슈팅 게임이 들고 있어야 할 매우 기본적인 ‘L2 조준, R2 사격’ 만큼은 지켜주고 있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플레이 타임이 타 게임보다 짧은 편입니다. TPS에 능숙한 사람이 한 번 잡으면 5시간 내에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니깐요. 그렇지만 일상이 바쁜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이 잡기엔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되네요.



▲ 슬라이딩,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 게임 내 대화에 자막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






총평 – 게임도, 나도, 자유롭게 그리고 당당하게!
고민따윈 금방 날려버리는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

베요네타와 뱅퀴시, 둘 다 액션으로만 보았을 땐, 거의 세계관 최강자들 수준의 재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베요네타는 소문으로 들어보긴 했어도 뱅퀴시는 처음 들어보는지라 걱정도 따라왔었는데 그런 걱정은 시원한 총질로 적들과 함께 멀리 보내버렸습니다.

입력 콤보와 스킬 캔슬이 쉬운 베요네타는 좀 더 친절한 느낌이 많이 강했습니다. 물론 '점수'를 신경쓴다면 이만큼 어려워지는 게임도 없죠. 액션에 둔한 사람이라도 스토리를 보는데 문제 없고 반대로 액션에 강한 사람은 플래티넘 상을 노리고 더욱 많은 천사들에게 속세의 뜨거운 총알 맛과 화끈한 누님의 발차기 맛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뱅퀴시는 반대로 Ai가 주는 대미지가 은근 세고 불렛 타임을 잘 신경쓰지 않는다면 금방 죽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익숙해진다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호쾌하게 적들을 쓸어담을 수 있습니다. 무기의 종류도 다양한 만큼 어떤 무기가 어떤 적들에게 효과적일지 바꿔가며 가늠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자신을 뽐내는 캐릭터들처럼 제 자신도 많은 것을 느꼈네요. 굳이 자신을 감추지 않아도, 자유롭고 당당하게 있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마치 게임에 부자연스러운 메세지를 추가하기 보단 자연스러운 재미를 주입시켜주기만 해도 충분한 것처럼 말이지요.

베요네타와 뱅퀴시를 보는 내 자신의 기분, 느낌처럼 게임 본연의 재미. 게임 본연의 멋있음을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리마스터된 명작 게임 2개를 하나의 타이틀로 얻을 수 있는 기회. 베요네타 & 뱅퀴시입니다.






▲ 오늘도 두 주인공은






▲ 간지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웁니다

굳이 고민할 필요 없이
           그저 멋있으면 된 거잖아?



▲ 세계 최강 액-숀에 감성이 북받쳐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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