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 투자와 프로덕션을 한번에! ESDF 전상윤 대표 인터뷰

인터뷰 | 허재민 기자 | 댓글: 3개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ESDF (Emerging Software Development Financing)'은 PC게임의 프로젝트 투자와 프로덕션을 직접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영화를 예로 들면 영화 제작사와 투자사의 기능을 병합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DF는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이 전략적 파트너로 투자하기도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룬'과 '프레이' 원작의 개발사 휴먼헤드 스튜디오도 파트너사로서 함께 하고 있지요. 현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들을 발굴해 프로젝트 단위로 게임에 투자 및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는 ESDF는 휴먼헤드의 2001년도 작, '룬'의 후속편인 '룬: 라그나로크'를 포함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SDF는 모두 게임개발, 프로덕션 및 인터넷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월드 뱅크, 글로벌 로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4명의 파트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명의 파트너 중 한 명인 전상윤 대표는 '팀워크'를 ESDF의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뚜렷하고, 네트워크 망이 넓어 제작, 투자는 물론 회사 간의 네트워킹까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죠. 인벤은 직접 ESDF의 전상윤 대표를 만나 ESDF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ESDF의 전상윤 대표

Q. ESDF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상윤
ESDF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회사며, 4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회사입니다. 서울에는 저 혼자 있고, 나머지는 본사 LA에 가 있어요. 파트너 넷, 주니어 둘, 나머지는 아웃소싱 인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개발과 투자를 동시에 하는, 프로덕션 겸 프로젝트 펀드 운용사입니다. 영화로 보자면 제작사이자 투자사의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는 없던 사업 모델로, 프로젝트 파이낸셜 회사의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Q. 그럼 직접 개발을 하시는 건가요?

전상윤
개발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고, 저희는 사업부 매니지먼트를 위주로 합니다. 게임 프로젝트를 짜고 게임 장르에 맞춰 최적화된 개발사에 아웃소싱을 하기도 하죠.


Q. 벤처캐피탈이나 일반 펀딩형식의 구조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나요?

전상윤
일단 저희의 기본 목표는 "IP 소유권을 쥐자"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현금 배당 모델이에요. 영화로 보면 개봉 후에 투자자들에게 배분되잖아요? 저희도 분기별로 배당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제 1분기부터 배당이 들어가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겠네요.




■ "넓은 네트워크 망이 강점" ESDF의 임원과 파트너사인 '블루홀'

Q. 회사 인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상윤
저희 팀의 장점이 '역할 분담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먼저 1995년 액티비전에서 시작해 20년 넘게 게임 프로덕션, PM으로서 프로젝트 소싱과 분석에 능한 맷 캔들러(Matt Candler)가 있습니다. 우리는 개발이 주인 회사가 아닙니다. 개발자들이 출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소싱 및 PM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죠. 캔들러는 게임 업계의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지요.

샘 킴(Sam Kim)은 월드뱅크 출신으로 사업가적 마인드가 확실한 파트너에요. 고무 수출 회사 스타트업을 창업해 베트남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죠. 스타트업에서 COO로 일해 경험이 많은 만큼 ESDF에서 COO로서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지요.

샘 골드버그(Sam Goldberg)는 저작권 전문 변호사로 '심슨 대처 앤 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출신이에요. 그러면서도 사업가죠. ESDF에서 법률 검토 및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샘 킴과 골드버그는 함께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워내기도 했죠.



▲왼쪽부터 맷 캔들러, 샘 킴, 샘 골드버그, 샘 전(Sam Chun, 전상윤) 대표

Q. '샘'이 세 명이나 되시네요! ESDF와 비슷한 회사가 있나요?

전상윤
저희와 같이 중저가 게임들을 스팀에 판매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같은 구조를 가진 회사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를 소개할 때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참 어려울 때가 많아요. 게임 개발자들은 ESDF를 '제작사인데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게임 개발사'로 이해하시고, 투자자들은 '이건 펀드인데, 게임사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임 캐피탈'로 보시더라고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Q. 괜찮은 사업 구조인 것 같은데, 이런 회사가 흔치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상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미국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례가 많아요. 아무래도 한국에는 대형 퍼블리셔들이 있어서 독립적인 사례가 적은 것 같습니다.


Q. 파트너 이력이 화려합니다. 회사 설립의 과정이 듣고 싶습니다.

전상윤
ESDF는 2017년 3월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투자, 펀딩 쪽에 종사하고 있었고, 게임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때 MBA 동기였던 샘 킴이 골드버그와 모바일 게임 홍보 관련 일을 시작했죠. 당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로 꼽힐 만큼 유망한 스타트업 회사였습니다.

2017년 3월 제게 샘이 전화해서 게임 산업과 관련된 일을 하려는데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중저가의 게임을 스팀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팀이라는 판매채널도 확보되어있었고, 트위치와 같이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도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검증이 필요했죠.

사실 전 '스팀'에 대해서도 잘 몰랐습니다(웃음). 그래서 대학 선배들 중 게임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사업이 가능한 것인지 관련 업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거든요. 근데 웬걸, 전 검증을 위해 만나뵌 것이었는데, 다들 우리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 의사를 전하더라고요. '블루홀'과의 인연도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블루홀은 글로벌적으로 확장이 목표인 만큼 북미, 유럽 네트워킹에 강점이 있는 저희와 전략적으로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 전략적 파트너사로 협력하고 있고요.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도 전략적 파트너사로, ESDF에 투자하고 있다.





■ 펀드레이징에서 게임 프로젝트 선정까지

Q. 투자자들이 쉽게 모인 만큼 펀드레이징에 문제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전상윤
이게, 돈 모으기가 이렇게 쉽지 않은데 한국 펀드레이징이 잘 된 편입니다. 블루홀, 테이크투, 골프존 등 한국 기업과 개인자산가들이 모이면서 퍼스트 클로즈는 잘 한편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소규모로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기대보다 펀드레이징이 잘되어 조금 그 규모를 늘려 80억 원을 모아 20억 원씩 네 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성과를 내서 길게 가자는 느낌으로요.


Q. 펀드레이징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가요?

전상윤
현재 절반 이상, 50억 원 가까이 모아서 이미 두가지 게임에 투자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전 목표인 80억 원 예산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사실 이미 투자 라인업은 만들어진 상태지만 서명하기 전까지는 투자받았다고 볼수 없죠. 그래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사업 매니지먼트를 위주로 지원하시는데, 개발사들과의 조율은 어떻게 해결하시는 편인가요?

전상윤
파트너인 캔들러가 PM으로서 잘 해결하는 편입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을 적기에 완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출시까지 1년에서 1년 반정도 남은 게임을 위주로 투자하는 편입니다. 기초가 다져져 있고, 개발의 30~40%가 진행된 프로젝트 위주지요.

저희의 수익은 게임에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개발사와 같은 배를 타고 있고, 그만큼 개발사와 프로젝트에 충실할 수밖에 없어요. 개발사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Q. 그럼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나요?

전상윤
현재 두 게임은 서로 조금 달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룬'을 예로 들면, 100원을 투자해 200원을 벌었다고 칩시다. 먼저 100원은 투자자에게 갑니다. 그 외 초과수입이 생기면 25원은 개발사에, 75원 중 6은 투자자, 4는 저희에게 오게 되는 방식입니다.


Q. 일정 수익이 나와야 하겠네요.

전상윤
게임이 흥행하기 전까지는 저희는 얻어가는 게 적죠. 따라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프로젝트 선정에 아까 기초가 다져져 있는 게임을 고려한다고 말씀드린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분기별로 빠르게 출시하고 배분이 들어와야 가능한 구조입니다.


Q.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구조인 것 같습니다.

전상윤
네, 저희의 목표도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충실하게 진행할 게임 3~4개를 선정해 집중하는 것이죠.


Q. 게임 선정의 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애매한 것도 사실인데요, 투자 프로젝트는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전상윤
팀원들의 네크워크가 넓어서 게임을 선정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딱히 정해진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신속성과 콘솔 플랫폼으로 전환이 확실한 게임 위주로 선정합니다. PC게임 위주고 모바일 게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IP입니다. 게임 이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IP를 라이센싱할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합니다.


Q. 모바일게임은 고려하지 않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전상윤
모바일 게임은 무료게임으로 출시하고 부분 유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말은 마케팅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것인데 저희가 지향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에요. 저희는 PC게임을 위주로 마케팅은 커뮤니티 및 방송 콘텐츠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Q. 고려 대상 게임들은 어떤 루트로 들어오나요?

전상윤
내부적으로 찾기도 하고 외부적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예전에 일해본 적이 있는 동료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기도 하고요.

주니어들이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서 알아보기도 합니다. 예전 인기 게임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는 IP가 있다던가, 새 옷을 입히면 좋아질 것 같은 프로젝트. 최근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배틀로얄 장르가 활성화되었잖아요? 이렇게 장르에 어떤 변화를 주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알맞은 개발사에 컨텍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후에 유사 장르 게임을 개발해본 적이 있는 업체에 협력하자고 연락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창업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들어온 프로젝트는 183개에요. 그중 2개의 게임이 선정된 것이죠. 40개 정도의 게임을 깊게 리뷰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



▲현재 ESDF가 투자하고 있는 '룬: 라그나로크'

Q. 그렇게 선정된 게임이 '룬'이군요. ESDF의 첫 프로젝트, '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상윤
'룬: 라그나로크'는 저희의 첫 프로젝트에요. 휴먼헤드의 오리지널 작품, '룬'의 후속작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저희 팀의 소싱 담당 맥 캔들러가 예전에 휴먼헤드와 함께 일한 적이 있어 연결되었죠. "후속작을 만들자, 개발비는 우리가 대줄게!"해서 진행되었고, SPC를 설립해 IP 소유권을 이전받았죠. 그리고 개발은 휴먼헤드가 진행하고요. 25%의 수익은 휴먼헤드에게, 나머지는 투자자와 저희에게 오게 되어있습니다. 영화와 비슷해요.

'룬: 라그나로크'는 1월 말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Q. 게임의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전상윤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의 목표는 80억 원 자본으로 20억 원씩 4개의 게임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룬'도 예산 15억 원에 추가로 5억 원을 더해 20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비는 많이 들어가지 않아요. 따라서 60만 장만 팔아도 본전이죠. 큰 부담 없이 빠르게 움직이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Q. 주 플랫폼은 스팀이라고 하셨는데, 스팀에서도 일정 수익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정되어있나요?

전상윤
네, 30% 정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자체 사이트 위주로 운영한 후에 스팀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IP 를 가지고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 ESDF의 비전

Q. ESDF의 사업구조가 어떤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나요?

전상윤
저도 벤처캐피탈에 있어봤지만, 이름있는 벤처캐피탈도 게임업계에 투자를 잘 안 합니다. 4차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전기차 같은 분야로 투자를 시작했지요. 게임 업계에는 돈이 말랐고요.

스팀이나 트위치같은 플랫폼이 확장된 만큼 기회의 창구는 열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상태죠. 현재 게임 시장은 '쩐주', 바이어가 힘이 있는 시장이에요. IP를 넘겨받기 좋고요. 저희에게는 좋은 환경입니다.


Q. 북미에는 크라우드 펀딩도 활성화되어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상윤
개발자들만이 모여있는 중소형 업체는 투자나 재무 부분에서 경험이 적어요. 저희는 사업가가 많고 투자나 재무에 대한 지식이 많은 만큼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죠. '룬'의 휴먼헤드도 다음 프로젝트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그래 주더라고요.


Q. '블루홀'이 투자하는 만큼 인지도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전상윤
PAX WEST를 갔더니 다들 "블루홀 좀 소개시켜줘" 그러더라고요. 이제는 투자, 개발뿐만 아니라 그런 연결점 역할, 세틀라이트 억세스까지 담당하게 된것 같아요(웃음).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를 통해서 VC들이 PC게임에 다시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요. 그전까지 콘솔과 PC게임에 대해서 대기업들은 관심이 적었거든요.


Q. ESDF의 목표가 있다면?

전상윤
궁극적으로 IP의 지주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IP를 가지고 게임 개발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 라이센싱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중요하겠죠. 저희가 지금 하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투자사로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지요.



▲"ESDF의 목표는 IP를 키워나가는 것"

Q. 이번 지스타2017에도 참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전상윤
네. 파트너들이 "지스타에는 한번 가봐야지!"라고 주장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블루홀측에서 네트워크 파티에 초청해줘서 오게 된 것이죠.

지스타를 통해 한국에 이런 투자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투자자들에게 저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리고자 합니다. '룬'이 흥행하면 한국 시장도 고려할 예정이에요. 제 역할은 펀드를 키우는 일이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지스타에도 참관하기로 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상윤
어떤 사업이든 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서 저는 평생 함께 갈 팀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서로 특색도 뚜렷하고 팀워크가 좋죠.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나갈 수 있고요.

ESDF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진출구에요. 블루홀과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고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저희를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