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신규 유저와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꿀팁! '한게임 믹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4개 |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업무를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도 편하게 할 수 있고, 핸드폰 배터리 방전이나 과열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보통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불편점이 한둘이 아니다. CPU 사용률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고, 모바일 화면이 에뮬레이터를 거치는 과정에서 화면 일그러짐도 발생한다. 단순히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다'라는 것 하나만 보고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유저들의 에뮬레이터 사용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다. 정성을 다해 구현해낸 게임의 비주얼이 100% 온전하게 드러나기 힘든 것은 물론이요, 에뮬레이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30%의 스토어 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때,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이 모든 불편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서비스, '한게임 믹스'를 공개했다. 한게임 믹스는 유니티3D 엔진으로 개발된 하나의 게임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 플랫폼이다. NHN엔터는 지난 12월부터 한게임 믹스의 일본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게임 믹스를 개발한 NHN엔터 게임기술센터 이동수 센터장은 얼핏 보면 기존의 에뮬레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는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의 많은 개발자들이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일본과 P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게임기술센터 이동수 센터장

이동수 센터장은 먼저 '한게임 믹스'의 장점을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사업적인 부분에서 동시에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강조할 수 있는 것은 한게임 믹스가 일반적인 에뮬레이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는 점이다.

"원래는 현재 서비스를 진행 중인 모바일 앱 플레이어 개발사와 협력해서 이름만 '한게임 플레이어'로 바꾸고 사용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직접 만들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결국 에뮬레이터를 거치지 않고, APK 대신 EXE 파일을 그대로 사용하는 '한게임 믹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게임 믹스'는 VM이 아니기 때문에 PC 게임 그래픽 성능 최적화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엔진은 원래 윈도우용 빌드를 지원하는데, 이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인증이나 결제 SDK 등만 추가하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끼워넣지 않고도 모바일 게임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한게임 믹스가 인증이나 결제 절차에 필요한 윈도우 SDK를 모두 지원하므로, 개발자는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윈도우에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또한, '한게임 믹스'는 에뮬레이터와 달리 EXE로 게임을 실행하므로 화면 일그러짐이 없는 깨끗한 화면을 제공한다. 당연히 모바일에 내장된 CPU보다 PC의 성능이 월등하므로, EXE 빌드 시 더 높은 FPS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한게임 믹스의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일본 한게임 믹스로 모바일 게임 '킹덤스토리'를 테스트해본 결과, 에뮬레이터보다 CPU 사용률은 3분의 2가량 감소했고, 메모리는 30%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배터리 사용을 줄이기 위해 30FPS로 출시했으나, PC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없으니 60프레임으로 출시했어요. 유저는 훨씬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됐죠."



▲ (위) 일반적인 에뮬레이터 구동 시 화면과 (아래) '한게임 믹스' 구동 화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하는 서비스이니 기술적인 부분의 상향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과연 사업적으로는 어떤 장점이 있을지 궁금했다. 유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개발자라면 이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지, 별도의 개발 절차가 요구되지는 않는지 등의 근본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국내 개발자가 '한게임 믹스'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자, 이동수 센터장은 일본 진출을 꿈꾸는 개발자라면 결코 밑지는 것이 없는 선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벌써 18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한게임 포털의 트래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스토어 수수료의 절감도 가능하죠. 만약 일본 진출조차 고려하고 있지 않았던 개발자라면, 한게임 믹스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장 영역이 더해진다고 할 수 있어요."



▲ 메인 홈페이지에서도 '한게임 믹스'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동수 센터장이 가장 먼저 소개한 한게임 믹스의 사업적 장점은 윈도우에서도 유저를 모객할 수 있도록 한게임 포털 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홈페이지 내 배너를 통한 광고부터 여러 게임을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포털형 런처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의 게임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도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물론 개발사는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도 이러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장점은 한정되어있던 사업 영역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모바일로만 서비스하던 게임을 윈도우에서 서비스하여 마켓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게임 빌링 시스템'이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30%에 달하는 스토어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낮은 수수료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 한게임, 페이스북 등 다양한 외부 인증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 본인의 편의에 맞는 인증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BI 등 다양한 유저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도 함께 제공된다.

"유저들이 PC 게임을 플레이할 때 스팀 상점을 먼저 둘러보는 것처럼,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할 때는 '한게임 믹스'를 먼저 찾아보게끔 점점 시장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한게임 포털을 통해 자리매김한 일본 시장이 그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죠."



▲ '한게임 믹스' 게임 런처의 모습. 국내에서도 웹보드게임 2종이 서비스 중이다

한게임 믹스의 전반적인 소개를 마친 이동수 센터장은 "지금이 한게임 믹스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발사에게 최대한의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한게임 믹스'의 소개를 들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 영역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고 덛붙였다. 많은 개발사들이 더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개발 과정과 테스트, 심사 과정이 필요한 애플 앱스토어 출시도 감내하고 있는 것처럼, 사업 영역 확장은 게임의 성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업 영역의 확대, 그리고 일본 시장으로의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개발사라면 꼭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한게임 믹스'는 적은 노력으로도 자신의 모바일 게임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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