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과 같이7, "영웅에겐 동료가 필요하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4개 |

TGS 2019의 둘째 날인 13일, '용과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이하 용과 같이7)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디어 인터뷰 세션이 마련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용과같이스튜디오의 요코야마 마사요시 메인 프로듀서와 사카모토 히로유키 서브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라이브 커맨드 RPG 배틀' 방식을 채택한 용과같이7은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 대신 새로운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작이다. 전작의 배경인 도쿄 카무로쵸보다 약 3배 이상 더 커진 새로운 무대 '요코하마 이세사키 이진쵸'를 주요 무대로, 카스가 이치반이 다양한 동료를 만들어 나가는 인간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 용과같이스튜디오 사카모토 히로유키 서브 PD, 요코야마 마사요시 메인 PD


Q. '요코하마 이세사키 이진쵸'라는 새로운 무대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용과같이7의 주요 무대로 이곳을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요코야마 - '용과같이7'에서 그려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필요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반이 스토리 초반에 조직의 보스에게 총을 맞고 버려지는데, 총을 맞은 후에 버려지기에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곳이 바로 요코하마였다. 이후의 스토리 트릭을 만들기에도 최적의 조건이었기에, 이 장소로 결정하게 됐다.


Q. '키류 카즈마'라는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대신 '카스가 이치반'이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주인공이 달라지면서 생긴 차이점이 있다면?

요코야마 -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먼저 '키류 카즈마'는 모든 문제를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고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는, 일본의 야쿠자 영화 같은 곳에서 멋진 남자로 비춰지는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게임 속에서도 정의롭고 멋진 영웅 같은 면모를 보여주지만, 사실 이런 사람을 실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반면 '카스가 이치반'은 일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42살의 남자'를 이미지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인터뷰에 참가한 사카모토 PD도 42살인데, 정말 평범하게 게임 좋아하고, 아저씨의 경계에 있는 그런 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평범하면서도 젊은 감성의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고,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Q. 배틀 스타일을 RPG 방식으로 바꾸게 된 이유도 궁금하다.

요코야마 -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이어지는 이유다. 카스가 이치반은 키류 카즈마와 달리 강한 괴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유명한 야쿠자도 아니며, 인맥이나 든든한 배경도 없다. 끝에는 조직의 보스에게까지 버려져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기어올라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고, 이를 위해 꼭 필요했던 것이 바로 '동료'였다.

카스가 이치반이라는 아주 평범한 남자의 신념에 공감하는 동료들이 하나씩 모이는 것이 '용과 같이7'의 주요 스토리인데,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액션 장르가 아닌, RPG가 더 어울리는 장르일 것으로 생각했다.





Q. 이번 신작에도 한국의 조직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권파'라는 한국 조직이 전작에서 등장한 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

요코야마 - 한국의 조직은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등장할 예정이다. 물론 '진권파'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주요 배경인 요코하마에는 세 개의 조직이 등장하는데, 이중의 하나가 바로 한국계의 비밀 조직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진권파와는 어떠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Q. 게임의 주요 무대가 카무로쵸보다 3배 이상 더 넓어졌다. 플레이 스팟이나 미니게임 같은 것도 많이 추가되어 볼륨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카모토- 그렇다. 맵 전체에 플레이 스팟과 미니게임은 물론, 서브 스토리와 이어지는 다양한 장소와 이야기, 인물들이 맵 전체에 골고루 퍼져있다. 특별한 물건을 줍거나 수집하는 부분도 상당량 더해진 상태다.

요코야마 - '용과같이7'에는 카무로쵸와 소텐보리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돌아다닐 수 있는 맵이 굉장히 넓어졌고 적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전투의 방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이외에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용과같이' 시리즈와 완벽히 같으니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Q. 용과같이7은 주인공부터 게임 진행 방식까지 크게 바꾼, 어찌보면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스핀오프나 외전이 아닌 정식 넘버링을 붙인 이유가 궁금하다.

요코야마 - 개인적으로는 '용과같이' 시리즈가 키류 카즈마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지난 2005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온 '카무로쵸'라는 장소를 그려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전작인 6편에서 3년이 지난 카무로쵸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용과같이7'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주인공이 '사카모토 류마'나 '미야모토 무사시'가 되거나, 패러렐 월드가 되어 카무로쵸에 좀비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이것은 용과같이의 외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Q. RPG 전투는 신선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연출이 전작들과 완전히 똑같다보니, 게임을 하다보면 전작의 전투 방식이 종종 떠오르더라. 미니게임 같은 형태로라도 '용과같이'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요코야마 - 아쉽지만 전작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요소는 없다. 하지만 RPG 전투에 액션성을 더해줄 요소는 더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적에게 스킬을 사용할 때 알맞은 타이밍에 커맨드를 넣으면 공격력이 더 높아지거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Q. JRPG 전투에서는 파티 구성이 굉장히 중요한 편이다. 그런데 용과같이7은 SF나 판타지 배경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속성 같은 개념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카모토 - 용과같이7에는 '캐릭터 레벨'과 별개로 '잡 레벨'이 존재한다. 또한, 플레이 스팟을 즐기거나 서브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인간력'이라는 능력치가 상승하는데, 이것을 통해 직업이나 속성 같은 부분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매력 포인트를 많이 높이면 '호스트'로 잡 체인지를 할 수 있으며, 더 강한 호스트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물론 매력 능력치가 낮으면 호스트가 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없다. 이외에도 경호원, 댄서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Q. 전작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어나더 스토리를 참 재미있게 즐겼던 경험이 있다. 이번 신작에도 이러한 요소를 만나볼 수 있나?

요코야마 - 이번엔 더 커진 규모로 '카스가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모드를 추가했다. 도산 직전의 회사에서 사장이 되어 회사를 다시 키워가는 내용의 어나더 스토리다. 게임 내에서 돈을 버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이 회사 경영은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정말 큰 규모로 추가할 예정이므로, 앞으로 다양한 자리를 통해 천천히 공개해나갈 생각이다.





Q. '저지아이즈'라던지, 용과같이 전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유저들도 많다. 용과같이7에도 전작의 캐릭터를 등장시킬 계획이 있나?

요코야마 - 저지아이즈는 위에서 말한 '외전' 느낌의 패러렐 월드이기 때문에 용과같이7과 특별한 접점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용과같이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라면 충분히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간 축이기 때문에, 카스가 이치반이라는 캐릭터의 인생과 연관이 있다면, 언제 등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고는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Q. 완벽히 새로운 주인공과 전투 방식을 채택한 신작이라고는 하지만, '6편으로부터 3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전작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이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요코야마 - 개인적으로는 용과같이7이 '용과같이' 시리즈에 입문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반부터 감옥에서 오랫동안 갇혀있었기 때문에, 전작의 내용 같은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저는 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고, 이입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전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Q. 턴제 게임이 되다 보니 유저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게임 진행이 느려지는 부분이다. 전투가 길어지면 스토리 진행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요코야마 - TGS 시연버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스피디한 전투였다. 실제로 용과같이7의 전투는 전작인 5편과 6편에서 1회 전투에 걸리는 시간보다 더 짧은 편이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어떤 커맨드를 골라야 할지 망설이기 때문에 전투가 늘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플레이하다 보면 정말 빠르게 전투를 치르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오토 플레이 모드를 사용하면 전투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전투는 빨라졌지만, 애초에 더 깊고 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시간은 더욱 길어진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RPG를 할 때 일단 레벨을 최고로 올려놓고 다음에 안전하게 스토리를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데, 만약 이런 플레이를 하면 플레이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길 바란다.


Q. 끝으로 국내 유저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요코야마 -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동시 발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다. 일본은 물론 모든 아시아 국가가 하나의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과같이7'은 어떤 지역에 따라 문화가 다르다거나 하는 부분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만들었다. 그저 평범하게 많이 즐겨주시길 바랄 뿐이다.

사카모토 - 일본과 한국 동시 발매를 위해 로컬라이징 부분은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공개될 트레일러라든지, 여러 정보를 일본과 한국 유저 모두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정보들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라고, 아시아의 모든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지시각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도쿄게임쇼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TGS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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