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R2, 13주년 리스펙트 페스티벌 "유저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16개 |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으레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광복절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기념일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부터 여름,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죠. 이런 이벤트 가운데서도 유독 유저들이 기다려온 이벤트라고 하면 역시 서비스 기념 이벤트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상이 풍족할뿐더러, 대규모 업데이트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신규, 복귀 유저는 물론이고 기존 유저들도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죠.

웹젠의 'R2' 역시 이러한 서비스 기념 이벤트를 매년 진행하며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기념 이벤트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를 함께 진행한 적도 더러 있었고, 재작년부터는 '리스펙트 페스티벌(R2SPECT FESTIVAL)'이라는 이름 아래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서비스 13주년을 맞이한 'R2'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이벤트들을 준비했을까요? 12주년 당시 10주년, 11주년 이벤트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고 밝힌 허정휘 사업 PM입니다. 과연 13주년을 맞이한 이번 이벤트는 어떤 식으로 준비했을지 웹젠을 찾아가봤습니다.



▲ 웹젠 허정휘 사업 PM


Q. 작년에 이어 올해도 리스펙트 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이번 리스펙트 페스티벌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리스펙트 페스티벌이란 명칭을 단지 올해로 3년째인데 저희로서도 어떻게 해야 유저분들이 더 즐거워할까 매번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죠. 그런데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니 의외로 아이템을 제공하는 식의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달란 요청이 많았어요. 그래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작년에는 12주년이어서 이벤트로 아이템 12개를 유저분들께 드렸죠. 올해는 13주년이니만큼 13개를 줌으로써 숫자에 서비스 기념 이벤트라는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풍족한 이벤트가 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제공해 유저분들이 직접 게임을 즐기면서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있습니다. 그냥 주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여러모로 기존의 방식을 개선한 만큼, 유저분들도 만족스러워하실 13주년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이벤트 기간 중 계정당 1회에 한해서 이벤트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장비 증표를 드립니다. 근데 이벤트 장비를 얻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죠. 제대로 쓰기 위해선 강화해야 하는데 이벤트 장비는 이벤트 전용 강화 주문서를 통해서만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인게임에서 몬스터를 사냥해서 얻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서 이벤트 아이템을 얻고 끝나는 게 아닌 유저분들이 자연스럽게 인게임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외에도 서버 별로 13주년을 기념해 13번째, 131번째, 13131번째 이벤트 장비를 강화 시도한 유저를 대상으로 영혼을 돌을 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접속 시간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저분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10~12주년 이벤트 장비를 갖고 계신 유저들에게는 13주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증표를 제공해 드립니다. 예전에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은 장비를 더 얻을 수 있는 기회인 거죠. 잊지 말고 꼭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 13주년인 만큼, 숫자 13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Q. 그러고 보니 11주년 당시에는 클레이모어와 콜라보를 진행했었죠. 나름 호평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이런 이벤트는 없나요?

이번에는 따로 콜라보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PvP 대회인 R2 매치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13주년 기념 이벤트 이후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 봐 덧붙이자면 예전보다 이벤트를 줄였다거나 한 건 아닙니다. 그때는 어디까지나 클레이모어 콜라보가 11주년과 맞물렸던 거뿐입니다. 저희로서는 당연히 11주년보다 12주년을, 12주년보다 올해 13주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런 기념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좋은 아이템을 퍼주는 경우가 많아서 반짝하고 유저 유입이 증가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어지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완할 생각인가요?

조금 전에 설명한 것처럼 리스펙트 페스티벌을 통해 복귀한 유저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각각 별도의 이벤트가 아닌 리스펙트 페스티벌의 연장선에 있는 이벤트들인 만큼, 유저분들이 착실히 즐겨주신다면 어느덧 'R2'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아이템을 뿌려서 관심을 끌고 끝나는 게 아닌,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가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할 예정입니다.


Q. 아무래도 이런 기념 이벤트는 대부분 신규, 복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유저들에게 있어선 크게 메리트가 안 느껴지는 이벤트로 취급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통 그런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희는 신규, 복귀 유저만을 타겟으로 삼은 게 아니라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기존에 'R2'를 즐기던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아이템으로 말이죠. 특정 유저층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닌 만큼, 모든 유저들이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 신규 유저만이 아닌 골수 유저도 만족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Q. 작년 한 해는 'R2'에 있어서 여러모로 굵직한 업데이트들이 진행된 해이지 않나 싶습니다. 비교하려는 건 아니지만, 올해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작년보단 다소 업데이트가 적은 것 같습니다.

아,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 당시에는 어떻게 해야 리스펙트 페스티벌이 더 화려하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이 컸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이벤트의 성장기였달까요? 그래서 굵직한 이벤트들을 개최함으로써 'R2'가 장수 게임이지만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걸 어필한 셈이었죠. 근데 이제는 이벤트의 원숙기에 접어든 만큼, 양보다는 질에 더 신경 쓸 생각입니다. 그저 화려하기만 한 이벤트가 아닌 정말 유저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경험을 드리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굵직한 업데이트가 없을 거란 얘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다양한 업데이트를 공개했던 예년에 비해서 적다는 거지 앞으로도 'R2'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11월 9일 R2 매치 결승전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Q. 올해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라면 지난 7월 25일 적용된 아포칼립스 파트7 리노베이션이 대표적인데 혹시 준비 중인 후속 업데이트는 없나요?

물론, 준비 중인 업데이트는 있죠. 다만, 아포칼립스라는 타이틀을 단 업데이트는 리노베이션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타이틀을 내건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겠죠. 자세한 건 11월 9일 R2 매치 결승전 현장에서 공개되지 않을까요(웃음)?

▲ 'R2'는 이제 아포칼립스를 넘어 다음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Q. 2016년 처음 선보인 PvP 대회 R2 매치가 올해로 3회차가 됐습니다. 이제는 리스펙트 페스티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는데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저 참여가 필수적인 이런 콘텐츠는 사실 개발자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를 떠나서 얼마나 참여율이 높은가가 중요한데 다행히 매년 R2 매치를 즐긴 유저분들이 또 신청해주시고 있습니다. 개발팀 역시 유저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만큼, R2 매치에 더 신경 쓰고 있고요. 앞으로도 좀 더 유저분들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R2 매치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Q. 새로운 PvP 콘텐츠여서 좋아하는 걸까요?

아무래도 'R2'는 공성전, 길드전 위주이다 보니까 기존의 대전 콘텐츠와는 다른 시스템이어서 좋아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공성전, 길드전은 스펙이 곧 실력인 경우가 있는데 PvP는 모두 같은 장비여서 컨트롤이 중요하죠. 이런 기존 대전 콘텐츠와는 다른 점들이 유저분들에게 좋게 느껴지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리스펙트 페스티벌을 어떤 형태가 될까요?

일단 유저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매번 똑같은 리스펙트 페스티벌이 될 거란 건 아닙니다. 게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만큼, 'R2' 역시 변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리스펙트 페스티벌은 골수 유저분들은 물론이고 신규 유저분들도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끝으로 오래도록 'R2'를 즐겨온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우선 유저분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드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항상 많은 분들이 저희 쪽에 많은 의견을 제공해주십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모든 의견을 게임에 반영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하시고요. 하지만 이런 의견들을 결코 허투루 보지 않는다는 걸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꼼꼼히 보면서 어떻게 해야 유저분들이 'R2'를 더 즐겁게 즐기실지 고민하곤 합니다. 앞으로도 리스펙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콘텐츠로 유저분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드릴 'R2'가 될테니 지금까지 주신 사랑, 앞으로도 많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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