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캠페인 스토리 변화 없다, 한글화는 완역으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인터뷰 | 장요한 기자 | 댓글: 15개 |
밴시가 되어 포세이큰으로 독립하는 실바나스, 평화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가 죽는 것을 묵과한 제이나 등 캠페인 스토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2019 블리즈컨 현장 인터뷰를 통해 개발자 케이오 밀커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대로 따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비쥬얼적인 변화만 있을 뿐 스토리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케이오 밀커(Kaeo Milker)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프로덕션 디렉터지만, 과거 워크래프트3 원작 개발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리포지드 팀을 돕고 있다.



▲ 히어로즈 프로덕션 디렉터 - 케이오 밀커


Q. 한국어를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완역과 음역을 동시에 지원하여 커맨드센터와 사령부 표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 리포지드도 어보미네이션과 누더기 골렘 중 원하는 표기법을 선택할 수 있나?

리포지드의 한글화는 완역으로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완역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익숙한 표현을 제공하려고 한다. 맵 등 멀티 플레이 부분에서의 번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Q. 현재 블리즈컨에 마련된 시연대에서는 BGM의 변화를 알기 어려웠다. BGM이나 음악, 음성도 리마스터되는지, 그리고 빠지거나 추가되는 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BGM도 리마스터되어 삽입될 예정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이번에 음성도 지역 로컬라이징 되는데, 어떤 지역의 경우 새롭게 추가되는 음성이 있을 수 있다. 오리지널 빌드에 존재했지만 선보이지는 않았던 음성들도 새롭게 번역하여 추가한 것도 있다. 데이터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없었던 대사와 목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Q. 영웅이나 유닛의 다양한 스킨이 공개됐다. 제이나만 보더라도 전쟁의 전리품 구매 보상이 격전의 아제로스의 제이나 스킨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같은 영웅들의 다양한 스킨, 스타크래프트2의 워체스트처럼 유닛과 건물들에 대한 스킨을 만나볼 수 있을까?

리마스터 작업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스킨들에 새로운 스킨을 입히는 작업이 매우 많았다. 너무 많은 유닛과 건물의 스킨이 변경된 것이다. 아직은 영웅, 유닛, 건물 스킨을 생각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쟁의 전리품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추후 다양한 스킨을 추가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Q. 초상화 외 다른 수집품이나 업적 같은 '목표, 수집' 요소가 있을까?

수집품은 아직 초기 단계라 개발팀이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초상화밖에 없다. 사실 초상화는 개발자 입장에서 추가하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추가할 것이다. 초상화는 많은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 수집품 하면 대표적인 것이 스킨이지 않겠나. 정확한 계획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다음 해에 추가할 계획이 있긴 하다.


Q. 사실 리마스터라는 것이 과거의 경험을 보존하여 새롭게 각색하는 거다. 근데 리포지드는 그래픽도 그렇고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마치 새로운 게임처럼. 개발자 입장에서 유저들이 어떤 부분을 경험하고 느끼길 바라는가.

오리지널 시네마틱도 업그레이드하여 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노력했다. 캠페인은 많은 디자인 어셋이 추가되긴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잃게 하고 싶지는 않다. 스트라솔룸과 실버문, 달라란 같은 경우 와우와 어긋나 보이는 요소가 많았는데, 리포지드를 통해 와우스럽게 바뀐다. 과거에 워크래프트3를 경험했다면 신선함을, 새로운 유저들은 와우와의 연결고리임을 느낄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살리면서 또 새로운 게임처럼 느꼈으면 좋겠다.


Q. 아서스 뿐만 아니라 제이나, 실바나스 등 캐릭터 스토리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들었다. 새롭게 추가된 대화 라인 중에서, 변화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스토리를 소개해줄 수 있나.

올해 연초까지 스토리에 연관된 대사나 스크립트의 많이 부분을 변경하려고 했다. 근데 변경된 스크립트를 보고 내부 플레이 테스트를 했을 때 이질감이 느껴졌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스토리 라인에서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캠페인 스토리는 오리지널로 유지하고, 시각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로 결정 했다.

현재 워크래프트 스토리는 와우를 통해 알게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캠페인도 와우의 익숙함 모습으로 바꾸는 데 집중 했다. 대표적인 예가 리치왕에게 죽고 밴시로 부활하는 실바나스의 모델링이다. 밴시 스킨 자체가 다른 일반 밴시와 똑같은 모습이지만, 리포지드에서는 유니크한 밴시 스킨을 갖는다.

또한, 와우 달라란에 있는 독특한 타일과 건물 양식도 리포지드에서 만날 수 있다. 시각적인 부분에서 와우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Q. 밴시가 되어 포세이큰으로 독립하는 실바나스, 호드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묵과한 제이나 등 주요 캐릭터의 스토리, 설정이 와우에 맞춰 수정될 것이라 예고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변화도 없나?

변화 없이 오리지널 스토리 그대로 간다. 바뀐 대본으로 플레이해보니 내부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매우 중요한 스토리지 않나.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한 느낌을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추후 패치를 통해 추가 스토리를 제공하거나 하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테면 프로즌쓰론에서 오크 미션을 다운로드 형태의 패치로 제공한 바 있다.


Q. 그럼 오리지널(레인 오브 카오스, 프로즌쓰론) 스토리(캠페인) 외에 새로운 스토리를 가진 캠페인도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인가?

가능성에 대한 얘기다. 워크래프트3 오리지널 스토리는 손대지 않은 채 놔두고, 리포지드에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거나 하는 형태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스토리를 넣는 것은 추후에 생각해 볼 문제다. 개인적으로 제이나 추가 스토리 같은 것을 추가하고 싶긴 하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Q.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스트라솔룸 학살 사건을 일으킨 아서스가 옳은 행동을 한 것인지, 성급한 결정을 한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화제가 됐었다.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이 모두 나름의 당위성과 명분이 있기 때문에 잊을 만 하면 언급된다. 그만큼 매우 잘만든 깊이 있는 스토리가 아니겠나.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본인이 아서스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어, 음... 실제 아서스가 내린 결정처럼 나도 그렇게 할 것 같다. 음,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은 좀 그렇다. 나는 학살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굉장히 재밌는 토론이다. 왜 한국 커뮤니티에서 계속 토론하고 논쟁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굉장히 고민이 되는 주제다.


Q.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 작업을 하면서 몇 년 전에 진행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작업이 도움이 됐었나. 다음에 이어질 리마스터 작업에도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리포지드가 출시하면 추후 디아블로2, 더 나아가 워크래프트2 리마스터도 배틀넷에서 볼 수 있을까?

사실 비쥬얼적인 작업은 계속 발전을 하겠지만 리마스터 작업에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추후 리마스터 작업을 계속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는 옛날 배틀넷 시스템이다. 굉장히 오래된 시스템이다 보니 현재의 배틀넷 런처로 끌어오는 작업에 많은 어려움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배틀넷 런처에 적용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했는데, 이번 리포지드에서도 또 다른 시행착오를 겪게 됐다. 만약, 다음 리마스터 작업에 참여한다면 개발자로서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11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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