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건 극히 일부!" 오버워치2, 더 많은 것을 기대해 달라

인터뷰 | 김경범 기자 | 댓글: 72개 |




사실 오버워치2가 발표되고, 기본적인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은 "어라? 이거 후속작이 아니라 그냥 확장팩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오버워치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오버워치2로 계승되는 데다가 가장 메인이 되는 차이점이 스토리와 관련된 협동 임무 위주라 경쟁전을 중점적으로 하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는 달라지는 점을 쉽게 체감하기 힘드니까요.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블리자드의 어시스턴트 게임 디렉터 아론 켈러와 수석 영웅 디자이너 제프 굿맨도 이러한 팬들의 평가를 알고 있는 듯,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오버워치2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앞으로 공개될 정보에서 더 많은 내용들이 차기작에 포함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오버워치2와 매력적인 영웅을 오버워치 세계로 구현하기 위한 철학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 아론 켈러 어시스턴트 게임 디렉터(좌)와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우)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각자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아론 - 안녕하세요, 전 아론 켈러고 오버워치의 어시스턴트 게임 디렉터입니다.

제프 - 수석 영웅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제프 굿맨입니다. 반갑습니다.


Q. 오버워치2가 공개 되고 새로운 영웅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영웅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개발팀의 철학이나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프 - 오버워치2는 앞으로 다양한 영웅이 추가될 예정이고,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서는 신규 영웅인 "소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버워치2 출시 이후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영웅을 개발하는 과정엔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먼저 스토리가 갖춰진 상태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의 콘셉트를 잡아 영웅으로 개발해 나가기도 하지만, 프로토타입 형태로 스킬셋을 갖춘 캐릭터의 뼈대를 구현해 놓은 후에 플레이가 재미있다면 스토리라는 살을 붙여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버워치2에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웅이 더 많이 소개될 것입니다.




▲ "소집" 시네마틱에 스쳐 지나간 소전이 오버워치2에 정식 참전!


Q. 오버워치의 영웅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다 보니 새로운 영웅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오버워치2에서는 이러한 영웅의 추가 빈도가 어느 정도일까요?

제프 - 어느 정도로 영웅이 빠르게 추가될 것인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다만 내부적으로 여러 형태의 영웅들이 준비되고 있고, 플레이어들이 어떤 플레이 패턴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떤 요소에 흥미를 갖는지에 따라 선보이는 영웅의 순서가 바뀔 순 있습니다.

아론 -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가 영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기에 팀 내에서도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것은 흥분되는 일입니다. 아직 어떠한 영웅이 어느 시점에 등장할 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개발팀 내부에서도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Q. 밸런스 등의 이유로 영웅의 능력의 강함이나 효과가 변경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때로는 지나치게 강하게, 혹은 약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영웅의 조정에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있나요?

제프 - 한 가지 중요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각 영웅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훼손해가면서 밸런스를 맞추다 보면 개성이 사라진 밋밋한 캐릭터가 될 수 있거든요.

각 영웅이 갖는 강점과 약점이 있는데, 이 두가지의 갭을 줄이는 형태의 패치는 최대한 지양합니다. 캐릭터를 좀 더 강하게 하려면 강점을 살려줄 수 있는 조정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면 약점이 되는 요소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리워크가 되었어도 투사체 요격, 자폭이란 고유 특성은 유지한 디바


Q. 올해 역할군 별로 팀에 인원 제한이 들어갔습니다. 2-2-2 조합으로 강제한 것이 영웅들의 콘셉트를 살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나요?

제프 - 저희는 이러한 변경이 굉장히 성공적이라 평가합니다. 2-2-2 조합을 적용하는 데 있어 오랜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치고, 개발팀 내부의 테스트도 많이 진행했습니다. 이런 과정 끝에 적용된 것이 커뮤니티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다만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매칭의 대기 시간이 길어진 점은 아쉬운 부분인데, 다가오는 주에는 큐를 돌리는 동안 연습이나 워크샵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변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론 - 좀 더 덧붙이자면 인원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공격 역할군에 속하는 플레이어는 매칭까지 매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정 중인 큐 대기 중의 연습/워크샵 플레이 오픈은 이런 부분을 완화하기 위한 부분이고요. 앞으로도 이런 불편 사항은 계속 개편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다시 오버워치2의 이야기로 돌아가죠. 새롭게 추가되는 스토리 임무에서는 기존에 있던 영웅의 능력을 강화하거나 변경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어떤 형태로 구현이 되는 건가요?

아론 - 스토리 임무에선 해당 콘텐츠에서만 적용되는 진척도 시스템이 있습니다. 진척도 상황에 따라 영웅의 능력에 새로운 효과를 부여하거나 특성을 변경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이를 통해 임무를 끝낸 플레이어가 자신의 영웅이 강해졌다는 걸 체감했으면 합니다. 또,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같은 영웅이라고 해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다양성을 추구했습니다.

이번 블리즈컨에 공개된 오버워치2의 요소는 극히 일부고, 앞으로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블리즈컨 내용 외에 아직 공개되어야 할 게 더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제프 - 현재 시연 버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사항들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희가 추가하려는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2라는 새로운 넘버링이 붙은 만큼 기존 영웅에 대한 변화도 이뤄질 것 같은데, 어떤 것이 준비되고 있나요?

아론 - 첫번째 변화는 오버워치2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 영웅의 기본 외형이 바뀝니다. 스킨도 쉐이더 기능 등을 추가해 캐릭터가 좀 더 입체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했습니다.

게임 엔진 측면에서의 개선도 많은데, 영웅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나 기존 전장보다 2-3배의 크기를 가진 임무용 전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점이 있습니다.




▲ 투구도 벗고 모델링도 더 세련되게 바뀐 라인하르트


Q. 그렇다면 옵저버 기능 같은 것도 더 발전하는 건가요?

아론 - 현재 많은 것들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옵저버 기능까지는 들여다보지 못한 상태지만, UI 시스템도 변경 사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옵저버 시스템 역시 확인해, 지금보다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오버워치2의 경쟁전 관련으로 새롭게 밀기라는 형식이 추가됩니다. 이 형식이 적용되는 전장은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요?

아론 - 밀기는 기본적으로 쟁탈전의 양상을 가지는 전장입니다. 그야말로 팀파이트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방식이죠. 화물을 중심으로 모든 지점에서 팀파이트가 이뤄지니 어떤 영웅을 선택할지도 흥미롭게 볼만한 요소일 겁니다. 팀파이트가 계속되니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많은 압박감을 느낄 것이고, 플레이어가 이를 어떻게 해소하고 어떤 영웅을 선택하는지도 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제프 - 밀기 전장은 S자를 그리는 형태로 경로가 이어져 있고, 전장에 굴곡이 많아서 리퍼처럼 후방 습격하기 좋은 영웅이 전략적인 재미를 줍니다. 위도우메이커라면 갈고리를 이용해 뒤로 돌아들어오거나 먼 거리에서 상대 영웅의 머리를 노리는 등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보여줄 수 있고요.

어느 한 부분만 바라보면서 힘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모든 방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우리집에 왜 왔니~ 끝없는 난전이 일어날 밀기 전장


Q. 그러면 마지막으로, 팬들이 오버워치2를 통해 즐겨줬으면 하는 것을 딱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아론 - 모든 영웅의 또다른 모습을 경험해 주셨으면 합니다. 스토리 임무에서 진척도를 채워 나가면 내 영웅이 매우 강력해지고 개성적인 성능을 보여주는데, 이런 점을 느끼고 즐겨주세요.

제프 - 영웅 임무는 제작 과정이 매우 재미있던 부분입니다. 플레이어가 영웅 임무를 즐기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오버워치2에서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임무도 해주시면 좋은데,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진행되니 이 모든 것을 즐겨 주셨으면 하네요.








11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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