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로스 플레이' 도전하는 국내 첫 MMO - 검은사막 콘솔

인터뷰 | 김규만 기자 | 댓글: 22개 |
금일(4일)부터 PS4와 Xbox ONE을 이용해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검은사막 콘솔이 업데이트를 통해 '크로스 플레이(Cross-Play)' 지원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십수 년간 콘솔 시장에서 경쟁해 온 두 콘솔인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이 하나의 게임을 함께 플레이한다니. 크로스 플레이라는 개념이 나타난지도 꽤 되었고,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들이 이와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특히, 이런 느낌은 한판 한판 하는 게임보다 MMORPG같은 장르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거쳐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플랫폼 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검은사막 콘솔의 도전은 MMORPG 장르 중 크로스플레이를 시도하는 국내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두 콘솔의 유저들이 한 서버에 모여, 거점전, 점령전과 같은 검은사막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했을지, 검은사막의 콘솔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윤한울 콘솔 서비스 리드 프로젝트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펄어비스 윤한울 검은사막 콘솔 서비스 리드 프로젝트 매니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검은사막 콘솔 서비스의 리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윤한울입니다. 어떠한 콘텐츠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모험가 여러분께 제공할지 고민하고, 그와 관련된 이벤트 기획 및 펄 상품의 출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이나 장애에 유관부서들과 빠르게 대응하여 원활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Xbox one 버전의 서비스가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이번 3월 업데이트로 한국어를 비롯한 아시아 언어가 추가되는 이유가 있나요?

- Xbox One 서비스는 최초 서비스 시점부터 북미, 유럽을 타겟으로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한글 지원에 대한 계획이 없었습니다.

이후 많은 모험가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한국에서도 Xbox One을 즐기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글 서비스를 기다리시는 많은 모험가님들을 위해 크로스 플레이를 시점으로 한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토어 출시를 계기로 Xbox의 모험가 여러분이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간/번체)로 플레이 하실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PC 버전 검은사막에는 최근 컴패니언 앱인 '검은사막+'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콘솔 버전에서도 활용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사실, 검은사막+ 는 콘솔 서비스에서 이미 먼저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Xbox One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많은 모험가분들이 PC버전과 비교해서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CS 문의를 넣거나,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는 행위 자체가 PC와 비교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이런 부분을 보완해 드리고자 검은사막+ 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피드백을 수렴하고 통합 거래소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플랫폼의 모험가님들에게 더욱 편리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콘솔 유저들을 위해 탄생한 파트너 앱

PS4와 Xbox 사이의 크로스플레이를 구현하면서 마주한 어려운 점들이 아무래도 궁금합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각각 크로스플레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이 있나요?

- 두 개의 다른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맞춰가면서 크로스 플레이에 도전하는 만큼 쉬운 과정은 아니었죠. MMO 장르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MS와 SONY 측 모두 빠른 피드백은 물론 가이드, 적극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해 주셔서 펄어비스가 쌓아 온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업한 결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MS와 SONY 담당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역시 모험가 여러분들께 더 나은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없이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PS4 버전은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하는 느낌이 강하고, 반면 XBOX 버전의 경우 북미 시장 유저들을 노린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만큼 두 콘솔 유저의 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 개인적으로도 두 플랫폼 사이 모험가님들의 성향이 일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검은사막 세계를 모험함에 있어서 모험가님들의 성향이나 기조는 사실상 비슷했어요. 물론 국가에 따라 선호하는 클래스나 전투 형식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말이죠.

그래서 현재는 콘솔의 차이 보다는 권역별 특성이 있을 것으로 인지하고 있고, 각 권역 별 피드백들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검은사막 서비스의 큰 방향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PC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하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서비스해나갈 예정입니다. 더욱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들을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크로스 플레이 발표와 관련하여, XBOX와 PS4 유저 커뮤니티의 반응에도 조금 차이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 크로스 플레이 소식이 공개되면서 많은 모험가 분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일부 우려 사항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통합 이후 중복되는 이름에 대한 처리 방향이었어요. 작업의 편의를 위해서 중복되는 이름들에 단순 난수를 붙여서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최대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소중한 이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두 번 째로 많은 피드백을 주신 우려점은 콘텐츠 진척도와 캐릭터 성장도였습니다. PS4의 모험가 분들은 Xbox 대비 비교적 짧은 서비스 기간으로 인해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이 부분은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하면서 저희 역시 고민한 부분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양쪽 서비스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미 두 플랫폼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위 우려점들 외에 크고 작은 다양한 문의 사항들에 대해서는 FAQ 페이지를 열고 공식 스트리밍을 진행하면서 모험가 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많은 분들이 우려 보다는 뜨거운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통합거래소 내 아이템의 가치에 대해서 토론하고 크로스 플레이를 함께 즐길 길드원들을 모집하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아처와 카마실비아가 PS4에 등장하며 두 콘솔의 콘텐츠는 일치하게 됩니다

공지상으로는 어느 쪽으로 접속하더라도 모든 콘텐츠를 똑같이 즐길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3월 4일을 기점으로 두 콘솔의 업데이트 상황이 같아진다고 보면 되나요?

- 그렇습니다. 3월 4일을 기점으로 PS4에 신규 지역 카마실비아와 신규 클래스 아처가 업데이트 되면서 양쪽 플랫폼의 콘텐츠가 일치하게 됩니다. 콘텐츠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원활한 환경에서 이 콘텐츠들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일련의 최적화 작업들과 함께 서서히 진행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PS4의 콘텐츠가 살짝 더딘 것에 대한 우려점은 있었으나, 크로스 플레이가 플랫폼 간 단순 경쟁이 아닌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물어 검은사막의 세계를 함께 모험해 나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크로스플레이 지원 이후에는 앞으로 두 콘솔 모두 같은 날짜에 업데이트가 진행되나요? 크로스플레이 이후 업데이트 속도 등 변동사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크로스플레이 적용 이후에는 두 콘솔 모두 동일한 날에 동일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업데이트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반기별 로드맵의 콘텐츠를 모두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고, 그밖에 모험가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콘텐츠 업데이트를 좀 더 유기적이고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모험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펄어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모험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귀를 활짝 열고 있으니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이외에 2020년 준비하고 있는 검은사막 콘솔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지난 2019년 3월에 Xbox One 버전을 첫 론칭하고, PS4 론칭을 거쳐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하기 까지 약 1년동안 서비스하고 있는데, 콘솔 서비스는 PC 플랫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PC와는 다른 조작 방식이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한다는 것을 배웠고, 검은사막 전투의 특성상 콘솔의 조이스틱을 활용하여 플레이하였을 때 그 본연의 손맛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하지만, 콘솔 기기 성능 개선에 한계가 존재해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온전히 다 제공해드릴 수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PC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함에도 많은 사전 검수가 필요했고, 최적화의 일환으로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하고 모험가님들과 소통하며 느끼고 배운 점들과 PC 플랫폼에서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은사막 콘솔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렇게 지면을 빌려 모험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하여 설명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항상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며, 모험가 여러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리며, 그 값진 피드백들을 자양분 삼아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게임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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