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역 치른 카오스 모바일,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되겠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12개 |



국내 게임 개발사인 엑스엔게임즈가 지난 2월 27일에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MMORPG '카오스 모바일’은 출시 초기에 불거진 여러 운영 이슈들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많은 국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원작 '카오스 온라인'의 IP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었기에 서비스 초반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이들이 많았고, 그만큼 운영 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반향도 거센 편이었죠.

게임이 정식 출시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엑스엔게임즈의 김건호 카오스 모바일 PD와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엑스엔게임즈가 그간 유저들의 구설에 올랐던 여러 운영 이슈들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엑스엔게임즈 김건호 카오스모바일 PD



'카오스 모바일'은 출시 초기 운영 이슈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방문한 유저도 있었는데요. 이런 이슈의 핵심은 “과연 이 게임을 내가 안심하고 해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일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카오스 모바일 유저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모자란 게임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주신 강림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오래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생각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소개해 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카오스 모바일의 개발사인 '엑스엔게임즈'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회사 소개와 더불어 현재 '카오스 모바일'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 운영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 엑스엔게임즈는 지난 2018년 말에 '우리가 플레이해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작은 팀 단위가 모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로게임즈 내 팀으로 영입되어 있다가 얼마 전 자회사로 분리되어 카오스모바일을 서비스하게 되었습니다만, 현재는 제로게임즈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에 서비스를 개시한 뒤 현재까지 약 한 달간 서비스를 진행하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 원작인 '카오스 온라인'의 IP를 사용함에 있어 카오스 온라인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시간의 방’이라는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기획 당시부터 내부적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콘텐츠라 별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진행했는데, 오픈 후 공략 게시판의 공략 글이나 콘텐츠 클리어를 위한 질문들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공략법을 공유하는 등,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시간의 방' 콘텐츠


최근 엑스엔게임즈도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에 동참했죠. 1억 원을 후원금을 내놓았는데, 회사 규모에 비하면 꽤 큰 금액입니다. 어떻게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소개 부탁합니다.

- 엑스엔게임즈에도 본가가 대구 근처인 분들이 많이 계시고, '카오스 모바일'에 생각지도 못했던 큰 관심을 둬 주신 강림자님들께 게임 외에 보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아직 '카오스 모바일'이 어떤 게임인지 모르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이 게임을 대표하는 매력 포인트, 특장점을 소개해주세요.

- 카오스모바일은 단순히 사냥과 PK만을 반복하는 한국형 모바일 MMORPG가 아닌, 공략과 플레이의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시간의 방’ 콘텐츠에서는 카오스온라인에 등장했던 영웅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며, 정해진 영웅의 능력을 기반으로 클리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명 '아인'으로도 불리는 버프 시스템과 펫 시스템에 대한 과금을 없애,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 누구나 게임 자체를 즐김에 부담이 없는 게임입니다.


환불을 받아 정지된 계정에 대해 '회사 계좌에 직접 입금'으로 정지를 풀어주었던 기존의 방침이 유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죠. 이후 새로운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이 정책은 어떤 방식으로 개선되었나요?

- 그동안 다른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의 사례 등을 토대로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그 결과, 구글 플레이를 통한 직접 환불 등 임의 환불 유저에 대해서는 운영정책에 따라 강하게 제재하며, 이후 압류된 계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제재를 풀어주지 않는 것으로 기조를 잡았습니다.


최근엔 몇몇 서버가 사전 공지 없이 통합되는가 하면, 지난 18일 패치 적용 후에는 구글 계정 접속이 지연되어 불편을 겪은 유저들의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궁금합니다.

- 지난 3월 18일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된 서버통합 공지 과정에서 3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오픈되었던 서버에 대한 공지가 누락되어 불편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 이러한 운영 미숙으로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플레이 개시 및 접속 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와 같이 업데이트 빌드를 올렸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개시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를 확인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구글 플레이 검수 작업이 7일 이상 진행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개발자 고객센터를 통해 빠른 진행을 요청했지만 부득이하게 하루 동안 구글 플레이 버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부 업데이트 일정 계획을 재수립 하여, 이후 이와 같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 중입니다.


'카오스 모바일' 출시 초기에는 스트리머 방송을 통한 홍보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죠. 그런데 최근 마케팅 정책을 변경하여 스트리머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공개됐는데요. 향후엔 어떤 형태로 게임을 알려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서비스 초반 게임에 대한 정보에 대해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진행되었던 내용입니다. 다만, 정보 전달의 의도와 달리 많은 강림자들께서 괴리감을 느낌에 따라 진행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후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 외의 일반적인 온라인 마케팅은 지속할 예정입니다.



▲ "공식 카페, 특별 페이지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것"


다음 업데이트를 통해 카오스 모바일에 추가될 신규 콘텐츠 정보, 그리고 대략적인 업데이트 로드맵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 현재 레이드 및 공성전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하고 있는 내용은 레이드로, 무작정 보스를 때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이 필요한 형태의 콘텐츠로 준비중입니다. 내부에서 ‘카오스식 레이드’라고 정의하고 있는 만큼, 다른 한국형 모바일 MMORPG에서 즐겼던 보스전, 또는 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입니다.

공성전은 대규모 멀티 콘텐츠로 준비하는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플레이에 대한 확실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오스 모바일'의 해외 서비스, 그리고 엑스엔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차기작과 관련하여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현재는 서비스 초반이고 대응할 거리가 많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해외 서비스에 대해서도 우선 국내의 강림자님들께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드린 이후 진행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카오스 모바일의 경쟁상대가 될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MMORPG가 올해에도 계속 출시될 예정입니다.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나가기 위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면?

-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모바일 MMORPG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별도의 액션이나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카오스 모바일만의 재미를 꾸준하게 구현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서비스를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카오스 모바일은 반드시 공략이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 외에도 대규모 전투 등의 MMORPG가 가져야 할 재미요소에 집중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강림자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여 저희가 하고자 했던 방향성에 크게 무리가 없다면 모두 수용하는 형태로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카오스 모바일을 꾸준히 사랑하고 있는 유저들, 그리고 카오스 모바일에 입문을 생각하는 신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우선 모자란 게임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주신 강림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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