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록체인 업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과 자신 있다"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9개 |
위메이드에게 있어서 '나이트 크로우'가 가지는 위상은 작지 않다. 언리얼 엔진5로 만들어진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라는 상징성부터 철옹성과도 같았던 구글 매출 1위의 영광을 위메이드에게 안겨준 게임이라는 점까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위메이드는 그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토크노믹스를 구현,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월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나이트 크로우'다.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서 매드엔진 이정욱 대표와 매드글로벌스튜디오 양홍석 PD, 그리고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을 만나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매드글로벌스튜디오 양홍석 PD, 매드엔진 이정욱 대표,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


Q. 이번에 타이베이 게임쇼에 '나이트 크로우'를 출품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정욱 : 대만은 전통적으로 MMORPG에 대한 이해도와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서비스의 중요한 지표가 될 시장이어서 신경 쓰고 있는데 3월 글로벌 버전 런칭을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인 상황에서 때마침 타이베이 게임쇼가 1월에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위메이드에게 협의해 빠르게 출품하게 됐다.


Q. 글로벌 서비스 전략은?

김정훈 :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이나 게임성은 국내 버전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경제 시스템, 토크노믹스가 추가됐다는 점이 다르다. 글로벌 서비스 전략은 크게 2가지다. 토크노믹스와 NFT다.

기존에는 단일 유틸리티 기반이었는데, '나이트 크로우'는 멀티 유틸리티 기반으로 7개의 토큰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민팅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토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코인과 바꾸거나 아이템을 사는 데 쓰이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가 순환하는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NFT는 기존에 서비스하던 게임에서 쓰이던 방식과 비슷하다. 캐릭터를 NFT 화해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다만, 기존 게임들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는데 서버를 옮길 수는 없다는 점이다. A 서버의 캐릭터는 A 서버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Q. 한국 등 블록체인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는 제외하고 출시하는 건가.

김정훈 : 이전에도 그랬지만, 한국이나 중국 등 블록체인을 규제하는 국가는 제외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170여 개국에 동일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Q. 서버 권역은 어떤 식으로 구분되나.

이정욱 : 국가 및 지역별 사전 예약자 동향을 보고 권역을 구분할 예정이다.


Q. 토큰을 7개나 넣은 이유가 궁금하다.

김정훈 : 그간의 경험 때문인데 토큰을 하나만 쓸 경우 토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게임의 경제가 너무 크게 요동치는 경향이 있었다. 게임의 경제, 더 나아가 토크노믹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을 7개로 나누게 됐다.


Q. 국가별 운영 및 마케팅 전략은?

김정훈 : 글로벌 원빌드여서 운영은 기존처럼 스토어 기반으로 할 것 같다. 다만, 지역별로 특색이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에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가 대표적인데 다른 지역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현지 파트너와 협업하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Q. 국내 버전과 다른 점은 토크노믹스 뿐인가.

양홍석 :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다만, 국내에서 서비스할 때 초창기에 불편하게 여겨진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개선된 상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밸런스 역시 마찬가지로 개선된 버전이다.


Q. 현지 반응은 어떤 것 같나.

김정훈 : 대체로 좋게 봐주는 것 같다. 부스에 가보니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더라. 한편, 글라이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걸 볼 수 있었다. 타이베이 게임쇼에 출품하기 전부터 공개된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진 유저가 많은 것 같다.





Q. 한국에서는 구글 매출 1위를 한 적이 있지 않나. 대만, 그리고 글로벌에서의 목표는?

김정훈 : 대만에서도 크게 성공하고 싶다. 아무래도 대만이 한국과 유저 성향 같은 게 비슷하지 않나. 시장 규모는 다르지만, '나이트 크로우'가 작년 한 해 한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철저히 준비한다면 대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싶다. 한편으로는 홍콩, 그리고 마카오와 함께 중화권을 대표하는 시장인 만큼, 아시아 마켓의 중요 시장으로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Q. 해외 서비스는 매드글로벌스튜디오가 전담하는데 조직을 나눈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정욱 : 온라인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 본사에서는 콘텐츠 개발, 그리고 국내 라이브 서비스를 전담하고 해외 서비스는 매드글로벌스튜디오가 전담한다. 작업 능률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현재 매드글로벌스튜디오는 3월 예정인 글로벌 버전 론칭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다.

김정훈 : 스튜디오가 분리되면 보통 인력도 분산되기에 어느 한쪽의 서비스가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매드엔진과 매드글로벌스튜디오는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것인 만큼,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콘텐츠 라이브 테이블이 바뀌기도 할까.

양홍석 : 유저 편의성은 최신 빌드를 따라지만, 콘텐츠는 국내 버전의 타임라인을 따라갈 듯하다.


Q. 위믹스 온보딩 게임 가운데 '미르4'가 차지하는 영역이 여전히 압도적이지 않나. 그런 가운데 새롭게 온보딩 된 게임인 만큼, '나이트 크로우'에 거는 기대 역시 클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리라고 보고 있나.

김정훈 :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미르4' 초반 론칭 이상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 다만, 기존에 서비스 중인 위믹스 온보딩 게임 유저들을 뺏어온다기보다는 위믹스 온보딩 게임에 관심이 없던 유저들이 '나이트 크로우'를 보고 유입되길 바라고 있다.


Q. 동남아 시장은 블록체인 게임의 메카라고 할만한데 아무래도 스마트폰 스펙이 낮지 않나. 그런 지역을 위해 별도의 최적화를 했는지 궁금하다.

이정욱 : 기본적으로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게임이어서 사양이 높은 편이지만, 별도의 최적화를 통해 최소 사양 이하의 폰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정훈 : 고퀄리티의 그래픽이 강점인 게임인 만큼, 최적화를 위해 일부러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그런 건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글로벌 버전 출시와 동시에 PC 버전도 출시할 예정인데 '미르4' 역시 PC로 즐기는 유저가 많았던 만큼, '나이트 크로우'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대만 시장에서 어떤 블록체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할까.

김정훈 : 게임성은 이미 검증되지 않았나.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미르4'를 통해 재미있는 게임이 블록체인을 만났을 때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나름의 답을 도출한 상태인 만큼, 엄청난 성과를 내리라 생각한다. 특히 대만에는 아직 블록체인 게임의 대표주자라고 할만한 게임이 없는 만큼, '나이트 크로우'가 블록체인 게임 1위의 자리도 노려봄 직하다. 물론, 블록체인 게임이 아닌 단순한 모바일 게임으로서도 흥행할 거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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