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앤섬만의 '자유로움' 보여줄 것"

인터뷰 | 허재민 기자 | 댓글: 4개 |

개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스토리와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미션까지, 바이오웨어의 신규 IP 게임 '앤섬(Anthem)'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담겠다는 욕심이 보이는 게임이다. 7일 새벽(한국 기준)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지금까지 바이오웨어가 선보였던 스토리텔링과는 조금 다른 방식을 선보이겠다는 개발진의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앞서 공개했던 '우리의 세계, 나의 스토리'라는 타이틀에서도 스토리에서 유저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앤섬'의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거쳐 2019년 1월 데모 공개, 그리고 2월 22일 출시까지 달려나가고 있는 '앤섬'.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은 걸까? 앤섬 브리핑이 끝나고 바이오웨어의 조나단 워너(Jonathan Warner) 디렉터와 마이크 갬블(Mike Gamble) 리드 프로듀서를 만나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존 워너(Jonathan Warner) 게임 디렉터(좌), 마이크 갬블(Mike Gamble) 리드 프로듀서(우)
사진 출처: 존 워너 디렉터 트위터 및 바이오웨어 공식 사이트

Q. 내러티브는 바이오웨어가 그동안 중요하게 여겨왔던 부분 중 하나다. 이번 작품에서는 내러티브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앤섬은 바이오웨어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게임들과는 약간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내러티브는 게임의 중요한 요소다. 앤섬에는 플레이어 허브인 포트 타르시스가 있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여러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고, 선택을 통해 변화하는 양상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이외에도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진행하게 되는 참여형 이야기도 있다. 유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친구들과, 프리랜서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며, 도미니언과 모니터에 대항하게 된다.

앤섬에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네러티브 요소들이 있고,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게임의 핵심이 된다. 동시에 앤섬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우리는 앤섬에서 내러티브 부분을 잘 구성해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플레이하는 것이 몰입감 있고 재밌으면서도 동시에 멋진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Q. 앤섬에서 유저는 선택을 함으로써 세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여기서 개인적인 경험과 세계의 이야기가 어떻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는지 궁금하다.

좋은 질문이다. 우리는 앤섬을 두 가지 주요 요소로 나누었다. "우리의 세계, 나의 이야기"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이냐면, 플레이어 허브인 포트 타르시스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대화, 선택은 전부 개인에게 달려있다. 누구한테 말을 걸고 싶은지,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지 각자가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미션을 위해 포트 타르시스를 떠나 오픈 월드로 나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친구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때부터는 유저가 개인적으로 직접 선택하는 요소들은 사라진다. 이 두 가지가 따로 진행된다.



Q. 앤섬이라는 단어는 찬가라는 뜻이 있지 않나. 어떤 의미에서 제목으로 선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앤섬이 아주 흥미로운 메타포라고 생각했다. 세계를 창조할 때 신이 사용한 창조적인 힘이라는 부분에서. 창조의 앤섬, 창조의 노래 같은 느낌. 우린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았고, 이를 통해 창조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앤섬에서는 '창조'적인 요소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계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을 강조했는데, 어떤 의도에서 이런 설정을 하게 됐는지 물어보고 싶다.

기본적으로 앤섬은 굉장히 위험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앤섬의 세계는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들이 들어선 세계가 아니다. 모든 물품들은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다. 자벨린도 그중 하나다. 흔히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귀한 슈트다. 그만큼 자벨린 슈트를 사용하는 영웅들도 세계에서 큰 의미가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고.





Q. 게임플레이 부분에서 핵심을 꼽자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새로운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우리는 '비행'을 꼽고 싶다. 장비를 장착한 영웅이 되어 공중을 날아다니고, 바닷속을 탐험하고, 동굴을 탐사하고. 동시에 비행은 전투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전투를 하거나 전장에 진입할 때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어떤 전략을 쓸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니까. 그런 만큼 '비행'이 앤섬 게임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Q.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하게 되나?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미션들을 진행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오픈 월드에서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내고, 맵의 모든 장소들을 찾아가보고. 또한, 스트롱홀드라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아주 도전적인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좀 더 전략을 요구하며, 어렵다. 그만큼 값진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하게 된다.



Q. PVP 모드는 추가될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런칭에서는 PVP모드를 추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없다.



Q. 협동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지만,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도 많다. 혼자서 플레이하면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될까?

솔로 플레이는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멀티 플레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난이도는 그에 맞춰 조정된다. 앞서 말한 스트롱홀드와 같은 콘텐츠에서는 4인 플레이가 강제되지만, 게임 대부분의 콘텐츠는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Q. 자벨린 슈트를 기획하면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나?

자벨린 슈트에 대해서는 원래 평범한 능력들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간단히 말해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거니까.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특별한 슈퍼 히어로가 되게 만들어주는 것. 이게 자벨린 슈트의 역할이다.

동시에 우리는 다양한 슈퍼 히어로가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빠른 속도로 전장을 누비는 닌자 슈퍼히어로, 인터셉터가 되거나 서바이벌에 뛰어난 탱크 슈퍼히어로, 콜로서스가 되거나. 유저의 각기다른 판타지를 이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역할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슈트를 가지고 바꿔가며 할 수 있다는 점도 앤섬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새로운 자벨린 슈트가 추가될 예정이 있나?

자벨린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먼저 헬멧을 바꾸거나, 어깨 갑주를 바꾸거나 이런 식으로 성장 모델을 위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4개의 자벨린 슈트마다 각기 다른 성장 요소들을 줄 예정이고.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새로운 자벨린을 추가할 수는 있겠다. 아직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아니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Q. 유저들이 앤섬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는지 들어보고 싶다.

플레이어들이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현실 삶보다 더욱 대단해진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고. 친구와 플레이할지, 혼자 할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할지, 전투는 어떻게 할지.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대해서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게임 플레이의 자유로움이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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