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이젠 다섯 한국인과 싸워보시지" 고조되는 SKT T1, TSM의 분위기!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117개 |




이번 만평은 다가올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만나게 될 SKT T1과 TSM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세계 13개 지역의 스프링 스플릿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선별된 13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는, '롤드컵 다음 가는' 규모의 세계 대회인 MSI가 곧 시작됩니다. 세계 무대에서 당연히 빠질 수 없는, e스포츠 종주국 한국에서는 압도적 성적으로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SKT T1이 출전합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다른 출전 팀들에 비해 성적이 좋은 관계로, 중국 및 유럽 지역과 함께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며 보다 여유를 가질 수도 있게 되었죠.

올해의 SKT T1 역시 팬들의 대단한 지지를 받으며, 벌써부터 숱한 전문가들로부터 우승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시즌동안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LCK를 압도하기도 했으니, '그보다 쉬운 무대'로 인식되는 세계 무대에서도 그 저력이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쉽게 예측하는 것이지요. 물론 김칫국은 금물이지만, 그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다지 맹랑한 과장도 아닌 듯 합니다.

한편, 타 지역의 MSI 진출팀 중 못지않게 화제가 된 팀이 있으니, 바로 북미의 최고 인기 스타이자 단골 우등생인 TSM입니다. 한국에 SKT T1이 있다면 북미에는 TSM이 있다는 말처럼, 북미 지역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다 결승 진출에 빛나는 그들의 스타성 못지않은 경기력은 이번 결승전에서도 드러났죠.
특히 북미 대표 미드 라이너 '비역슨'의 활약은 물론, 탑 라이너 '하운처'의 초반 경기력 역시 빛을 발했었죠. 상대 Cloud 9의 '레이' 전지원 선수와 '임팩트' 정언영 선수에게서 승리를 따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하운처 선수는 경기 내용이 아닌, 의외의 부분으로 한국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킵니다. 바로 우승 후 기자 인터뷰에서, '(NA LCS 소속의) 한국의 탑 라이너는 과대평가 되어있다' 라는 내용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에 한국과 미국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물론 북미 LCS 스프링 시즌에서 정점을 찍었고, 북미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국 탑 라이너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기에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또한 한국인이 잘 활동할 수 없는 비체계적인 북미의 환경을 비판하는 팬도 있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소 도발적인 자신감이 엿보인 부분 역시 한국 팬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그렇게 말할 정도로 완벽한 캐리를 보여준 것도 아니라는 점. 그리고 마치 북미의 한국 탑 라이너들만이 아닌 '한국인' 탑 라이너를 통틀어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으로, 해당 인터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팬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임모탈스 활동 시절 하운처 선수에게 패한 전적이 있는, 그리고 지금 함께 MSI에 진출한 SKT T1에서 활동 중인 '후니' 허승훈 선수의 과거 영상까지 화두가 되며, 갑자기 때아닌 한국과 미국의 탑 라이너 간 라이벌 논쟁까지 붙게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북미와 한국 팬들 모두 '페이커'와 '비역슨'의 라이벌 매치 뿐만이 아닌, '하운처'와 '후니'의 라이벌 매치까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느 선수가 어느 지역에게 '탑 레슨'을 해줄 수 있을지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MSI. 전 세계 최강의 리그라 칭해지는 LCK 외에도, 이런 세계 무대는 언제나 국내에선 없던 색다른 긴장감과 다양한 라이벌 구도, 볼거리들을 기대하게 하곤 합니다.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는 최강의 팀 SKT T1, 그리고 못지 않은 인기의 북미 우등생 팀 TSM. 두 팀 모두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팀들이기에 이러한 국가 간 라이벌 구도도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요.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매치들 중에서도 가장 기다려질 그들의 경기.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여, 모두가 멋지게 끝날 수 있는 승부를 만들어 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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