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짜잔! 배틀그라운드 한국서비스, '디테일'이 공개된다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92개 |



인벤에서는 매주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구인,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추석을 앞둔 9월 말의 게임업계는 '진출'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던 시기였습니다. 외부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적을지라도, 사업 면에서는 중요하고 유의미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술을 보유한 스크린골프 업체를 인수하며 VR·AR 시장으로 진입함을 알렸고, 여기에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공지했습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인수했으며, 파티게임즈는 바이오산업업체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게임업계에서의 성장을 위한 진출, 그리고 다른 업체를 통해 안정을 꾀하려는 진출까지. 이번 주 게임업계에서 들려온 소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게임업계 주요행사 : FF14 팬 페스티벌,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블리자드 - 오버워치 솔저 76 토너먼트 (10월 9일)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 (10월 21일)
카카오게임즈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10월 24일)




◎ 오버워치 솔저 76 토너먼트 (10월 9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를 이용한 육군 대상 e스포츠 대회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솔저 76 토너먼트(이하 육군 오버워치 토너먼트)'를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육군 오버워치 토너먼트는 육군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최초의 e스포츠 대회입니다. 육군 장병의 e스포츠 여가 문화를 장려하고 오버워치 요원과 같은 정의감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대회는 30개 사단별로 각 6명이 출전하며, 계룡대에서 진행되는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본선 및 결승을 치르게 됩니다.


◎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10월 21일)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서울' 행사를 개최합니다. FF14 팬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팬페스티벌은,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함을 풀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메인 시나리오 담당자와 로컬라이즈 디렉터의 개발자 토크, 요시다 나오키 PD와 최정해 실장이 함께하는 현장 Q&A까지 다양한 행사들로 꾸려집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레터라이브가 진행되며,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스프레 콘테스트 또한 개최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유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더 피스트 대결, 토벌전 도전 등 인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 내부의 운영 문제로 이슈가 된 상태. 개발자와 팬들이 모두 모이는 팬페스티벌 자리를 통해 분위기에 반전을 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10월 24일)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 티저 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버전은 콘텐츠 및 판매 방식 등의 모든 면에서 스팀 버전과 동일함을 알렸습니다. 또한, 유저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콘텐츠와 차이가 없을 것이며, 스팀에서 이미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카카오 게임즈의 김상구 이사는 "배틀그라운드가 추구하는 공정한 경쟁이 세계적인 흥행 돌풍의 원동력임을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만큼 과금 요소의 추가 변경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국내의 온·오프라인 행사, 랜파티, 대회와 같은 이벤트 등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운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24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PC방을 비롯한 한국 서비스 전반의 일정 및 세부 전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게임업계 주요 이슈 : 닌텐도 국내 정식 출시, 장병규 의장 4차산업혁명위원장 위촉




◎ 닌텐도, 12월 1일 국내 정식 출시

한국닌텐도는 자사의 신규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9월 20일 밝혔습니다. 출시일은 2017년 12월 1일로 정해졌으며, 소비자가는 36만 원으로 타 국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3월 3일 일본과 북미, 유럽 등에 선행 발매되었으며, 이미 누적 470만 대 이상이 판매된 바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던 소식이었지만,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 가지 단서 조항 때문입니다. 일단은 본체 언어가 한국어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의구심을 던졌습니다. 게다가 한국 닌텐도 계정을 통한 온라인 플레이, 다운로드 판매 등이 전부 미정이라고 알렸습니다.

현재 스위치에는 기기 언어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출력 언어가 달라지는 게임도 존재하는데다, 2018년으로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가 유료화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식 출시를 함에도 한국 계정과 e-SHOP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의문을 낳았고요.

이에 대한 닌텐도의 답변은 어디까지나 '현재로는 미정'으로 귀결되는 상태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물론, 추후에 기기 한국어와 한국 계정을 지원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살짝 모자란 정식 출시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 EU, 불법 복제 관련 보고서 은폐

해외매체 기즈모도는 독일 해적당 소속의 '줄리아 레다(Julia Reda)'가 공개한 EU 공식 보고서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EU가 네덜란드 조사기관인 Ecorys에 의뢰하여 작성된 보고서입니다. Ecorys는 360만 유로 (한화 약 4억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음악, 책, 게임, 영화 등이 불법복제로 받는 손해를 조사했습니다.

2015년 작성이 완료된 이 보고서에는 '온라인 불법복제와 판매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통계적인 증거는 없어보인다'는 결론이 적혀있어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불법복제가 영향을 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통계적인 데이터를 이용해서 충분히 신뢰 가는 증명을 할 방법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보고서는 불법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으로 게임의 합법적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정 반대의 결과였습니다. 부정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은 영화 부문이었는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상위 10편의 영화가 불법으로 시청 될 때마다 4편 정도의 합법적인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통계가 도출되었습니다.

비록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는 했으나, 불법복제를 용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 반대의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증명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한편, 보고서를 공개한 '줄리아 레다(Julia Reda)'가 속해있는 '독일 해적당'은 2006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독일의 정당입니다. 이들은 개인 용도의 복제 권리 보장을 확대하고, 개인사용자 간의 파일공유에서의 비범죄화를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지적재산권법의 개정이나 저작권법 개혁, 학술문헌의 자유접근 등 정보화사회에서의 자유와 자유로운 정보 이동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구글, HTC 연구 개발 부문 인수

인수설이 있었던 구글의 HTC 인수설은 구글이 HTC의 스마트폰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구글은 HTC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비독점 라이센스와 연구개발 인력 일부를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IT 관련 매체들은 해당 인수를 구글이 스마트폰 생산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지난 2011년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2014년 중국 레노보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HTC VIVE의 기술 지원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HTC 측은 11억 달러의 투자금 일부는 VIVE VR 생태계 성장과 AR에 대한 투자로도 이어질 전망이며,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보장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 블루홀 의장 위촉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을 위촉했습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의장에 위촉된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네오위즈 이사와 첫눈 CEO,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등을 거친 인물입니다.

4차산업형명위원회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최대 25명의 민간위원과 5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되며, 올해 3분기 출범할 예정입니다.



상표 등록 및 출시·심의 : 엔씨소프트의 상표권 등록,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정식 출시




◎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리니지2 모바일' 상표권 등록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리니지2 모바일'의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자사가 가지고 있는 MMORPG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입니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실적발표를 통해 "리니지M에 버금가는 성과를 기대하는 대작 모바일 게임 3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게임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 말부터 내년 말까지 출시할 것으로 청사진을 공개한 상태입니다. 리니지M의 시장 안착 이후 새로운 게임을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려는 엔씨의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몬스터헌터: 월드, 2018년 1월 26일 출시

TGS 2017 현장에서 구체적인 출시일정을 공개한 '몬스터헌터: 월드'의 국내 출시일이 1월 26일로 확정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최신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시기를 맞춰,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일을 알렸습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한국어화를 통해, 내년 1월 26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한국어판 출시 예정

닌텐도 스위치 국내정식 발매 목록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국내 정식 출시가 확정되었습니다. 한국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PD인 '아오누마 에이지'의 영상 메시지와 함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한국어판을 오는 2018년 초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와 동시에 출시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6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39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게임입니다. 상상한 대로 모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이번 타이틀은, 국내외 미디어 및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국내 가격은 일본 가격을 기준으로 한 74,8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한국어는 자막만을 지원하며, 일본어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9개의 언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 마비노기 듀얼, 스팀으로 27일 출시

다섯 종류의 자원, 열두 장의 카드로 한 덱을 구성하여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던 '마비노기 듀얼'이 스팀에 출시되었습니다. 최초 모바일로 출시되었던 마비노기 듀얼은 2016년 4월 PC 온라인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스팀 출시로 PC 버전 또한 글로벌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게임의 이름은 조금 수정된 모습입니다. 게임 명칭은 'Play Duel of Summoners: The Mabinogi TCG'로 변경되었으며,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를 포함하여 총 8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IR-공시 : 카카오의 VR·AR 진출, 넥슨의 코빗 인수




◎ 카카오게임즈, 스크린 골프 업체 인수

카카오게임즈는 VR과 AR 사업 영역 진출을 천명하며, 이를 위해 마음골프를 지분 스왑 방식으로 자회사 편입했습니다. 편입 이후 마음골프의 사명은 카카오VX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마음골프는 VR 및 AR 기반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스크린 골프 전문업체로,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분 24.51%를 보유한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스크린 골프 사업 2위 업체로, 음성인식 AI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 드래곤플라이, 450억 규모 부동산 매각 양해각서 체결

드래곤플라이는 유동성 현금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마포구 월드컵북로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매수인은 제이에스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주식회사이며, 매매대금은 450억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드래곤플라이는 매매를 위해 별도의 MOU를 체결했으며, 유효 기간은 10월 말까지입니다.





◎ 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습니다. NXC는 코빗의 주식 12만 5,000주를 912억 5,000만 원에 인수하여 지분소유 65.19%로 최대주주에 등극했습니다. NXC는 해당 인수 목적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구주 매수의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빗은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업체로, 규모 면에서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손꼽히는 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억 3,100만 원, 영업손실은 약 7억 8,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 파티게임즈, 바이오산업업체 인수

파티게임즈는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계획을 알린 대로, 유산균 제조·건강기능식품 회사인 바이오제닉스 코리아를 인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파티게임즈가 인수한 지분은 12.11%이며, 1차로 95억 원 상당의 지분을 인수한 다음, 기존 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추가적인 지분을 확보하여 최대주주로 자리할 예정입니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아이템 거래 전문회사인 '비엔엠(B&M)'의 지분 37.22%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0월 12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과 사업목적 변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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