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콕!'] 경쟁은 부담스럽고... 스토리 좋은 게임은 없을까?

기획기사 | 이두현 기자 | 댓글: 16개 |


▲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매출 순위(4월 17일 오후 5시 기준)

한 주의 모바일 이슈를 전해드리는 '모바일 콕!' 코너입니다. 올해 새로운 확장팩 '마녀숲'이 적용된 '하스스톤'이 매출 순위 8위까지 올랐습니다. PC 온라인 순위에서도 대폭 순위를 올렸던 '하스스톤'은 모바일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번 패치로 약 135장의 새로운 카드가 추가된 것이 '하스스톤' 매출에 크게 작용했다고 여겨집니다.

일본식 RPG의 대부격인 '이스 크로니클'이 모바일에 이식됐습니다. 이미 PC와 PSP에서 많은 시리즈를 선보였던 '이스'는 모바일에 맞게끔 변화해 유료 출시됐는데요. 정가 6,000원에 출시되어 현재는 1,200원으로 할인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스 크로니클' 시리즈가 유료 게임 8위와 9위에 나란히 자리 잡았습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서핑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플립: 서핑 컬러스'가 무료 게임 11위를 차지했습니다. '플립'은 인디게임 개발사 'LeftRight'의 첫 출시작이기도 한데요. 앞으로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 자동사냥 말고, 이야기를 느껴보자- 모바일로 즐기는 스토리형 게임들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강조하는 게임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한 서버에서 동시에 플레이하는 MMORPG가 최상위 4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보드 게임, 수집형, SRPG가 줄지어 자리잡고 있죠. 이들 모두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추구함으로써 자연스레 과금을 유도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유료 게임에서는 다른 유저와의 경쟁 없이 '나 혼자' 즐기는 게임들이 꽤 보입니다. 경쟁보다는 개발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된 게임들이죠. 이번 모바일 콕!에는 경쟁의 스트레스가 없으면서도 스토리가 좋은 게임을 찾아 봤습니다.



◎ OPUS: 우리가 지구를 발견한 날 / 한국어 지원 / 인앱 결제

"우주 전역에 걸쳐 영겁의 세월이 지난 후, 인류는 돌아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아이 같은 로봇 에머스는 그의 기계로 만들어진 작은 가슴 속에서 거대한 목적을 깨달았습니다. 에머스와 함께 에머스를 만들어낸 박사의 소망인 지구를 발견하는 것을 도와 함께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봅시다."

대만의 인디 게임 개발팀 SIGONO Inc'에서 지난 2015년 출시한 '오푸스'는 인간의 시간으로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의 먼 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인 에머스는 자신을 만들어낸 박사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지구를 찾으려 노력하는데요. 플레이어는 우주 망원경으로 주변 행상을 탐색해, 점차 지구를 찾게 됩니다. 지구를 찾는 여정 중간에 선원들의 이야기도 체험할 수 있고요.

'오푸스'는 출시 이후 많은 상을 받으며 게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16년 대만 게임상에서 금상을 받은 데 이어, PC버전으로 출시된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487)'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푸스'는 '우리가 지구를 발견한 날' 성공 이후 속편 '로켓의 속삭임'을 내놓았는데요. 이 작품 역시 좋은 스토리로 많은 유저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 BGM을 담당한 'Triodust'의 사운드도 호평을 받고 있으니 노래만 따로 찾아 듣는 것도 좋고요.



◎ 이스 크로니클 / 한국어 지원 / 구글: 할인 1,200원(정가 6,000원), 애플: 1.09$

"이스의 세계에서 여러분은 모험심에 가득 찬 검객 아돌 크리스틴이 되어 플레이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사악한 창조물의 무리에 의해 포위당한 도시의 왕국인 에스테리아의 알 수 없는 해변에서 스토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에스테리아의 백성들은 여러분이 악마를 물리치고 왕국을 해방시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고대 이스 대륙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평화를 되찾을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6개의 신성한 책을 찾아야 합니다. 게임 전반에 걸쳐 여러분은 마법에 걸린 무기와 유적을 발견하여 경험치와 힘을 획득하게 됩니다. 강력한 기사가 되어 적을 물리치십시오!"

모험심 넘치는 소년과 사악한 무리에게 위협당하는 왕국, 그리고 이를 해방하는 이야기. 정통 일본식 판타지를 다루는 이스 크로니클이 모바일로 이식됐습니다. 2000년대 초 PC와 PSP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이 게임은 나름의 '이스' 마니아들을 많이 만들어 냈었죠. 이후 많은 후속작을 이어 나가며 하나의 계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첫 에피소드인 '에이션트 이스 배니쉬: 오멘(이스1)'과 '에이션트 이스 배니쉬: 파이널 챕터(이스2)'가 양대 마켓이 출시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 모두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아직 조작감에서는 불만을 얘기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이스만의 서사적인 분위기와 분위기를 잘 담아내는 BGM, 일본식 판타지의 대부격인 스토리까지, '비교적' 모바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이스 시리즈 중에 이제 막 2편까지 나온 상태여서, 앞으로 출시될 3편을 기대하는 유저 반응 역시 많았습니다.



◎ 더 듀(The Dew) / 구글: 1,500원

team zzicon
"더 듀는 아케이드 성격만 남은 현재 퍼즐 게임 시장에 새로운 의문부호를 제시하는 풀이지향형 퍼즐 게임."


단지 이슬만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게임으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팀 찌콘(team zzicon)이 좋은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더 듀'에서 플레이어는 이슬이 되어, 과거에 존재했던 흑과 백의 전쟁을 퍼즐 형식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단순히 아케이드식으로 퍼즐을 푸는 것만이 아닌, 하나의 깊은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듀'의 개발팀인 '찌콘'은 첫 작품 '눈과 눈과 눈'으로 관심을 끌었던 바 있습니다. '눈과 눈과 눈'은 비주얼 노벨에 기반을 둔 게임으로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거짓말이 겹치고 겹치는 상황, 인간의 군상을 담아낸 게임입니다. '더 듀' 이후에 출시한 '투생' 역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녀를 살리는 게임이죠. 수류탄으로 표현된 소녀의 심장 이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투생' 관련 기사
[인터뷰] 소녀에게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세요, '투생'




◎ 샐리의 법칙 / 구글: 2,700원, 애플: 2.19$

"위독한 아버지를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샐리. 무엇도 앞길을 방해 않는, 샐리의 운수 좋은 여정이 펼쳐집니다. 이해 못 할 정도의 행운들로 가득한 상황들. 그녀의 대단한 행운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요?

열심히 굴러 굴러! 고향을 향하는 동안 밝혀지는 샐리와 아버지의 과거들, 그리고 둘의 마지막 이야기."


어쩐지 안 좋은 일들만 계속 겹처 일어날 때를 가리켜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는데요. '샐리의 법칙'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말로 계속해서 좋은 일이 생길 때를 지칭합니다. 개발사 '나날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지난 2016년에 선보인 게임 '샐리의 법칙'은 '이상할 정도로 운이 좋은 어떤 상황이 사실은 누군가의 숨은 도움으로 인한 것'이라는 상상을 구현한 게임입니다.

게임 '샐리의 법칙'은 딸과 아빠의 감동 있는 따듯한 스토리, 플래포머와 퍼즐의 조합, 동그라미와 네모의 단순한 조합이지만 조화로운 아트워크가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플레이 방식을 조금 살펴보면, 어쩔 수 없이 부딪힐 거 같던 문이 저절로 열린다거나, 피하지 못하고 밟았던 가시가 바닥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들이 샐리에게 벌어지며 무사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됩니다. 유저는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요.

많은 유저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지금도 주고 있는 게임 '샐리의 법칙'. 먼저 해본 유저의 리뷰를 옮겨 적습니다.

"솔직히 무료로 열려서 설치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림체와 스토리 감성이 가장 잘 어우러진 힐링겜인거 같네요. 솔직히 중간에 하면서 울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크레딧 끝날때까지 울었고요. 제대로 힐링 하고가네요. 이런게임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고지윤 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리뷰



◎ 리틀베리숲이야기 / 구글: 1,000원, 애플: 1.09$

"자극적이며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들 사이에서,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작은 매력들을 발견해보세요.
동화책을 펼친듯한 분위기의 그림과 음악,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작지만 많은 것을 나누고자 하는 넉넉한 마음을 게임에서 느껴보세요."


현재 매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이 '치열한 도시'와 같은 느낌을 준다면, '리틀베리숲이야기'는 한적한 시골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부부 개발자가 만든 '리틀베리숲이야기'는 타 게임과 달리 경쟁 요소가 전혀 없는데요.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식재료를 모으고, 요리를 하고, 작은 숲을 걷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임 내 모든 그래픽을 손으로 모두 그렸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리틀베리숲이야기'의 모든 그림은 CG가 아닌,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 하나하나 만들어졌는데요. 게임이 주고자 하는 이야기와 그래픽이 잘 어우러집니다.


■ 신작 모바일 게임 소식- 레이아크가 선보이는 RPG '스도리카'


◎ 레이아크가 선보이는 RPG! '스도리카' 4월 19일 출시

리듬 게임 명가인 대만의 개발사 레이아크는 오늘 4월 19일, 자사의 신작 '스도리카'를 양대 마켓을 통해 출시합니다. '스도리카'는 전략 퍼즐 RPG로, 동화 풍의 화려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가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는 '스도리카'에서 30여 명 이상의 캐릭터와 고유의 스킬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며,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 어딘가 하나씩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들의 모험 '판타롱'

신생 인디게임 개발팀 '잼퍼니'가 엉뚱한 캐릭터들의 모험 '판타롱'을 선보였습니다. '판타롱'은 어딘가 하나씩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들이 진짜 영웅이 되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판타롱'의 스킬은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는데요. 대형 참치를 소환하거나, 대신 맞아 주는 선인장 등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습니다. 캐릭터 역시 비열한 사자왕이 되고 싶은 '사짜', 명품 옷을 입고 싶은 처녀 귀신 '미자' 등 단순히 전사나 마법사만 보던 영웅들과는 많이 색다릅니다.



◎ '주사위의 잔영' 출시 "님 매너즐잔요"

창세기전 시리즈, 4LEAF 등 인기 게임들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보드게임 '주사위의 잔영'이 17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2000년대 국산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반길만한 데미안, 보리스 등 120종에 이르는 세계지기(캐릭터) 등이 등장해 다양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나리오 모드', '용자의 무덤' 등 PVE 콘텐츠도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클래시 로얄 X 카카오게임 = '클래시 로얄 프렌즈' 사전예약 실시

카카오게임즈가 슈퍼셀과 손 잡고 '클래시 로얄 프렌즈'를 곧 선보입니다. 카카오톡 게임별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으로 공개할 전망인데요. '클래시 로얄' 대표 캐릭터 8종과 라이언 전무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가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또한,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별도의 설치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으로 등장해 부담 없이 즐길 것으로 보입니다.


■ 게임 업계 소식- 전세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서울 VR·AR 엑스포'




◎ 전세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서울 VR·AR 엑스포'

'서울 VR·AR 엑스포'가 오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서울 VR·AR 엑스포'는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사, 투자사, 유통사를 위한 행사로, VR과 AR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2018년 첫 VR∙AR 행사로, 신작∙신제품들이 선보이는 첫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의 기술 또는 콘텐츠를 ‘Seoul VR·AR EXPO 2018’에서 선보이는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죠. 행사 기간 해당 기업의 부스나 ‘신작·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 인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8'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자를 위한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8'이 오는 4월 21일, 강남에 있는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에는 문틈의 '던전을 찾아서', 유닛파이브의 '큐비 어드밴처' 등이 선보여진 인디 게임 행사이죠. 올해는 어떤 신선한 게임들이 유저에게 소개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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