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콕!] 컨트롤러, 모바일 게임에 손맛을 가져다줄까?

기획기사 | 이두현 기자 | 댓글: 15개 |


▲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매출 순위 (5월 24일 오후 4시 기준)

한 주의 모바일 이슈를 전해드리는 '모바일 콕!' 코너입니다. 지난 16일 정식 출시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꾸준하게 무료 다운로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라이트스피드&퀀텁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을 그대로 모바일에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와 함께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던 '프리 파이어'는 19위에 있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개봉에 힘입어 순위권으로 재진입한 '마블 퓨처 파이트'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넷마블은 지난 4월 업데이트에 이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테마로 한 후속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칼렛 위치’, ‘스타 로드’ 등 주요 영웅들을 비롯해 ‘컬 옵시디언(블랙 드워프)’, ‘에보니 모’와 같은 악당들의 신규 유니폼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점차 더워지는 날씨 때문일까요. 워터파크를 테마로 한 유료 게임 '워터파크 스토리'가 인기 유료 게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워터파크 스토리'는 다양한 모습의 풀장을 만들어 레저 공간을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워터파크가 점차 인기를 얻으면 찾아오는 손님과 SNS 친구가 되는 등 소셜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 모바일 기기에 컨트롤러? -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줄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신작 게임들은 모바일에 맞게 등장했습니다. 4인치 내외의 스크린에 컨트롤러와 인터페이스를 알맞게 집어넣었죠. 모바일 게임 개발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콘솔 못지않은 액션 장르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크린과 컨트롤러가 일체형인 모바일 게임 특성상 항상 조작감이 문제시 됐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액션을 준비했더라도 대부분 ‘자동사냥’으로 지켜보기만 했으니까요. 그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거론할 때 ‘손맛’은 풀기 어려운 문제처럼 여겨집니다.

몇몇 게임사와 제조사는 모바일 전용 컨트롤러를 내놓으며 답을 풀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샤오미의 자회사 블랙샤크에서 내놓은 '샤크'와 모토로라의 모토Z 전용 게임패드를 들 수 있습니다. 둘 다 조이스틱을 활용해 더욱 편한 액션을 추구했습니다. '블랙 샤크'의 경우 '절지구생(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 화면을 띄우며 배틀로얄 장르 패드가 유리함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 플레이 화면이 더 시원해진 샤오미의 '샤크'(이미지 출처: 블랙샤크)



▲ 닌텐도 스위치를 떠올리게 하는 모토Z 패드(이미지 출처: 모토로라)

게이밍 스마트폰의 시도는 나오고 있지만,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게임만을 위해 특정 스마트폰 모델을 산다는 건 꺼려지기 마련이니까요. 또한,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만든 컨트롤러의 경우 다양한 게임과 호환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에서 극히 한정된 컨트롤러에 맞춰 조작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몇몇 게임사는 이미 시중에 나온 무선 패드에 맞추는 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는 지난 플레이엑스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패드 모드를 선보였었죠.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전'은 실제 유저와 실시간으로 맞붙으면서도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모비일 기기의 가상패드를 활용해야 하죠. 때문에 패드를 활용한다면 간편한 조작과 대전게임 못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컨트롤러가 필수인 모바일 게임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크아이즈의 '콜로니 어밴저스'는 모바일 기기로 VR FPS를 시도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HMD에 넣어야하기 때문에 컨트롤러가 꼭 필요합니다. 보조 기기를 구매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 값싸게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대전'에 적합한 검은사막 모바일 패드 모드



▲ VR/AR 엑스포 현장에서 '콜로니 어벤저스'를 즐기는 사람들

경쟁, 랭킹, 생존이 두드러질수록 컨트롤러를 생각해보는 모바일 게임 유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내 출시된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있습니다. 배틀로얄 특성상 상대방보다 빠른 반응이 요구되죠. 치열한 상황 속에서 내 손가락이 화면을 가려 죽는 일, 잘못된 터치로 죽는 일은 꽤나 끔직하니까요.

제대로 게임을 하려면 PC, 콘솔로 즐기라는 반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서 잠깐, 대중교통을 타면서 게임을 즐기는 등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모바일 기기의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컨트롤러는 보다 나은 게임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모바일 게임을 위한 컨트롤러 지원은 우선순위가 낮은 선택사항입니다. 캐주얼, 소셜, 아케이드, 자동사냥 부류의 게임은 굳이 컨트롤러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죠. 또한 어디선가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컨트롤러를 따로 휴대하기란 다소 번거롭습니다.

이처럼 컨트롤러는 다양한 가능성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낚시 게임인 '피싱스트라이크' 정식으로 컨트롤러를 지원한다면 조작과 진동을 이용해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도 있고요. 점차 모바일 게임에서의 레이드가 본격화된다면 컨트롤러의 중요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MMORPG와 배틀로얄 장르까지 나온 모바일 게임, 앞으로의 변화에 컨트롤러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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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모바일 게임 소식- 액션 vs MMORPG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웹젠이 각각 새로운 게임을 선보입니다. 성인 전용 R등급 MMORPG를 추구하는 넥슨의 카이저, 하나의 판타지 영화와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블레이드2 for kakao', 서버의 경계를 넘나드는 MMORPG 2.0 '뮤 오리진2'이 각 게임사의 기대작들이죠. 현재 세 게임은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카이저'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1:1 거래가 된다는 점입니다. '카이저'는 지난 쇼케이스를 통해 자유시장 경제를 근본으로 추구한다고 소개했었죠. 채기병 PD는 "처음부터 게임개발사나 퍼블리셔가 만드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시장 경제를 계획했다"고 당시 전했습니다.

MMO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길드전은 '카이저'에서 장원쟁탈전으로 구현됐습니다. 특정 지역에 있는 일종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이는 전투 콘텐츠로, 여기서 승리한 길드는 '장원 소유 길드'라는 명예는 물론 독점 사냥터 등의 혜택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세금을 걷거나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 그 자체로 이득도 존재합니다.

채널 구분 없는 오픈 필드도 '카이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는 광활한 오픈 필드를 말, 와이번으로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현재 사전예약 중인 '카이저'는 오는 6월 3일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7일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합니다.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한 '블레이드2'는 지난 2014년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블레이드'의 후속작입니다. 많은 대형 게임사가 MMORPG를 내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보다 탄탄한 액션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여겨집니다.

'블레이드2'는 플레이어가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의미 있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MMO에 비해 MO가 가지는 약점을 스토리에 대한 몰입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고 남겼는데요. 현재 '블레이드2'는 성우를 기용한 고퀄리티 녹음과 임리나 작가의 웹툰 연재로 시도를 풀고 있습니다.



웹젠은 '뮤 오리진2'를 통해 유저들에게 MMORPG 2.0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뮤 오리진2'의 가장 큰 특징은 크로스 월드 시스템입니다. 크로스 월드 시스템은 모바일 OS 차이 없이 모든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서버입니다. 또한 크로스 월드는 서버들의 중간계 역할을 맡는 '어비스'로 인해 한층 더 살아납니다. '어비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유니크 아이템, 보스전 등으로 항상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죠.

'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날개도 '뮤 오리진2'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경험을 반영하는 아티팩트, 투기장의 상징하는 엠블렘 등 전작 '뮤 오리진1'을 즐겼던 유저들이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작에서 패시브 스킬만 가지고 있던 '수호펫'이 '뮤 오리진2'에서는 각각 다른 액티브 스킬을 가진 도우미 캐릭터로 개선되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웹젠의 '뮤 오리진2'는 오는 6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경쟁 MMORPG에서 서버의 경계를 허문 '뮤 오리진2'가 어떤 의미를 남길지 기대를 모읍니다.


■ 넥슨 유저들의 축제 '네코제'- 이번에는 '세운상가'에서 개최




넥슨이 오는 26일과 27일에 네코제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DDP에서 열린 네코제는 올해 '세운상가'에서 진행되는데요. 넥슨은 세운상가와 협업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세운상가를 대표하는 50여 년 경력의 류재용 장인이 제작한 진공관 앰프 스피커를 ‘네코제’에 전시됩니다. 홍초선 사운드 디자이너가 '듀랑고' 속 음악을 재구성한 ‘게임사운드 스토리’를 류 장인의 스피커를 통해 처음 선보입니다. 스피커는 진공관 오디오의 아날로그 음색과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결합해 탄생했습니다. 행사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세운상가 중정에 위치한 청음 부스에서 넥슨 게임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네코제’는 유저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참여자 중심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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