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파판14 팬페스티벌 도쿄, 기자들의 지갑을 털어간 굿즈를 소개합니다

기획기사 | 양영석,문원빈 기자 | 댓글: 17개 |
언제나 이런 거대한 행사, 게임쇼에 와서 결국 돌아보면 남는 건 굿즈더라. 사진을 찍어두면 "이때 재밌었지ㅋㅋ"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개고생한 기억이 덮어지기 일쑤고, 음식은 결국 남는게 없다. 또 오기도 힘든데 맛집을 알아봐야 쓸모없을 뿐이다. 그러니 결국 남는건 물건이다. 지갑은 가벼워질지언정 마음은 풍요롭다.

같이 온 동료기자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이번에는 둘 다 공통적인 목표가 있었으니, 선물용 굿즈를 많이 산다는 거였다. 아무래도 단일 게임 행사다보니까, 게임 내 지인이나 동료 기자중에서 같은 게임을 하는 기자들에게는 굿즈가 꽤 탐날것이다. 원래 선물은 탐나는데 내 돈주고 사기 아까운 걸 하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굿즈는 실용성은 없는 주제에 멋져보이는 게 최고다.

역시나 사람들 생각도 다 비슷한지 구매 대기열은 만만치 않았다. 대기중에 속속 매진되는 물건이 발생할 정도였다. 에오르제아 카페는 아예 들어갈 엄두조차 안날 정도로 붐볐는데, 그나마 굿즈 줄은 좀 덜한 편이라서 굿즈를 먼저 사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숙소로 돌아와서 보니까 참 많이도 샀다.

아무리 선물을 할 물건이라고 하지만 이미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은 둘 다 아득히 넘어버린 상태였고, 결국 둘 다 서로의 구매 굿즈를 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기자들이 구매한 '파이널판타지14'의 굿즈와 구매 이유, 그리고 스스로 내린 평가와 만족도까지 유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해봤다.


양영석(Lavii)기자의 지름 목록
총 소비액 : ¥27,160 만족도 : 중



진짜 많이도 샀다...

돌아보니까 정말 오지게 많이 샀다. 그대로 쭉 나열해보면…데스크 패드, 콘서트 CD, 뚱냥이 거울&키홀더, 공식 고오오오오오급 팜플렛, 수첩 케이스, 오메가 티셔츠, 2019년 달력, 그렘린 쿠키 선물세트, 파이싸 수면 안대. 심지어 데스크 패드는 두 개나 샀다. 집으로 가져가는게 문제다. 비록 소비한 액수는 많았지만, 어차피 선물할 물건이 절반 이상이기에 별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 오메가 티셔츠, 파이싸 안대, 뚱냥이 거울&키홀더, 2019년 달력




일단 이런 행사에 오면 기념 티셔츠를 사는게 버릇이라, 오메가MF 티셔츠는 망설임 없이 구매! 게다가 스퀘어 에닉스는 매번 티셔츠 질이 좋은 편이니 믿고 구매해버렸다. 뚱냥이 거울과 키홀더는 선물용으로 구매한 물건이다. 2019년 달력은 지나가다 자세히 보니까, "듣고 느끼고 생각하세요"라고 써있더라. 뭔가 울컥 화나긴 하는데 이건 누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선물용으로 그냥 구매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쎄서 놀랬던 물건 중 하나.

파이싸 안대는 애초에 노리던 물건이다. 안대가 필요하기도 했고, 수면이라는 무방비 상태에서 낯선이를 경계할 강렬한 물건이 필요했다. 그러기엔 파이싸의 강렬한 시선이 제격이다. 마침 얼마전에 머리도 짧게 잘라서 모히칸 스타일로 헤어를 세팅하고 파이싸 안대를 쓰면 완벽할 것 같다. 가장 만족한 물건이다.


■ 데스크 패드 & FF14 피아노 콜렉션 앨범 CD




최근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 패드가 낡았다. 집에서 사용중인 책상이 매우 거대한 편이라서 데스크 패드가 필요했다. 마침 쓸만해보였고, 재질 자체는 매우 좋은 편이더라. 그만큼 가격도 강했지만 이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서 샀다. 두 개를 산 건 실수였다. 하나만 산 줄 알고 결제하고 보니까 두 개더라. 물건 확인할 때 잠깐 메신저를 본 게 패착이었다. 괜찮다. 일주일단위로 세탁하면서 쓰면된다. 하....

피아노 콜렉션 앨범은, 사실 별 생각이 없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1일차 피아노 콘서트를 보고 난 후 다음날 바로 굿즈샵으로 달려가 구매를 결정했다. 그만큼 이번 도쿄 팬페스티벌의 피아노 콘서트는 환상적이었다.


■ 알파&모그리 수첩 케이스, 그렘린 쿠키 세트




사실 지갑과 수첩 케이스 중 뭘 살까 고민하다가, 안쓰는 수첩 속지가 제법 쌓여있는 편이라 구매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사실 수첩 케이스보다 박스가 더 마음에 든다. 이런걸 매독환주(買櫝還珠)라고 하던가? 그건 좀 넘어간 거 같고, 수첩 케이스도 샀는데 박스는 더 좋은 일석이조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렘린 쿠키 세트는 한국에 돌아가서 모두가 같이 나눠서 먹을 예정이다. 선행 구매자의 증언에 의하면 퀄리티와 맛이 매우좋다고 해서 기대중이다.


■ 고오오오오오급 공식 팜플렛




처음에는 이 굿즈를 보고, 뭐지? 화보집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내를 보니까 팜플렛이라더라. 설마 팜플렛을 2천엔이나 주고 팔면 뭐가 들어있겠지라고 생각한 게 오산이었다. 진짜 팜플렛이다. 상품 설명을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나 혼자 기대해서 샀다.

솔직히 내부 내용물의 질은 좋다. 하드케이스에 종이가 코팅지라서 엄청 좋다. 개발자들의 축하인사, 설정화 등 여러가지 내용물이 있지만 사실 다 공개됐던 것들이고 일본어라 읽기 힘들다. 솔직히 이정도 가격이면!! 무슨 꼬마친구 하나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다. 같이 온 기자가 "이거 대체 왜 삼ㅋㅋㅋ"하고 이틀 내내 놀린다. 혼자 착각해서 산거라 "요시다아아아아아!!"하고 억울함을 토로할 수도 없다. 하...이거때문에 전체적인 구매 만족도를 크게 깎아 먹은 셈이 됐다. 다음에는 더 만족스러운 물건을 살테다.



알차보이는데, 세심히 보면 그냥...진짜...뭐가...없다...말그대로 팜플렛이다...



문원빈(Baroo) 기자의 지름 목록
총 소비액 : ¥22,500, 만족도 : 극상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는 개인 소장용 물품보다는 선물용 물품 위주로 구매할 계획이었다. 원래는 대천사 알테마 피규어를 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높아서 포기했다. 그래도 이상한 팜플렛을 사고 부들부들 떠는 동료 기자를 보니까 내 구매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었다. 돌아보니 의외로 실용적인 굿즈도 많이 산 것 같다. 지갑, 손거울, 야광봉, CD...아무래도 생각한 게 비슷한지 의외로 동료 기자와 구매 물품도 비슷한 게 많아서 놀랬다.



■ 알파&모그리 지갑, 잡 뱃지




최근 지갑이 낡아서 새로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이번 도쿄 팬페스티벌에서 알파 지갑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두꺼운 천 재질로 된 알파 지갑은 동전과 카드, 지폐까지 들어가는 규격이다. 다만, 동전도 수납할 수 있어서 그런지 주머니에 넣기에는 좀 크다. 그리고 두꺼운 천 재질이라서 세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찢어질 것 같아 걱정이 좀 된다.

예전에도 많이 구매했던 잡 뱃지는 이번에도 선물용으로 구매했다.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는 모험가에게 간단하게 선물하기에는 이거만한 물건이 없다. 사무라이 잡 뱃지는 최근 파이널판타지14를 사무라이로 시작한 지인에게, 다른 뱃지는 캐스터만 주로 하는 애인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여담이지만,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 가장 먼저 매진된 잡뱃지는 학자 잡뱃지여서 정말 의외였다고 생각한다. 공팟가면 맨날 학자가 모자란데...신기한 일이다.






■ 뚱냥이 손거울, FF14 응원용 야광봉, 피아노 앨범




피아노 콘서트 앨범 CD는 동료 기자와 같은 견해다. 콘서트가 정말 좋았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뚱냥이 손거울은 선물용과 소장용으로 구매했다. 시중에 나온 손거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두께감이 없어서 좀 신기했다. 처음에는 마그네틱인줄 알았는데, 손거울이라서 조심히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응원용 야광봉은 프라이멀즈 공연을 위해 구매했다. 예전 응원봉에는 각 국가의 팬페스티벌 문구가 적혀있어 다른 행사에서는 사용하기 애매했는데, 이번 응원봉은 파이널판타지14 로고만 있어서 정말 만족한 물건이다. 예전에 샀던 응원봉은 고장이 났는데, 이번 응원봉은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쓸 예정이다.


■ 알파&오메가 피규어



귀엽다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굿즈가 바로 이거였다. 알파와 오메가 피규어다. 오메가는 '꼬메가'로 동봉되어 있어 알파 옆에 안착시킬 수 있다. 둘이 붙어있는 구조도 아니라서, 꼬메가의 위치는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피규어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서 정말 만족스럽다. 집에 갈 때까지 안뜯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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