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넷게임즈와 김용하 PD의 새로운 도전, '프로젝트 MX'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댓글: 27개 |



지난 17일,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요스타(Yostar, Inc.)와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MX'의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프로젝트 MX는 넷게임즈가 '히트', '오버히트', 'V4'에 이어 개발 중인 네 번째 신작으로,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캐릭터 수집형 RPG입니다.

일주일에 몇 개씩은 쏟아져나오는 캐릭터 수집형 RPG 소식이기에 시큰둥할 법도 하지만, 이 게임은 공개와 동시에 많은 국내 유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바로 콘솔 플랫폼에까지 이식되며 많은 서브컬쳐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바일 게임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김용하 PD가 지휘봉을 잡았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프로젝트 MX가 어떤 매력을 가진 게임이 될 것인지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넷게임즈 신작 '프로젝트 MX', PV로 세계관 미리보기


먼저 게임의 세계관을 유추해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단서인 프로젝트 MX의 PV 영상을 살펴보았습니다. 33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요소가 담겨있거든요.

영상 초반에는 높은 빌딩들로 이루어진 도시의 전경이 비춰집니다. 게임의 주 배경이 어반 판타지 장르에서 자주 등장하는 근미래의 도시가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재미있는 것은 최근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어떤 특정 세력과의 끊이지 않는 전투, 혹은 이름 모를 병 때문에 황폐해진 도시를 배경으로 삼는 것과 달리 쾌청한 하늘과 푸른 색감으로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밝은 분위기와 대조되는 요소들이 영상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교실 책상에 아무렇지 않은 듯 막대 과자와 함께 놓여있는 5.56mm 탄약, 하늘에 떠있는 비행선을 통해 전해지는 누군가의 행방불명 소식, 교무실로 보이는 공간에 걸려있는 소총들까지. 얼핏 보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일상이 비춰지지만,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죠.




PV 영상에서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연방학생회'입니다. 연방학생회는 단순한 학교 학생회가 아닌, 도시 전체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집단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 연방학생회 내에서도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독립 연방 수사 클럽 '샤레(S.C.H.A.L.E)'에 새롭게 부임한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샤레의 스펠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 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영상 말미에는 저마다 다른 교복을 입은 소녀들의 모습이 등장하는데요. 모든 소녀들이 하나같이 개인 화기를 소지하고 있으면서 천사의 고리처럼 보이는 장식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로선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없지만, '연방학생회'라는 키워드와 동시에 프로젝트 MX의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PV 영상에서는 '학원 X 기적 X 무기', '학원도시에서 보내는 당신과 학생의 일상'이라는 키워드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속 탑을 연상케 하는 하늘 높이 솟은 탑, 그리고 주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동물 귀의 소녀 '시로코'의 모습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많은 유저들이 '디자인 하나는 잘 뽑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세부 정보 공개 전부터 PV 비주얼로 유저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프로젝트 MX가 향후 어떤 형태의 전투를 보여줄 것인지 더욱 기대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큐라레' 만든 김용하 PD의 신작, "서브컬쳐 장르 개발 노하우 녹아있다"



▲ 지스타 2014 당시의 김용하 PD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프로젝트 MX를 처음 대중에 공개하며 “참신한 기획과 개성 강한 게임 제작자로 유명한 김용하 PD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노하우가 녹아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스마일게이트에서 모바일 카드배틀 RPG '큐라레: 마법 도서관'을 만든 김용하 PD는 특정 대상이나 요소에 대한 애정을 뜻하는 '모에(萌え)'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개발자로 통합니다. 그가 진행한 강연인 '모에론'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명강연으로 꼽히고 있죠. 강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김용하 PD의 모에론' 강연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BM을 택할지, 전투를 얼마나 독창적이게 만들 것인지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프로젝트 MX와 같은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유저층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파악하는 것은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부분이고, 이러한 점에서 넷게임즈의 김용하 PD 영입은 프로젝트 MX를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하나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 게임이 그간 자신들을 '언리얼 엔진 개발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이라고 소개해온 넷게임즈가 첫 번째로 도전하는 서브컬쳐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언리얼 엔진으로 실사형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던 넷게임즈가 김용하 PD와 함께 그려낼 게임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 MX 개발에 어떤 엔진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용하 PD'라는 이름 하나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브컬쳐 장르의 팬들이 많이 있는 상황인 만큼, 프로젝트 MX가 사전에 예고한 대로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차세대 3D 그래픽으로 캐릭터성을 극대화한 전투'를 보여주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프로젝트 MX는 2020년 연내 출시 예정

프로젝트 MX는 2020년 연내에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일본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직 넷게임즈가 요스타와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만 공개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국내 서비스 또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황상 국내 서비스는 개발사인 넷게임즈의 모회사이자 이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 '카운터사이드'와 같은 서브컬쳐 장르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경험이 있는 넥슨이 맡게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프로젝트 MX에는 ‘히트’, ‘오버히트’, ‘V4’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RPG 전문 개발사 넷게임즈의 신작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큐라레를 만든 '김용하 PD'의 이름까지 서브컬쳐 장르 팬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충분히 모였습니다. 하지만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 유저들의 마음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유저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또한 항상 유념해야만 합니다.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카운터사이드와 명일방주가 어반 판타지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서 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경쟁작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선례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이슈에 대해 기민한 대응을 보여주며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카운터사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곧 공개될 프로젝트 MX 역시 유저 소통에 기반을 둔 운영으로 서브컬쳐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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