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신작 뉴스 뜨나요?" 게임스컴 2020 미리보기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댓글: 39개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디지털 행사로 전환된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 '게임스컴 2020'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지난 2017년부터 '하트 오브 게이밍(The Hearts of Gaming)'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게임스컴은 올해에도 여전히 같은 슬로건을 이어갔다.

'게임스컴 2020'의 개최를 기념하며, 전야제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Gamescom Opening Night Live, 이하 ONL)'를 통해 다수의 게임사가 자사 게임의 최신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 2019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ONL은 전시회 개최 직전에 열리는 별도의 행사다. 트위치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회사들의 신작을 최초 공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ONL은 CG로만 구성된 트레일러 영상 대신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대거 선보여 다수의 게임 유저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올해의 ONL은 중부 유럽 일광 절약시(CEST) 기준으로 27일 오후 8시, LA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18개의 각기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30종 이상의 게임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게임스컴 전야제의 진행을 맡은 제프 카일리(Geoff Keighley)는 자신의 SNS를 통해 ONL의 라이브 스트림이 2시간 이상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국내에서 ONL 생중계를 직접 보고자 희망하는 유저는 한국 시각으로 8월 28일 오전 3시, 유튜브와 트위치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폴가이즈: 얼티메이트 녹아웃 - '시즌2' 소식에 이어 모바일 정보도 공개될까?




영국의 인디 개발사 미디어토닉이 만든 파티 게임 '폴가이즈: 얼티메이트 녹아웃(이하 폴가이즈)'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정보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폴가이즈는 출시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까지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트위치 시청자 수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인기작인 만큼,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될 시즌2 소식에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사 미디어토닉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게임 내에 곧 적용될 핫픽스 사양을 공지하며 유저들의 피드백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알렸다. 핫픽스에는 팀원 수가 같을 시에만 팀전이 진행되도록 라운드 알고리즘을 조정하고, 점프 쇼다운에서 부당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형을 수정하는 등,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저해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빌리빌리'가 폴가이즈의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폴가이즈 모바일 버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금일(24일) 공개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은 중국 내에서만 서비스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유저들이 그토록 꿈꿔왔던 '모바일 이식' 소식인 만큼, 이번 게임스컴 발표에서도 관련 정보가 언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디어토닉이 지난 23일에 공개한 패치노트



▲ 모바일로 즐기는 폴가이즈,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 둠 이터널 첫 번째 DLC - '고대의 신들, 파트1' 세부 정보 공개


둠 이터널의 첫 번째 스토리 DLC인 '고대의 신들, 파트1(The Ancient Gods, Part One)'의 풀 트레일러와 세부 정보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둠 이터널은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유통하는 '둠' 시리즈 최신작으로, 지난 3월에 발매되어 많은 FPS 팬들과 비평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본편 출시 이후에는 닌텐도 스위치로의 플랫폼 확장 소식 이외에 별다른 추가 소식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이번 DLC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이다. 앞서 공개된 20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에서는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천사형 몬스터의 모습이 등장하여 수많은 둠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한편,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는 '고대의 신들, 파트1' 외에도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또 하나의 스토리 DLC를 2020년 연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 참전 - 미공개 신작의 정체는?




네오위즈는 지난 18일, 미공개 신작 1종을 포함하여 총 8종의 게임을 게임스컴을 통해 소개할 것이라 밝혔다. 네오위즈의 게임스컴 라인업에서는 4종의 인디 게임은 물론,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플레비퀘스트', 그리고 곧 글로벌 출시를 앞둔 PC 게임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와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신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국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단연 '미공개 신작'의 정체다. 스컬이나 메탈 유닛, 블레이드 어썰트처럼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한 인디 게임일지, 아니면 자체 개발한 완전 신작이 될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기에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몇몇 이미 출시된 게임들이 라인업에 섞여있기는 하지만, 스컬에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 트레일러 등 '게임스컴'을 통해서 최초로 공개되는 내용들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오위즈 외에 게임스컴에 참가 의사를 밝힌 국내 업체로는 드래곤플라이가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캐주얼 FPS 모바일게임인 '비벤져스'와 '스페셜포스M'을 글로벌 유저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 히어로 게임 정면 대결 - DC IP 신작 2종, 이에 맞서는 '마블'의 공세까지


MCU 시리즈와 함께 전국을 강타했던 '어벤저스'의 압도적 강세가 점차 사그러지자, 배트맨과 할리퀸을 앞세운 DC의 본격적인 역공이 시작됐다. 오는 게임스컴에서는 DC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2종의 상세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추측된다.

게임스컴 공식 파트너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워너 브라더스(WB)는 지난 23일, DC 팬돔 행사를 통해 락스테디 스튜디오의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를 죽여라'와 WB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고담 나이츠'를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DC 코믹스 속 슈퍼 히어로와 슈퍼 빌런들이 활약하는 액션 게임 신작이다.




아직 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 일부가 공개되었을 뿐이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게임 속 DC 영웅들의 모습에 전세계 DC 코믹스 팬들은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게임은 오는 9월 초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스퀘어 에닉스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마블 어벤져스'와 정면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X 마블' 크로스오버 이벤트로 마블 진영을 적극 지원한다. 기존에도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한 타노스나 아쿠아맨을 게임 속에 적용하며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온 둘이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진행하는 이벤트는 사상 최초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될 포트나이트의 크로스 오버 이벤트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스컴 복귀전 - 블리즈컨서 못푼 썰 풀까?




지난 2019년 행사에는 불참했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올해 게임스컴에는 공식 파트너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금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가장 먼저 공개가 결정된 작품은 다시 냉전으로 돌아온 콜 오브 듀티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이하 콜드워)'다. 액티비전은 앞서 티저 영상을 통해 '콜드워'를 게임스컴 본행사 하루 전인 26일에 공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해당 티저에서는 게임 플레이 영상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기에 신작을 기다려온 콜옵 시리즈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콜드워는 그간 블랙옵스 시리즈를 만들어온 트레이아크가 제작을 맡았다. 이와 함께 콜 오브 듀티4: 모던 워페어 리마스터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메이크, 그리고 인피니티 워드와 함께 콜 오브 듀티: 워존의 개발을 도운 레이번 소프트웨어가 제작을 함께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콜드워 외에 어떤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인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팬들은 '디아블로4'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해 예정되었던 블리자드의 자체 컨퍼런스인 '블리즈컨'이 취소된 만큼, 블리자드가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던 게임들의 신규 정보가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지만, 예상해볼 수 있는 '뇌피셜'은 여럿 있다. 먼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추측된다. 네크로맨서와 크루세이더 클래스에 대한 상세 소개, 혹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하는 테스트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버워치2에 대한 신규 정보 공개도 가능성이 높은 추측 중 하나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9년 블리즈컨 이후로 오버워치2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간 스크린샷 유출 등 여러 소식이 있었으나, 무엇하나 정식으로 공개된 정보는 없었기에 게임스컴은 지난 1년 간의 진척 사항을 소개하기에 최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신규 영웅으로 '메이'가 추가된 지도 꽤 오래됐다. 블리자드는 매년 블리즈컨 행사마다 히어로즈의 신규 영웅, 혹은 신규 전장을 공개해 왔으므로,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관련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디아블로4의 최신 정보와 '디아블로2: 리마스터'에 대한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오버워치2를 성공적으로 예측해냈던 프랑스 매체 악투게이밍이 "올해엔 디아블로2 리마스터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블리자드 역시 지난 6월, 출시 20주년을 맞은 디아블로2를 언급하며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게임"이라고 소개한 바 있기에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예측한 모든 정보가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될 수도, 혹은 단 하나의 정보도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상세 정보가 모두 베일에 꽁꽁 싸여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정보가 공개될지 기대하면서 '행복회로'를 전개하는 것 역시 게임쇼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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