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츠네 미쿠'는 어떻게 일본 작곡가들의 디바가 되었을까

기획기사 | 전세윤 기자 | 댓글: 13개 |




⊙개발사: 세가 ⊙장르: 리듬 액션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 2020.02.13


사이버 가수, ‘아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 모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슈가맨 2’에서도 출연하였죠. 해당 회차에선 아담의 목소리를 담당한 ‘박성철’ 씨도 ‘세상엔 없는 사랑’이란 곡과 함께 등장했는데, 굉장히 파격적인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 그 유명한 ‘방탄소년단’을 ‘백댄서’로 쓴 한국의 보컬로이드, 시유도 있네요.

한국엔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다! 한다면 일본에는 어떤 가수가 있을까요? 뭐, 이쯤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할지, 다들 알 거라고 믿습니다. 비록 최초의 사이버 가수는 아니지만 인지도 만큼은 세계 최강인 그녀, ‘하츠네 미쿠’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KEI’가 디자인하고 성우 ‘후지타 사키’가 음성을 제공한 그녀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 중인 보컬로이드죠.

보컬로이드는 야마하가 제작한 음성 합성 엔진입니다. 물론 야마하도 꾸준히 보컬로이드를 판매하긴 했지만, 제일 유명한 것은 일본 회사,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출시한 하츠네 미쿠일 테죠. 다만, 미쿠만 이름을 날린 건 아니고,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만든 ‘카가미네 렌·린’, ‘메이코’, ‘카이토’도 덩달아 유명해졌습니다.

시대가 발전해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비슷해지고 있지만, 사람 본연의 목소리를 따라가기엔 아직 멀었다는 평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쿠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죠. 심지어 가수들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어야 열 수 있는 단독 콘서트를 열기까지! 미쿠의 인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우선 하츠네 미쿠의 배경부터 살펴봐야 되겠네요.



▲ 아 너무 멋지다...! 사이버 가수 아담부터



▲ 월드클래스, BTS를 백댄서로 쓴 보컬로이드까지



▲ 하지만 단언코 제일 인기 있는 '사이버 디바'라면 하츠네 미쿠를 빼먹을 수 없죠



▲ 해외에선 미쿠 엑스포가 열리기도 하는 둥, 인기로선 단연 원탑!


미쿠의 배경, 그것은 인터넷
니코니코동화에서 시작해 ‘단독 콘서트’까지

처음에는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대표, 이토 히로유키의 ‘작은 취미’였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그는 우연히 손에 넣은 미국의 전문 잡지, ‘키보드’의 3행 광고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광고를 내보냈죠. 그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첫 번째 메일이 도착했을 당시에는 기뻤다고 합니다. ‘소리를 수입해서 판매한다.’ 그것이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첫 발걸음이었네요.

처음에는 헬리콥터의 회전음, 자동차가 절벽에 떨어져 박살 나는 소리, 공룡의 울음소리 등의 효과음 라이브러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PC용으로 원하는 소리를 즉시 알아낼 수 있는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등. “재미있을 것 같다!” 할 만한 작업을 먼저 시도해나갔죠. 그럴 때, 그들에게 추천을 받았던 제품이 바로 야마하의 음성 합성 기술, ‘보컬로이드’였습니다.



▲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사내환경
(출처: 삿포로 시청 홈페이지)



▲ 처음 시작은 놀랍게도 야마하의 '보컬로이드'였습니다


하츠네 미쿠의 탄생 배경
메이코, 카이토를 거쳐 '트윈테일'의 귀여운 소녀로

그리고 크립톤 퓨처 미디어에서 8개월 만에 제작한 일본 최초의 보컬로이드, ‘MEIKO’는 대히트했죠. 천 장 팔리면 잘 팔렸다고 하는 가상 악기 시장에서 당시 3천 장이나 팔렸다고 하네요. 다만, 'KAITO’는 잘 팔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발매 당시, 500장을 팔았던 게 한계였다고 하네요. 메이코의 성공과 카이토의 실패로 깨달음을 얻은 크립톤 퓨처 미디어는 다음 기획으로 ‘귀여운 여성 목소리에 애니메이션 풍의 일러스트를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성우 업계에 접근, 설득의 끝에 겨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무소를 찾았고, 500명 분의 샘플 음성을 들은 끝에 그들은 ‘후지타 사키’ 씨를 찾아냈습니다. 선택된 이유는 알기 쉬운 귀여운 목소리였다는 이유. 그리고 육성도 아니고, 100% 합성 음성도 아닌, 실제와 합성이라는 가상의 사이에서 ‘음성 안드로이드’, 하츠네 미쿠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하츠네'라는 이름 자체가 한자로는 초음, 즉 최초의 목소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미쿠의 모습을 그려줄 일러스트레이터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모집하고 있는 삽화가들의 링크를 찾아 수소문하였고, 그렇게 찾아낸 것이 KEI 씨였죠. 메일로 미쿠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놀라기도 했다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트윈 테일’. 포니테일로 하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게 좋다”라고 말했다고……

귀여운 소녀는 ‘안드로이드’다워야 한다는 고민 끝에 레트로 ‘신시사이저’를 디자인에 통합하게 되었고, 그렇게 크립톤 퓨처 미디어는 하츠네 미쿠를 완성해가기 시작합니다. 다만, 모에 캐릭터 요소를 갖춘 하츠네 미쿠는 업계에서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8월 31일. 미쿠의 발매 직후,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 메이코의 인기에 힘입어 하츠네 미쿠를 제작하게 되었죠



▲ NDC 2017에서 공개했던 하츠네 미쿠의 디자인


처음 태어난 미쿠, 미쿠가 가져온 반향
니코동부터 시작해 유튜브까지 섭렵한 사이버 디바

처음 만든 초판 패키지 천 장은 일주일 만에 매진. 덕분에 휴가를 냈던 직원도 휴가를 반납하고 하츠네 미쿠 포장을 하러 가게 되죠. 평균 연간 천 장이 팔리면 히트라고 하는 가상 악기 시장에서 일주일 만에 천 장이 팔린 셈이죠. 게다가 하츠네 미쿠는 발매로부터 반 년 만에 무려 ‘3만 장’을 팔아 치웠습니다.

하츠네 미쿠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자신의 노래를 불러, ‘니코니코 동화’에 투고하거나 하였고, 이를 본 사람들은 댓글로 칭찬하거나 하기도 하였습니다. 니코니코 동화는 한국으로 치면 인벤의 오픈 이슈 갤러리나 좀 더 규모가 큰 디시인사이드같은 유명 커뮤니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만 보자면 일본의 '유튜브'로 불리기도 하죠.

지금은 너무 오타쿠 중심으로 인기가 편중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자기 곡을 알리고 싶어 하는 무명의 작곡가들이 별다른 비용 없이 자기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가수를 찾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혁신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곡을 써도 불러줄 가수가 없다면 일반인들은 알 수 없고 또 작곡가들도 이름을 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작곡가의 데뷔가 참 어렵죠.

그런데 보컬로이드 덕분에 가수가 없어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무명의 작곡가들이 자기 곡들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잘 짜인 악곡이 수십만 번 재생되고, 유행하는 곡이 하루아침마다 탄생하게 되죠. 댓글의 응원에 힘을 얻은 작곡가가 또 새로운 곡을 만들어 발표하고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쪽에서도 인기였죠. 미쿠의 일러스트를 그려 업로드 하는 사람이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공개하는 사람, MMD(MikuMikuDance)처럼 3D 모델링을 만들어 움직이는 사람, 동인지를 제작하거나 피규어를 만드는 사람 등. 점차 범위가 넓어져 갔습니다. 이에 이토 대표는 “이런 일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네요.

처음에 인지도를 넓혀준 것은 ‘하츄네 미쿠’와 ‘Ievan Polkka’를 부른 영상. 일명 ‘파 돌리기 송’으로 유명해진 이 곡을 통해 하츠네 미쿠는 ‘파’를 좋아한다는 연관성도 생겼죠. 그뿐만 아니라 인기 캐릭터 산업도 끌어들여 미쿠의 ‘넨도로이드’ 및 피규어가 발매되는 등, 캐릭터 사업도 상당히 진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홀로그램’을 이용한 단독 콘서트까지! 미쿠의 인기는 언제 식을련지 모르겠네요.



▲ 미쿠를 지금의 자리로 성장시킨 '니코니코 동화'



▲ 이후,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만든 자유로운 투고 사이트, '피아프로'도 생겼습니다

▲ MMD로 만든 하츠네 미쿠 곡, '연애재판'
(출처: 유튜브 'The Soda Wave' 채널)



▲ 최근엔 한국에서 '매지컬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죠
(출처: 트위터 '매지컬 라이브' 계정)


‘하츠네 미쿠’부터 시작한 작곡가들
이 작곡가들을 안다면 당신도 미쿠 팬!

하츠네 미쿠는 이렇게 ‘자유’롭게 투고할 수 있는 시장에서 출발해 다양한 작곡가들을 낳았습니다. 이들은 미쿠의 창작곡부터 시작해서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악곡을 제공해 주기까지 하였죠.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작곡가분들도 미쿠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알 법한 분들입니다. 과연 어떤 분들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할까요?

※ 작곡가 선정 기준은 ‘프로젝트 디바 MEGA39’s’에 수록된 곡을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 kz (출처: 웹사이트 'jpopasia')

■ 그룹 livetune / kz

먼저 소개해드릴 작곡가분은 ‘kz’입니다. kz는 livetune이란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는데요. 현재 소속된 기획사는 INCS toenter이며, 레코드 회사는 ‘빅터 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전엔 ‘かじゅきP (카쥬키P)’라는 멤버도 소속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kz 혼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2007년 9월, 하츠네 미쿠로 만든 Packaged를 ‘livetune’이란 그룹으로 니코니코 동화에서 소개한 것이 최초. 이 곡을 비롯한 대다수의 작품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코믹마켓 73에서 동인판, Re:Package를 출시. 인기에 힘입어 전량 매진되기도 하였습니다.

악곡 제공도 활발하게 진행하였는데요. 그 유명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애니메이션의 OP 곡, ‘ClariS’의 ‘irony‘도 kz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그 외, 다수의 ClariS의 곡을 담당하기도 하였죠. 그 외, ‘아이돌리쉬 세븐’, ‘도쿄 7th 시스터즈’, 하나자와 카나, 미모리 스즈코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게임의 곡을 작곡, 작사하기도 하였답니다.


대표곡



▲ Re:package / irony / Catch the Wave

▲ MEGA39's 'Catch the Wave' 플레이 영상



▲ DECO*27 (출처: 페이스북 'DECO*27' 계정)

■ DECO*27

DECO*27도 유명한 아티스트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이기도 한 DECO*27은 처음에는 밴드 활동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livetune의 packaged에 충격을 받게 된 뒤론, 하츠네 미쿠를 구입하여 니코니코 동화에 자신의 곡을 투고하면서부터 그는 미쿠 작곡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DECO*27은 니코동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자, 하고 싶은 일을 전부 다했다란 생각으로 잠시 활동 중단을 생각하게 되지만, 요코하마에서 열린 ‘하츠네 미쿠 매지컬 미라이 2013’에서 자신의 노래를 즐겨 듣는 팬들을 보게 되어 보컬로이드를 이용한 작곡을 재개하게 되죠. 동시에 원래 ‘안녕’의 의미로 기획했던 베스트 앨범을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는 의미로 변경했다고 하네요.

DECO*27 또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악곡 제공을 했습니다. KOTOKO의 「メーテルリンク」의 작곡을 담당하였으며, 유우키 아오이의 「時計観覧車」、「シュガーループ」의 작사 및 작곡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코나미의 미디어 믹스, 히나비타를 사용하는 게임 내에 들어갈 「ツーマンライブ」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곡



▲ 사랑의 말 / 유메유메 / 모자이크 롤

▲ MEGA39's '사랑의 말' 플레이 영상



▲ ryo (출처: 웹사이트 'jpopasia')

■ 그룹 supercell / ryo

그리고 이들을 빼면 섭섭하죠. 바로 ‘supercell’입니다! 작곡가 ryo를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가 모인 그룹이죠. 처음엔 하츠네 미쿠를 보컬에 사용했지만, 이후엔 게스트 보컬을 기용하면서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메이저 시장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미쿠의 곡을 작곡하는 모습도 보여주죠.

ryo는 아마추어 시절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사하는 데 있어서 ‘처음에 떠오른 안을 그대로 쓰는 것’을 유의하고 있다고 하며, 사람이 노래하는 것을 상정하면서 가사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부르게 되면 부끄럽거나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는 불필요한 마인드가 들어가게 된다고 하며, 기계가 부르기 때문에 부끄러운 가사를 주저 없이 쓸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역시 supercell하면 하츠네 미쿠의 ‘멜트’가 제일 먼저 생각나게 되네요. 처음에 들었을 때, 이렇게 좋았던 곡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huke의 파생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블랙★록 슈터’는 큰 인기를 자랑하면서 이후, 블랙★록 슈터 TVA에 사용되었죠. 그 외, 오덕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작품, ‘바케모노가타리’의 엔딩, ‘네가 모르는 이야기’를 작업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곡



▲ 멜트 / 네가 모르는 이야기 / 블랙★록 슈터

▲ MEGA39's '블랙★록 슈터' 플레이 영상


세가도 열일한다!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MEGA39’s
여러 작곡가 분들이 만든 다양한 곡들이 수록!

위에서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하츠네 미쿠는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세가가 제작하고 있는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가 굉장히 유명하죠. 2009년에 출시된 첫 작품,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는 리듬 게임으로 출시되어 발매 한 달 사이에 10만 장이 팔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미쿠의 모션 액터로 당시 13살이었던 성우, ‘오구라 유이’가 담당하기도 하였죠.

1년 뒤, 세가는 프로젝트 디바의 ‘아케이드’ 판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아이콘이라 여겨지는 ○×□△ 버튼을 그대로 계승. 터치 슬라이더를 이용해 노트를 치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최신판인 ‘퓨처 톤’은 서울 사당 모펀과 부산 경선대 게임D, 경기 일산 게임토피아에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 체험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수많은 게임들을 넘어 2020년에 발매된 최신작, ‘프로젝트 디바 MEGA39’s (메가믹스)’가 있죠! 스위치 독점작으로 발매된 이번 작품은 무려 ‘한국어’ 지원을 하는데요. 수록곡도 무려 99곡이나 됩니다. 무료 및 유료 DLC를 통해 곡의 수를 더욱 늘릴 수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유명 작곡가분들 이외에도 다양한 작곡가분들이 작곡하신 곡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 하츠네 미쿠 메가믹스. 마침 스위치 열풍으로 웬만한 게이머 분들도 스위치를 소지하셨을 것 같은데, 독특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메가믹스 한 판, 어떠실까요?



▲ 세가에서 발매한 프로젝트 디바 최신작!



▲ 귀여운 미쿠와 함께하는 리듬 게임



▲ 기계 음성 시대의 새로운 막을 연 '하츠네 미쿠'



▲ 앞으로도 미쿠는 인기만점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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