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작은 롤드컵, MSI 2020의 무대는 과연 어디일까?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13개 |



이번 만평은 차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지역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궁금증과 가벼운 추측을 다룬 내용입니다.

2019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의 마무리와 함께, 차기 롤드컵 결승의 지역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라이엇이 향후 개최지를 발표한 바이기에 크게 놀랄 만한 점은 없었죠. 이윽고 사람들의 관심은 가장 빨리 돌아올 다음 국제 대회인 MSI에 쏠렸습니다. 복수의 기회는 언제나 애타게 기다려지기 마련이니까요. 공식 발표는 없는 지금, 과연 어떤 지역들이 언제라도 MSI를 치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재미로라도 상상해볼만 할 듯 합니다.

현재 공식 발표는 없으나, 차기 MSI 지역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진 지역은 아랍입니다. 10주년 행사에서 발표했던 아랍 언어 서비스 지원, '라마단' 기간과 연관되어 들리는 스프링 일정 연기에 대한 소문 등 대부분의 지표가 아랍을 향해 있다는 분석이죠. 이스포츠 씬에선 익숙하지만은 않은 지역이라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으나, 각종 컨퍼런스와 스포츠 대회를 화려하게 치러내는 두바이 지역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그림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언제라도 MSI 개최지로 가능성이 제기될만한 지역으론 터키도 있습니다. 터키 리그인 TCL에는 LCK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도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슈퍼 매시브, 베식타스, 1907 페네르바체, 로얄 유스 등 전통과 두터운 팬덤을 가진 팀들이 치열하게 활약 중인 지역이기도 하죠. 4대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흥 지역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대적 신흥 지역인 2016년의 브라질 MSI를 생각하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신흥 지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라이엇 입장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당연하게도, 한국 역시 많은 LCK 팬들이 다음 MSI 지역으로 바라 마지않는 지역입니다. 두 번의 롤드컵을 치러냈지만, 아직 한 번도 리프트 라이벌즈를 제외한 MSI나 올스타 등의 공식 국제 대회를 치러내지 않은 점이 추측(과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이스포츠 대회를 치르기에 아주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명분도 있으나, 단 한 가지 걸리는 점은 2020년의 롤드컵이 같은 아시아 지역인 중국에서 열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비슷한 지역에서 두 메이저 국제 대회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규정은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모쪼록 다시 롤드컵이 미국 지역으로 넘어갈 2021년에 희망을 품는 게 현명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MSI. 새롭게 합을 맞추며 스프링 시즌에 날을 갈아, 다시 한 번 세계에 자신들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무대입니다. 과연 롤드컵에서 쓴 맛을 본 많은 팀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그리고 어떤 곳에서 그들의 치열한 싸움을 보게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그 곳이 어디든 출발할 준비가 된 많은 팬들은, 라이엇의 공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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