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가뭄은 이제 그만! 6/7월 신작 총정리

기획기사 | 정수형 기자 | 댓글: 15개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게임업계 역시 몸살을 앓아야했다. 국내외를 포함해서 게임사의 신작 출시가 연기되었으며, 각종 게임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사이버펑크 세상 속을 거닐고 있어야 했다.

계속되는 신작 가뭄에 게이머들은 목말라 있다. 게임 출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시되는 게임보다 출시 연기를 발표하는 게임이 더 많으니 입안이 바짝 말라간다. 마른 입안에 달콤함을 퍼트려줄 오아시스가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끝내주는 거로.

시간이 흘러 20년도 절반을 남긴 지금, 게이머들이 간절히 바라던 오아시스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허상처럼 예상 출시일만 밝혀놓고 미뤄대는 신기루가 아니라 출시일이 확정된 그런 게임들. 6월부터 7월까지 출시 예정인 게임들을 살펴보고 이제 취향 따라 마음껏 즐겨보자.





피파 모바일
출시일 : 6월 10일 / 플랫폼 : 모바일


축구에 관심 없는 게이머라 할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축구계의 근본 게임. 피파 시리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왔다. 해당 게임 역시 FIFA 공식 라이선스를 사용해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를 인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

PC와 콘솔로 출시되던 기존 피파 시리즈와 달리 모바일이란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축구 플레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조작, 짧은 시간 내 공격만 할 수 있는 공격 모드와 감독이 되어 자신의 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리그 등이 있다.

또, 요즘 모바일 게임하면 빠질 수 없는 그 기능. 오토 플레이가 적용됐다. 축구 게임 플레이 자체에 흥미는 없지만, 선수를 모으는 것을 즐겨하는 게이머라면 꽤 반가울 만한 기능이다. 단, AI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할 줄 아는 플레이어에겐 그다지 소용이 없어 승리를 원한다면 직접 조작하도록 하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맞춰 여러 가지 변환을 준 것은 칭찬할만 하다. 반대로 최신 게임임에도 30프레임 밖에 지원하지 않는 점과 너무 초심자를 배려한 시스템은 기존 피파 게이머들에겐 썩 반갑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까지 나왔던 모바일 축구 게임 중에선 꽤 잘 만든 수작임을 부정할 수 없다.


디스인테그레이션
출시일 : 6월 17일 / 플랫폼 : PC, PS4, XBOX


SF 슈팅게임 '디스인테그레이션'이 6월 17일 출시될 예정이다. SF게임계의 명작 '헤일로'의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게임이기도 하다. 세계관의 주인공은 기계화된 인류로 RTS와 FPS가 혼합된 느낌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하나의 크루를 선택할 수 있으며, 크루는 그레이브사이클을 탑승한 플레이어와 NPC로 구성된 지상병력으로 이뤄져 있다. 플레이어는 공중에서 전투 및 지상병력을 조종할 수 있으며,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면 승리하게 되는 구조다.

적을 모두 쓰러트리면 승리하게 되는 섬멸전부터 점령전, 화물운반 등 다양한 맵과 공격형, 방어형, 서포터형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진 크루가 존재한다. 아무래도 공중을 날면서 전투를 펼치다보니 난이도가 꽤 되는 편이지만, 다른 FPS처럼 플레이어가 개복치처럼 쉽게 죽는 게 아닌지라 하다 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사전체험해본 기자의 말로는 FPS를 하는 동시에 병력 컨트롤까지 해줘야 하니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재미있다는 것 같다. 옆에서 봤을 때 1인칭 파라곤을 하는 느낌이랄까. 처음 보는 전투 방식이지만 잘 짜여진 구조로 취향만 맞는다면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스톤에이지 월드
출시일 : 6월 18일 / 플랫폼 : 모바일


80~90년생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만한 추억의 그 게임. 스톤에이지가 '월드'라는 부제를 달고 턴제 MMORPG로 출시된다. 공룡이 존재하는 머나먼 과거. 석기 시대의 원시 부족원 중 한 명인 플레이어가 공룡 마스터가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그런 이야기로, 아기자기한 공룡을 길들이고 돌아다니는 맛이 있는 게임이었다.

최신 그래픽, 진보한 시스템을 탑재한 이번 작품도 예외는 없다. 250종이 넘는 야생 공룡, 짐승을 포획하고 길들일 수 있으며, 석기 시대를 탐험하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전투는 원작과 동일한 턴제 방식으로 펫의 특성과 스킬의 조합을 잘 짜야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어릴 적 스톤에이지는 그런 맛이 있었다. 멋진 공룡을 힘들게 얻어 육성했을 때의 짜릿함. 티라노사우루스 닮은 펫을 친구에게 자랑하는 기만질은 언제 해도 즐거웠다. 20년 감각으로 재탄생한 스톤에이지 월드는 우리에게 또 어떤 맛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출시일 : 6월 19일 / 플랫폼 : PS4


20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오랜 출시 연기를 끝으로 6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껏 성장한 19세의 엘리가 주인공으로 등장, 전작의 결말 부분에서 시작되는 게임은 주 잭슨에 정착한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깎는 장인들이라 불리는 너티독답게 이번 작품 역시 진보한 그래픽과 표현을 보여준다. 눈 덮인 산부터 울창한 나무로 이뤄진 숲 등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다양한 계절과 기후까지 준비되어 있다. 여전히 세상은 대규모 발병 사태의 여파로 인해 혼란이 가득하며, 전작보다 강력한 감염자들의 등장도 예고된 바 있다.

전투 방식도 더욱더 다채로워졌다. 플레이가 원하는 대부분의 상황이 게임 속에 재현할 수 있는데 육탄전과 잠행, 암살 등의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들의 인공지능도 전작보다 대폭 개선되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유기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출시 전부터 게임에 대한 갖가지 소문과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게임을 미리 접해본 게이머들 대부분이 극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적어도 재미는 확실히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원신
출시일 : 7월 중 CBT / 플랫폼 : PC, 모바일, PS4, Switch


미호요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이 7월 중 최종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플레이어는 티바트라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자유도 높은 판타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선 한정된 지역과 콘텐츠 밖에 즐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과 깔끔한 스킬 이펙트는 최신 게임다운 세련미가 느껴진다. 더욱 대단한 점은 거의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과 최적화가 참 잘되어 있다는 점이다. 원소를 사용하며,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교체하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아름답게 표현된 배경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포인트 중 하나.

첫 등장 시 어딘가 익숙한 그래픽과 모습으로 특정 게임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첫 베타 테스트 이후 이런 생각이 쏙 들어갈 만큼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 바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되는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보고 개발사를 향해 아낌없이 피드백을 보내보자.


헌터스 아레나
출시일 : 7월 16일 / 플랫폼 : PC


국내 개발사 맨티스코에서 개발 중인 액션 배틀로얄 게임 '헌터스 아레나'가 몇 차례의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7월 16일,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된다. 총을 들고 전투를 펼치는 현대 배경의 배틀로얄이 아닌 검과 마법, 몬스터가 존재하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근접 공격을 사용하는 캐릭터나 멀리서 마법 혹은 활을 들고 싸우는 캐릭터 등 캐릭터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며,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고 어떤 것을 사용하냐에 따라서 또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캐릭터 스킬도 화려하고 조작감도 괜찮아서 전투 자체의 재미는 충분한 편.

필드에는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몬스터도 있어 승리하기 위해선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낙하산을 타고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맵 한가운데에 있는 마을에서 말을 타고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에 시작부터 머리를 잘 써가면서 싸워야 한다. 특별한 느낌의 배틀로얄 장르를 찾고 있다면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된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출시일 : 7월 17일 / 플랫폼 : PS4


13세기 후반, 일본을 배경으로 사무라이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액션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7월 17일 출시된다. 몽골군의 침략을 받은 일본에서 플레이어는 진이라는 사무라이를 조종하게 되는데, 패잔병으로서 사무라이의 마지막 긍지를 지킬 것인지 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을 처치하여 섬의 주민들을 수호할지는 게이머의 선택에 달려있다.

게임 플레이를 살펴보면 정말 간단하다 못해 휑할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데, 몽환적이면서도 사실적인 그래픽과 만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를 이끄는 것은 오직 바람뿐이며, 바람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을 갖추고 있다.

칼을 사용하는 시대인지라 피가 난무하는 전투 연출을 볼 수 있다. 칼뿐만 아니라 수리검과 같은 암기도 쓸 수 있고 폭탄도 있어 전면전 외에 적에게 몰래 다가가 암살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 쓰시마 섬을 지키는 고독한 사무라이가 되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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