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게임 논란! '류호정'후보를 둘러싼 말.말.말.

기획기사 | 박광석 기자 | 댓글: 88개 |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에 대한 논란과 검증이 거세다. 분노의 프레임은 '대리게임'에 맞춰져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여론의 진짜 궁금증은 류호정 후보가 과연 정의당 비례대표로서 게임업계나 IT업계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스스로 노동자의 편에서 서겠다고 했으면 신뢰의 쌓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독자들을 위해 류호정 후보와 그 주변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았다.


대리게임 논란에도 '재신임' 받은 류호정 후보
“정의당에게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



▲ 류호정 후보 (사진출처: 류호정 유튜브)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금일(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1번 후보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그간의 논란에 관련해 그간의 논란에 관련해, 저의 소명과 재검증을 거쳐 저에 대해 재신임을 해주셨다.”라며 “정의당에게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류호정 후보는 6년 전 자신이 지인들에게 게임 계정을 공유했던 사실을 밝힌 후 이것이 게임 생태계를 저해하는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것이 의도적으로 게임 등급을 올리기 위해 한 것이 아니며, 등급을 이용하여 동아리 회장, 대회 출전, 채용, 방송 등에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이 좋아 게임 회사에 취직했고, 부당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사회에 나와 노동자로 살면서,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이 생기면서, 제 삶의 기준도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임산업의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류호정 후보는 이날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감각으로 노동혐오를 없앨 것이라며,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다. 이날 류호정 후보는 1) 전태일 3법 국회통과로 모든 노동자들이 차별 없이 다치지 않고 일하게 할 것. 2) 포괄임금제 폐지 제도화로 공짜노동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는 IT 노동자들이 사라지게 할 것. 3) 육아휴직 의무화로 경력단절이라는 말을 없앨 것.이라고 3가지 공약을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류호정에 기회 달라…게임 업계의 과도한 개입은 단호히 대처할 것 "



▲ 심상정 의원 (사진출처: 심상정 유튜브)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은 류호정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호정 후보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심 의원은 류호정 후보가 대학생 시절에 게임 윤리와 관련된 잘못을 한 바가 있고 여전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깊은 성찰을 하고 있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의원은 이어 "논란의 과정에서 벌어진 인신공격과 폄하, 그리고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IT 노동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류호정 후보를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류호정 재신임, 당노선을 '불공정'으로 채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 하태경 의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정의당의 류호정 후보 재신임에 대해 "정의당의 당노선을 불공정으로 채택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리게임 경력으로 부정취업 의혹을 받는 비례 1번 류호정을 재신임한 것은 정의당의 조국 수호 2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리게임이 문제가 되자 사과하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류호정이 3개월 뒤에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속이고 자신을 동아리 회장이라고 소개했던 지난 사례를 언급하며 "거짓말, 사과, 또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기에 계속되는 사과에도 청년들의 분노가 식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하태경 의원은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는 언론과 국민을 기만한 사람에게 국회의원 배지와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대리게임 후보 재신임, 청년들의 공분사는 '꼰대적 기준'이다"



▲ 황희두 위원 (사진 출처: 황희두 유튜브)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는 16일, 정의당의 류호정 후보 재신임, 그리고 신장식 후보 사퇴 결과에 대해 "참 '꼰대적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황희두 위원은 청년들에게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황에 게임인들의 분노를 '단순한 열폭' 정도로 인식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게임과 IT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나선 정의당의 1번 후보가 알고 보니 과거 대리 게임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 있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했다가 걸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청년들에게 매우 민감할 수 있는 이번 사안이 '고작 게임' 취급을 받는 현실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청년 정책을 전할지라도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이동섭 의원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만 하는 류호정 후보는 사퇴하라"



▲ 이동섭 의원

이동섭 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 11일,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에게 "대리게임 문제를 '조심성 없이 일어난 일' 정도로 말해서는 안 된다"며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만 하는 류호정 후보는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동섭 의원은 대리게임처벌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동섭 의원은 류호정 후보 논란에 대해 '정의당과 류호정 씨에게 묻는다. 정의란 무엇인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젊은 게임인의 국회 도전은 정당을 초월해 환영한다"라 운을 떼며 "다양한 게임 이력이 있는 류호정 씨에게 기대했지만, 그는 대리게임 사과문에서 '조심성 없는 일' 정도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동섭 의원은 대리게임 문제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오랜 문제고, 게임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애꿎은 일반 유저들에게 박탈감을 주면서,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방해해 곧 게임사 손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을 '조심성 없는 일'이란 해프닝으로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동섭 의원은 류호정 후보에게 사퇴를 제안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위치다. 이동섭 의원은 "역대 국회의원 중 게임관련법안을 가장 많이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킨 장본인으로서, 류호정 후보는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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