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무한한 즐거움" - TGS2019 미리보기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2개 |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도쿄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도쿄게임쇼 2019(이하 TGS2019)'가 개최됩니다. 도쿄게임쇼는 E3,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게임 행사중 하나입니다.

이번 TGS2019의 테마는 "One World, Infinite Joy"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눈부신 기술의 진보로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순식간에 전 세계 사람들과 게임으로 연결이 가능해졌고, 친구 혹은 동료로서 함께 즐기면서 새로운 체험이나 감동을 통해 사람과 유대가 더욱 돈독해지고 재미가 배가되는 '게임 본래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8월 28일 기준, TGS 출전 부스는 2,417부스로 지난해인 2,338부스보다 더 확대되어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출전사는 655개사이며, 이중 일본은 350사가 참전하고 해외 게임사들은 305사가 출전했죠. 8월 28일 기준으로 출전한 타이틀 수는 1,368 타이틀이며 이 또한 지난해보다 늘어난 규모입니다. 올해 역시 콘솔, PC, 스마트폰, VR 등 다양한 부문의 게임들이 출품되었고, e스포츠 분야도 포함됐습니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규모가 성장한 올해 TGS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목할 만한지, 프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풍성한 시연 타이틀과 무대! - FFVII 부터 몬스터헌터까지?

올해 TGS도 도쿄 마쿠하리 멧세 전시홀에서 열리며, 1홀부터 11홀까지 모두 사용합니다. 부스 조감도의 경우는 행사 첫날이 12일 공개될 예정이나, 몇 가지 주요 부스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나와있습니다. 5홀에는 소니와 코나미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입점했고, 캡콤도 7홀에 자리를 잡았죠. 예전처럼 4~8홀 사이에 대형 게임사 부스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TGS는 대형 국제 게임쇼 중 가장 늦게 개최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E3에서 공개된 게임의 정보들이 추가로 공개되거나, 혹은 시연되지 않던 타이틀이 시연되기도 하죠. 또한 연말 휴가 시즌, 방학이라고 할 수 있는 홀리데이에 맞춰서 마지막으로 재조명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의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참여도 두드려졌습니다. 소니, 반다이남코,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등의 대형 게임사들도 이번 TGS에서 대형 부스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타이틀을 들고 나왔죠.




먼저 소니의 라인업 중 눈여겨볼 것은 아무래도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판7 리메이크는 스퀘어 에닉스 부스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많은 시연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니의 부스에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인왕2', '와치독 리전' 등의 타이틀이 출전을 알렸으며 미호요의 '원신(Genshin Impact)'도 플레이어블로 출전이 확인되었습니다.

캡콤은 '몬스터헌터'의 시연 무대를 마련합니다. 이번 TGS에서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초대형 확장팩인 '아이스본'을 플레이할 수 있고, 추가로 10월 첫 무료 DLC 몬스터인 '라잔'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프로젝트 레지스탕스'도 시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다이남코 역시 출시를 앞둔 신작 '코드 베인'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드래곤볼Z: 카카로트'를 시연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소드 아트 온라인 신작과 SD건담 G 제너레이션 크로스 레이 등으 타이틀이 자리했죠. 코에이 테크모도 '인왕2'와 함께 '삼국지14', '라이자의 아틀리에' 등의 타이틀을 시연해볼 수 있습니다.




출시를 앞둔 반다이남코의 '코드 베인'

세가는 풍성한 타이틀을 시연하는데, 도쿄 올림픽과 관련된 올림픽 게임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마리오-소닉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소닉 AT 도쿄 2020 올림픽 등의 게임과 용과같이7, 신사쿠라대전, 페르소나5 더 로얄, 13기병 방위권과 하츠네미쿠 프로젝트 디바 메가 39`s 등 풍부한 게임 시연을 마련했습니다.

스퀘어에닉스는 앞서 언급한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와 함께 '파이널판타지14', 그리고 성검전설3를 시연 타이틀 목록에 올렸으며, 코나미는 최근 발표된 콘트라: 로그 캅스'와 악마성 드라큘라 모바일과 팔콤의 '이스9' 등 다양한 콘솔 타이틀과 모바일 게임들을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 외에도 인디게임사들의 다양한 게임과 함께 VR, AR 타이틀도 다수 전시될 예정입니다.





시연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부스마다 마련됩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프레젠트 라이브 쇼'를 마련하고, 주요 타이틀의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 데모를 소개는 스테이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 리스트에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데스 스트랜딩'을 비롯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인왕2', '프로젝트 레지스탕스' 등 많은 플레이어들의 기대를 얻고 있는 게임들이 이름을 올렸죠.

반다이남코도 9월 14일 '드래곤볼Z: 카카로트'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마련했습니다. 이 스페셜 스테이지에는 '베지터'역을 연기한 호리카와 료 성우가 참석해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고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또한 원피스 해적무쌍4,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코드 베인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마련됐죠.




스퀘어 에닉스는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가 직접 행사장에 방문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에 등장하는 신라 컴퍼니의 인물들을 공개하고 소개하는 무대를 마련했고, 코나미는 '팔콤 JDK 밴드'를 초빙해 이스 시리즈의 OST 스페셜 라이브를 2일간 진행하기도 합니다.

각 부스마다 이런 대형 이벤트들이 많이 마련됐고, 그 외에도 꾸준히 여러 타이틀의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상영되어 방송으로도, 행사장 내부에서도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게임 역사부터 e스포츠, 가족 코너까지 -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다!





2013년 TGS에서 신설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오는 인디 게임 코너 'Selection Booth'도 볼만합니다. 셀렉션 부스는 직접 주관사가 선정한 인디게임 타이틀이 전시되며, 올해는 295건의 응모된 작품 중 선정된 22개국의 86인의 개발자들이 셀렉션 부스로 참석합니다.

셀렉션 부스는 전 세계의 인디게임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전시 코너로, TGS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대형 게임사들 부스에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주고 개발자들이 직접 유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죠.

또한 이런 셀렉션 부스사의 출품사 중에서도 선정된 개발자들은 SOWN(SENSE OF WONDER NIGHT 2019)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어, 스테이지에 올라 자신의 게임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지난해 TGS에서는 8개조의 개발자들이 SOWN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어 무대에 올랐고, 올해도 이런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번 TGS의 셀렉션 부스와 SOWN 2019는 '닌텐도'가 후원사로 참여합니다. 닌텐도가 비록 TGS에서 직접적으로 B2C 부스를 내는 건 아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2B로 참여하고 추가로 인디게임 후원을 진행하면서 참여를 하게 되는 셈입니다.



다양한 VR 타이틀도 전시되고,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1홀부터 3홀에는 게임 스쿨 코너 및 일본 게임 대상 부스가 마련되어 게임 제작자를 꿈꾸는 지망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게임이나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1홀에는 '게임 역사 박물관'이라는 전시 코너도 마련됩니다.

'게임 역사 박물관'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의 탄생으로부터 현재까지, 게임 업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주가나 환율, 유행어나 히트곡 등의 시사 정보와 함께 게임 업계의 변천사가 패널로 전시됩니다. 또한 역대 일본 게임 대상 수상 작품이나 게임기의 출시 정보도 게재되어 있어서, 게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세태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코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패밀리 게임 파크'는 금년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포함한 동반 보호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던 중학생 이하 학생·아동 e스포츠 대회는 올해는 'U-15e스포츠 챌린지'가 개최됩니다. 당일 접수이며 참가비는 무료죠.

여기에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 존'. '어린이용 게임 만들기 체험 교실'과 함께 차세대 크리에이터의 독특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일본 게임 대상 2019 U18 부문' 도 진행되는 등 올해 TGS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가 크게 늘었습니다.

9~11홀에는 e스포츠 경기를 위한 e-Sports X 에어리어와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됩니다. 9홀과 10홀의 내부, 야외를 아우르는 코스프레 존에서는 특설 무대가 마련되어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런 어웨이, 퍼포먼스와 함께 특정 게임 타이틀의 코스프레 유저들이 만나서 놀 수 있는 '개더링'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 존과 푸드코트 존이 11홀에 마련되므로 아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지난해 굿즈존 풍경입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죠.

TGS도 매년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게임사 부스에서만 진행됐던 e스포츠가 이제는 특설 무대를 마련해 크고 작은 대회를 개최하는 형식으로 변경되었고, 인디게임들을 위한 다수의 행사도 마련하면서 대형 게임사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게임사들도 모두가 참여하여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만들고 있죠.

앞서 언급했듯, 올해 TGS의 슬로건은 "One World, Infinite Joy"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서로 어울려 놀면서 즐거울 수 있는 게임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만큼 유저 참여형 행사들이 많아진 TGS. 과연 '하나의 세상, 무한한 즐거움'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보여줄지, 마쿠하리 멧세에 방문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현지시각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도쿄게임쇼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TGS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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