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와드콕!] "검증 끝! 한국어화 OK!" 이번 주 할인 게임은?

기획기사 | 박태학 기자 | 댓글: 11개 |




그래픽 화려해서 샀더니, 그래픽 빼고 아무것도 없는 게임.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게임이 날 하는 건지 모를 만큼 진한 노가다로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게임. 이런 게임들이 가득한 지금, 우리는 어떤 게임을 사야 할까? 뭘 사야 '잘 샀다'는 소리가 나올까?

매주 쏟아지는 수많은 게임 속에서, 뭘 사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준비했다. 가성비 넘치는 게임, 사도 후회 없는 게임, 이미 검증이 끝난 게임을 추리고 추렸다.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스팀 와드콕!'은 당신의 스팀 라이브러리를 더 고급스럽게 채워줄 작품을 선정해 소개한다.

험블번들은 VR 게임 할인 기간이라 추천이 어렵고, 다이렉트 게임즈는 여름맞이 할인이 저번 주에 종료된 관계로 이번주 와드콕은 모두 스팀에서 선정했습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퀄리티로 게이머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은 '툼레이더 리부트'의 후속작.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적 체험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극대화됐다. 전체적인 그래픽과 연출 면에서는 동시대 최고 수준. 다소 제한적이긴 하나 더욱 넓어진 오픈월드 시스템, 풍성한 서브 퀘스트도 이 게임의 가치를 올려주는 요소다.

전작처럼 극한까지 몰고 가는 연출이 드물고, 메인 스토리가 다소 평범하다는 평도 있는 건 사실이다. 기자도 동감한다. 서브 퀘스트나 수집 요소가 워낙 많다 보니, 오히려 메인 시나리오가 묻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이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다. 게임 불감증 환자에겐 최고의 선택이라는 건 지금도 유효하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스팀 페이지





앞서 언급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그 게임, '툼레이더 리부트'도 이번 주 할인 리스트에 올랐다. 게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는 이 작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그녀가 여전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춘 시나리오 역시 몰입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레이 타임이 좀 짧은 게 아쉽기는 하나, 1회차의 재미만큼은 과거 명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18년 기준으로 봐도 제법 괜찮은 그래픽, 보는 사람까지 움찔하게 만드는 극한의 연출, 자연스러운 캐릭터 모션, 뛰어난 액션성 등 모든 부분에서 평균치를 넘는 작품.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올해 초 개봉한 툼레이더 영화가 얼마나 구린지 알 수 있다는 건 보너스.

'툼레이더 리부트' 스팀 페이지





히어로물 게임의 신기원을 이룩한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전작들과 비교해 일취월장한 그래픽 덕에 그냥 고담 시티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또한, 1편 아캄 어사일럼에서 보여준 프리플로우 전투 시스템 역시 이 작품에서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배트모빌 시스템이 게임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와 함께 PC판 기준으로 끔찍한 최적화가 더해지며, 전작 아캄 시티에는 못 미치는 평가를 받은 건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PC 최적화는 수많은 패치를 통해 거의 다 개선된 상태로, 7,000원 대 가격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 스팀 페이지





코만도스 팬이라면 적극 추천, 코만도스를 안 해봤다면 '한 번쯤 해봐도 괜찮은 게임' 정도. 독일 소재의 미미미 프로덕션에서 개발한 '쉐도우 택틱스'는 인디 게임답지 않게 뛰어난 마감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래픽과 시스템에서 고전 명작 '코만도스'가 연상되며, 일본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술과 캐릭터, 아이템 등에서 개성을 강조했다.

시대에 흐름에 맞춰 더욱 깔끔해진 UI로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장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인 캐릭터 동시 컨트롤 역시 '그림자 모드'를 통해 영리하게 풀어냈다. 물론, 어디까지나 코만도스에 비해서 쉽다는 말이고, 평범한 게이머 기준에서 절대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 게임 하나 딱 붙잡고 한판 한판 차분하게 깨나가는 걸 즐기는 게이머에게 추천하나, 진한 일본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쉐도우 택틱스' 스팀 페이지





'식물 vs 좀비'의 엔딩곡, 그리고 '투 더 문'의 주옥같은 BGM을 제작한 '로라 시기하라'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라쿠엔'은 병원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어드벤처 게임으로, '투 더 문'과 마찬가지로 RPG 쯔꾸르 툴로 개발됐다. 스토리와 BGM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초 공식 한국어 업데이트가 적용되어 영어를 몰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라쿠엔' 스팀 페이지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한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게임. 도트 그래픽을 채용했고, 보드 게임판을 보는 듯한 육각형 타일 덕에 한층 더 클래식한 느낌이 강조됐다. 모험 중 만나게 되는 상황들이 랜덤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운적인 요소가 작용하며, 이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간다는 느낌을 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사위를 이용한 전투 시스템은 운과 전략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존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높지 않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하지만, 얼리 액세스가 끝났음에도 전체적인 볼륨이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흥겨운 분위기에 머리 싸매지 않고 캐주얼하게 즐기는 로그라이크 게임을 좋아한다면 후회없는 선택.

'큐리어스 익스페디션' 스팀 페이지





와드콕's Pick!




8월 14일에 출시된 따끈한 신작. 외국 인디게임 개발사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크소울' 풍 2D 횡스크롤 액션 RPG로, 강렬한 전투 연출을 무기로 내세웠다. 횡스크롤 기반이지만 비선형적 레벨 디자인을 채택한 만큼, '다크소울'보다는 '메트로베니아' 스타일에 가깝다는 평도 있다. 꼼꼼한 도트 그래픽, 음침한 분위기, 자비없는 난이도가 인상적이며, 특히 도트 그래픽은 동 장르 게임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한다. 덕분에 트위치 스트리머나 게임 전문 유튜버 사이에서도 점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솔저, 어쌔신, 위자드, 센티널, 노블, 블러드 나이트, 어콜라이트 오브 데스까지 총 7개의 클래스가 있으며, 플레이어는 각 클래스의 스킬을 최대한 활용해 인정사정없는 마굴을 돌파해야 한다. 아직 손이 굳지 않은 젊은 게이머, 나이는 찼지만 도전정신만큼은 현역 못지않은 올드 게이머들에게도 추천한다.

'데스 갬빗' 스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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