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배틀로얄 그림자 전장, '검은사막' 순위 상승 이끌다

순위분석 | 정필권 기자 | 댓글: 71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1월 7일~ 1월 13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지난주는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여러 이슈가 있었던 일주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8일 새벽,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클 추(Michael Chu)는 신규 단편 소설 '바스테트'를 공개하면서 "솔저76은 성 소수자"라고 밝혔습니다.

1월 9일부터 시작되는 인게임 이벤트 '아나의 바스테트 챌린지'를 위한 단편 소설이었지만, 솔저76이 성소수자라는 설정 추가로 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2017년 말 바루스 설정 변경으로 말미암은 게이머들의 반응. 그리고 트레이서, 시메트라의 갑작스러운 설정 공개로 인한 결과를 돌이켜보면, 당연히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었죠.



■ 솔저76의 과거 - 개발진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단편소설 바스테트에서 아나는 과거를 회상하는 솔저76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집니다. "아직 미련이 남은 거야?"라고요. 그리고 솔저76은 팬들에게 충격을 줄 만한 대사를 남기죠. "빈센트에겐 내가 줄 수 있었던 것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어"라는 말을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대사를 이어갑니다. "어떻게 해도 내게는 임무가 최우선이라는 걸 우리 둘 다 알았지. 난 빈센트 같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어… 그게 내 희생이었고"라고 답합니다. 단편 소설은 솔저76이 과거 빈센트라는 남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버워치 활동으로 관계가 유지되지 못했다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마이클 추가 '잭과 빈센트는 로맨틱한 관계였다'고 확정하면서 솔저76이 성소수자임은 공식적으로 확정이 났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공개였던 만큼, 많은 의견과 반응들이 오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닌데다, 아무도 생각지도 못한 시기, 지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격한 반응을 일으켰죠. 1월 9일부터 시작한 '아나의 바스테트 챌린지' 이벤트를 위한 단편소설 공개였지만, 오히려 이슈가 되었던 것은 솔저76의 과거뿐이었습니다.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는 민감한 사안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LoL에서 바루스의 설정 변경 건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토리 부분에서 점차 빈약해지고 구심점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요. 개발사 입장에서야 설정 변경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와 생각에 따라 민감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뜬금포 설정변경'이었다는 점에서, 바루스와 솔저76. 그리고 오버워치와 LoL은 같은 비판에 직면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 오버워치의 스토리는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를 보여줬던 초반과 비교하면, 차이는 명확합니다. 무언가 이렇다 할 사건이나 이야기를 주도하는 캐릭터들도 없었고요.




그리고 소위 '떡밥'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풀어나갈 것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그나마 스토리가 확실했던 캐릭터의 이야기를 무모하게 변경하면서 팬들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죠. 점차 빈약해지고 공개가 늦어지는 메인 스토리. 자연스럽게 부여되지 못하고 갑작스레 공개되는 설정들 등 과거의 바루스 때의 상황과 유사점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때와 같은 질문을 해볼 만 합니다. "이미 정착된 스토리를 뒤집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을 넣어야만 했는가?"라고요. 다양성, 인도적 의미 등을 떠나, 지금 스토리 면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입니다. '사실 성소수자였다' 라는 한 마디보다, 팬들이 기다리는 설정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어찌됐던, 이번 논란으로 오버워치는 종합 순위에서 한 계단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검색 순위 등의 지표에서 유의미한 상승세가 있었지만, 실제 게임 이용량 지표 등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킨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개발진은 과연 어떤 것이 게임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 것인지.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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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거리 늘었다 - '메이플스토리', '검은사막', '데스티니 가디언즈'

지난 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콘텐츠를 보강하고 유의미한 순위 상승을 거둔 게임들도 있습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수혜를 받았습니다. 사용량과 검색어 순위 등 거의 모든 지표가 상승하는 결과로 집계되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겨울맞이 '모멘텀' 업데이트를 지난 10일 진행하고 새로운 콘텐츠들을 늘렸습니다. 보스 대결을 연습할 수 있는 보스 연습 모드, 신규 테마 던전 '비밀의 숲 엘로딘'을 추가했습니다. 이외에도 5차 전직 사전 퀘스트를 간소화하여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죠. 게다가 빠른 성장을 위한 월드를 운영하는 등 겨울방학을 맞이해 복귀하는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은 배틀로얄 모드인 '그림자 전장'을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배틀로얄 모드가 MMORPG에 적용된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기에, 독특한 시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 전장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가 아닌 흑정령으로 게임을 시작해, 캐릭터에 빙의해서 전투를 진행합니다.

전장에 있는 상자를 파괴하거나 몬스터를 처치해서 성장하고, 타 플레이어를 사냥해 단시간에 급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한 게임에 소비되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속도감도 빠른 편이죠. 덕분에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기존 검은사막과는 다른 형태의 게임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검은사막 '그림자 전장' 체험 영상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몇 가지 이슈로 지표의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영향을 미친 이슈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지막 대장간 '베르구시아 대장간' 업데이트 이슈입니다. 개발사인 번지는 해당 콘텐츠를 바로 개방되는 것이 아니라, 퍼즐을 풀어야만 개방되는 것으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퍼즐 전체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퍼즐을 푸는 단 하나의 화력팀이라도 나오면 모든 유저들에게 콘텐츠가 열릴 것이라는 공지사항을 전달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해당 퍼즐을 최종 단계까지 풀어낸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고, 번지는 베르구시아 대장간을 잠금 해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불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번지에 '데스티니2' 퍼블리싱권을 완전히 이전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였던 만큼, 키워드 검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번지가 MS에서 독립해 액티비전과 함께한 2010년 이후 10년 만의 결별인 셈입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서비스는 해외 배틀넷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포함한 플레이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이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만큼, 당장 급격한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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