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압도적 인기의 신흥 강자, '에이펙스 레전드' 17위로 출발

순위분석 | 정필권 기자 | 댓글: 70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2월 11일 ~ 2월 17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지난 2월 5일 출시한 에이펙스 레전드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출시를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많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VPN을 이용한 우회를 거쳐야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가정은 물론이고 PC방에서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었고요.

그렇기에 생각보다 이른 시점인 13일경부터 PC방 사용량이 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량 자체도 매우 높은 편이고, 검색어 순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등장한 강력한 기대작이었던 셈입니다.




■ 리스폰이 만들면 다릅니다? - '에이펙스 레전드' 첫 순위는 17위

그렇다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공개 이후 바로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린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습니다. 플레이어들의 평가는 물론이고 매체들의 평가도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상태거든요. 공개 이전에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죠. 첫 공개 당시 "타이탄폴 없는 타이탄폴 게임"이라는 반응도 나왔었거든요.

하지만 출시 이후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입니다. EA는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고 전체 유저 수는 2,5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장르인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흥행을 돌아보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도 활발합니다. 많은 유저들이 실제로 게임을 즐기고 있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에이펙스가 허투루 만든 게임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완성도 면이나 실제 재미 면에서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이와 같은 인기는 게임의 템포가 빠르다는 점. 그리고 룰을 변형하여 에이펙스만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명이 하나의 분대로 게임에 뛰어들고 인원수가 60명. 20분대로 게임을 진행하기에 시작까지 걸리는 템포가 무척 빠른 편입니다. 게다가 핑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기에, 모르는 사람들과 플레이를 하더라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습니다.

고유한 어빌리티를 보유하도록 설계된 캐릭터(레전드)들이 있다는 것도 같은 장르의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서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기에, 분대 내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전 중에 사망하더라도 다른 분대원이 살려줄 수도 있기에 게임이 끝나기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총기의 대미지가 낮고 탄창의 수가 적은 편이라, '지나가다 끔살' 당하는 경우보다는 분대 단위의 교전이 지속해서 이어집니다. 맵도 좁은 편이라 탈것도 필요 없고 계속해서 전투가 이어지다 최종 승자가 가려지는 빠른 템포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데 메리트가 있는 셈입니다.

빠른 템포와 캐릭터 조합에 따른 변수 생성, 긴 교전 시간 등은 이제 에이펙스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발은 다른 게임들의 장점을 가져온 것이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참조할 만한 장점을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그럼 국내 서비스는 언제쯤? - 해결할 것이 남았다는 점.

현재 에이펙스는 해외에서의 흥행은 물론이고 국내에서의 지표도 안정적입니다. PC방 사용량은 약 1%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고, 검색 순위 또한 순식간에 10위권 안으로 자리했습니다. 사용량이 집계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진 않았지만 전체 순위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인기가 유지된다면 순위 자체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아 VPN을 활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에서의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에, PC방 서비스 등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PC방 서비스에 돌입한다면, 수정해야 할 것들이 잔뜩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진 클라이언트가 PC방 서비스에 맞는 것인지도 고려해야 하고, 추가적인 보상 논의도 필요할 것이고요. 게다가 지난주 등급분류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도 국내 서비스에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 외에 PC방 서비스를 노리고 있다면, 별도로 15세 이용가 기준에 맞춰 게임을 수정해야 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할 겁니다. 배틀그라운드가 15세 버전을 추가로 개발한 뒤, 등급분류를 받고 출시했듯이 말이죠. PC방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오리진으로만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요.

아직 국내에서는 VPN을 활용해야만 설치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정식 출시되었을 때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예측해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에이펙스는 어떤 위치를 갖게 될까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흥 강자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 지역제한이 걸린 상태여도 이 정도 인기면, 앞으로 더 기대해볼 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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