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무서운 상승세의 '도타2', 10위권 진입 초읽기

순위분석 | 양영석 기자 | 댓글: 67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3월 11일 ~ 3월 17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겨울 방학이라는 황금 시즌도 지나가고, 신학기 시즌인 지금은 지표에 큰 변화가 오는 시점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30위 안쪽까지의 순위에서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 없이 업데이트 등의 이슈로 자잘한 변화가 있는 정도죠. 반면에 지표 변화에 민감한 30위권 밖의 게임들은 여전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도타2'의 행보는 정말 놀랍습니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한차례 쓴맛을 본 적이 있는 게임이 이렇게 성공적인 '부활'의 행보를 보인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했으니까요.


■ 10위권 초읽기, 끝없는 순위 질주 - '오토체스'에 힘입은 도타2




도타2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순위 상승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이번 주에는 총 집계상 11위까지 올라와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었습니다. 도타2는 사실상 매주 언급을 안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지표와 사용량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전체적인 게임 사용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도타2의 인기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차례 국내시장에서 실패를 겪은 도타2가, 이렇게 성공적인 부활을 맞이한 건 유즈맵 '오토 체스'의 영향이 큽니다. '오토체스'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도타2' 전용 커스텀 맵으로, 마작이 모티브가 된 룰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덱을 목표로 하면서 상대방이 버린 패가 나의 덱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잘 짜인 룰과 적절한 밸런스의 조합으로, 오토체스는 단숨에 도타2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즈맵이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저들사이에 차츰 소문을 타면서 오토체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게임사의 특별한 마케팅도 없었고, 말 그대로 유저들의 입소문으로만 상승세를 탄다는 점이 더 의미있죠.

도타2는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이며 오토 체스 역시 무료로 할 수 있기에,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어화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정말로 10위권 내에 다시 들어오면서 성공적인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1월 말 부터 사용량 지표를 살펴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한편, 오토체스의 개발사 '거조다다 스튜디오(중국명: 巨鳥多多工作室)'는 지난 3월 14일 예고했던 대로 '오토체스'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내에서 사전등록을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오토체스는 기본적인 룰과 시너지 등 특징적인 요소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별도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기존의 도타2 캐릭터를 사용되지 않는 형태입니다. 국내에서 지난 3월 8일 드래고네스트게임즈가 상표등록을 해 국내 시장 상륙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차례 실패를 겪어본 게임이, 마케팅이나 특별한 대규모 업데이트 프로모션 등의 활동 없이 다시 게임 순위 10위권 초읽기에 들어간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카트라이더도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에 속하지만, 도타2는 아예 없던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PC 온라인 시장이 '장르'의 다변화가 더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반증한 셈이기도 하죠. 도타2의 인기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고, 오토체스 모바일도 벌써 사전예약중입니다.


■ 대형 업데이트, 그리고 서버 통합 - 로스트아크, 천애명월도

온라인게임을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늘어나는 유저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버 수용량을 늘리거나, 서버를 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유저 수가 불어나지는 않고, 적정선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있죠. 혹은 감소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인구 편중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유저가 많은 대형 서버는 일명 '도시 서버'라고 불리며 더 많은 유저들이 몰리고, 그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서버는 '시골 서버'라고 불리면서 기피 현상이 일어나죠. 이런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 설상가상으로 서버 내의 게임 경제와 매칭, 콘텐츠 이용률 등 복잡한 문제가 더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더욱 '도시 서버'로 사람이 몰리는 악순환이 일어나죠.

그래서 간혹, 게임들은 서비스를 이어가는 도중에 여러 개의 서버를 통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대단히 파격적인 선택이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인구가 부족한 서버 여러 개를 통합하여 거대한 유저풀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버에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게 만들면서 콘텐츠의 순환을 도모하게 되죠. 인구가 적은 서버에서 고통받던 유저들에게는 한줄기 희망 같은 소식입니다.

대신, 서버마다 다른 문화가 융합되기도 하는 편이기에 여러 가지 마찰도 일어날 수 있죠. 대표적으로 '닉네임'에 대한 부분이 그렇습니다. 아이디는 캐릭터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기에, 매우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편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버 통합은, 자칫 위기에 빠져있던 게임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서버 통합을 한 천애명월도가 이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천애명월도의 모든 서버가 하나로 통합되어 '천하' 서버로 거듭났습니다. 닉네임이 중복될 경우 나중에 생성한 캐릭터는 무료로 닉네임을 변경할 기회가 주어지는 정책이 이뤄졌고, 서버 통합 당일에는 모든 맹회가 '성장기' 상태로 변경되어 자유롭게 맹회를 바꿀 수 있게 됐죠. 단, 맹회 변경 쿨타임은 여전히 적용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주택, 총타, 분타, 섬 투자 랭킹 등이 초기화됐고, 택지 입찰 및 경매는 1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서버 통합 이후, 확실히 천애명월도는 활기를 띤 모습을 보입니다. 문파 사부 주변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좌선을 하고 있었고, 지역 채팅도 활발히 이뤄졌죠. 낮 시간부터 세력 간 대규모 전투가 펼쳐지는 등, 확실히 이전보다 활발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천애명월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애명월도는 이번 서버 통합 효과로 지난주보다 네 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죠.



낮 시간부터 비무대결이 펼쳐질 정도로 활기를 띤 모습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야심작, '로스트아크'도 3월 13일 서버 통합 예고와 함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본격적인 서버 통합은 4월 3일 정기 점검을 통해 이뤄지게 되고, 아크투르스 서버와 안타레스가 하나로 통합되고, 에버그레이스와 베아트리스 서버가 통합될 예정이죠. 로스트아크는 모든 서버를 통합해서 닉네임이 하나만 만들 수 있기에 아마 닉네임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의 메인은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밸런스 개편'입니다. 그동안 클래스 간의 시너지와 밸런스로 언제나 뜨거운 토론이 이뤄졌던 만큼 이번 패치에도 많은 유저들이 관심이 쏟아졌죠. 3월 13일 업데이트로 로스트아크는 직업별 시너지가 개편되고 밸런스가 조정되었으며, 2차 각성기의 업데이트도 이뤄졌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형 업데이트에 비준할 만큼 많은 변화를 맞이했죠.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서버 통합 예고도 함께 있었습니다. 서버 통합에 대한 반응은 우호적입니다.

또한 새 섬들이 등장함과 함께 '여정 퀘스트'도 추가됐고, CBT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흑야의 요호'가 5단계 레이드로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생활 콘텐츠의 밸런스와 장비 시스템도 조금이나마 개편됐고 새로운 던전들도 추가되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순위 상승은 이번 업데이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 분석됩니다. 유저들은 변경될 밸런스로 토론을 이어가고 있고, 새로운 레이드 공략과 환경 변화에 적응 중입니다. 지난해 말 등장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로스트아크가 하락세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유저들이 토로하고 있는 불편함과 문제들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패치를 이어가고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오래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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