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생태계 파괴자 '팰월드' 강림, 11위에 랭크

순위분석 | 정재훈 기자 | 댓글: 56개 |

인벤 순위
초신성 '팰월드' 등장과 함께 줄줄이 파란불... '이슈'가 살 길




▲ 온라인 게임 순위 (1월 22일 ~ 1월 28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 하루 평균 100만 장 판매, '팰월드'의 비상
- 지난 19일 출시된 '팰월드'의 행보가 매섭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수십만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팰월드'는 지난 주, 하루마다 100만 장씩 판매고를 올리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최고의 파란이라 할 만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벤 온라인 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11위로 순위 첫 진입을 이뤄냈습니다. 앞으로 표본이 늘어나면, 더 높은 순위도 노려볼 수 있겠죠.

이로 인해, 11위 밖 중위권 이하의 게임들은 다소 억울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표에서 볼 수 있듯, 몇몇 이슈가 있는 게임을 제외하면 공평하게 한 걸음씩 내려가며 순위표를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 시즌3로 살았다... '디아블로4' 3계단 상승
- 이렇듯, 혜성처럼 등장한 '팰월드'가 내뿜은 매연으로 뭇 게임들이 곡소리를 낼 때, 호재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게임들도 있습니다. 시즌3인 '피조물의 시즌' 시작과 동시에 3계단 상승, 13위에 랭크한 '디아블로4'가 그 주인공입니다. 디아블로3 시절부터 매 시즌 초는 동시 접속자가 폭발한다는걸 생각해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죠.

다만, 몰려든 이용자에 비해 이번 시즌의 초기 평가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아이템 복사 이슈부터 콘텐츠 자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어우러지면서 게이머들은 개발진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하는 상황이죠. 문제는, 지난 주 이슈가 되었던 블리자드의 대량 인사 조정이 맞물리면서 개발진이 약속한 정상화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졌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1년 맞이한 '나이트워커', 돌잔치 효과로 5계단 상승
- 지난 2023년 1월 26일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금요일 서비스 1주기를 맞이한 '나이트워커'는 1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팰월드라는 재앙 속에서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신규 캐릭터인 '헤이디어즈'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신규, 복귀 유저를 위한 스페셜 이벤트, 디나의 시험과 갈리아노의 시험 신규 시즌 등 갖가지 업데이트가 겹치며 유의미한 지표 상승을 보여주었죠. 그 결과, '나이트워커'는 악재 속에서도 무려 5단계 상승을 이뤄내며 38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PC방 순위
1월 4주 PC방 주간 리포트




▲ 1월 4주차 전국 PC방 가동률 (자료제공: 더로그)

◎ 1월 4주차 전국 PC방 사용시간 1,726만 시간, 전주 대비 0.1%, 전월 대비 13.6%↓
-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집계한 1월 4주차 PC방 총 사용시간은 1,726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0.1%, 전월 대비 13.6% 감소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26.6% 감소한 수치입니다. 주간 가동률은 평일 평균 14%, 주말 평균 20.4%로 주간 평균 15.8%를 기록했습니다.

PC방 이용률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주 비교하면 큰 격차가 보이지 않지만, 월, 년 단위로는 유의미한 지표를 보입니다. 개별 게임에서는 '디아블로4'가 전주 대비 142.3%의 이용 시간 상승을 보여주었으며, 'FC 온라인'의 지표도 5.7% 상승하며 전체 점유율 10%를 목전에 두었습니다.

◎ 낙하산 인사처럼 끼어든 '팰월드', 금주의 가장 핫한 PC방 게임
- 앞서 수차례 언급한 '팰월드'는 나름의 기대작이긴 했지만, 누구도 이 정도로 불탈 거라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최고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넘긴 만큼, PC방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보인 팰월드는 더로그 기준 27만 시간에 육박하는 플레이 시간을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11위를 차지했습니다.



▲ 1월 4주차 전국 PC방 게임 순위 (자료제공: 더로그)


금주의 스팀 게임 트렌드




▲ 스팀 이용자 통계 순위 (자료 출처: SteamDB)

◎ 오늘의 스팀 트렌드 게임 - 팰월드(Palworld))
- 지난 주 기준, 129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돌풍을 몰고 온 '팰월드'는 이번 주 최고 접속자 수를 210만 명까지 늘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 여전히 가장 뜨거운 게임으로 남아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기록한 300만 명의 아성에는 부족하지만, 210만 명도 그냥 나오는 숫자는 아닙니다. 2위인 '카운터스트라이크'보다 평균 접속과 동시 접속 양면에서 2배 가량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 현재의 메타 게임이라 할 수 있죠.

다만, 정점에 이른 후 빠르게 접속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지라, 팰월드의 인기가 길게 이어지리라는 예상은 그리 강한 지지를 얻고 있지 못합니다. 어느 지점에 이를수록 콘텐츠가 줄어드는 게임 특성 상 끊임없이 콘텐츠가 순환되는 단판제 게임들에 비하면 지속력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켓페어의 사후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요.

◎ '인슈라오디드'로 다시 한 번 증명된 생존불패
- 팰월드에 밀려 다소 조용한 출발을 보였지만, 1월 24일 얼리 억세스를 시작한 '인슈라오디드' 또한 금주의 트렌드 게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글 속에서 헐벗고 시작해 자신만의 터전을 일궈내는, 이른바 '서바이벌' 게임의 구조는 '발헤임'과 '러스트'등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지만, 인슈라오디드는 거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주, '인슈라오디드'는 16만 명의 최대 접속자를 기록했으며, 현 시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 8월드가 다가 아니다, 철8, 용8이 이끄는 트렌드 쌍두마차
- 지난주 금요일, 두 개의 시리즈가 8번째 넘버링 작품을 출시했습니다. '철권8'과 '용과 같이8'. 스팀 내 접속자 수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두 시리즈 모두 콘솔이 본진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기대 이상의 성과입니다. 두 작품 모두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스팀 트렌드 지표 (자료 출처: SteamDB)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




▲ 1월 22일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자료 출처: 모바일인덱스)

◎ 여전한 버섯커 키우기, 언제까지 클 셈인가?
- 지난 주, 매출 2위에서 1위로 발돋움하며 구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버섯커 키우기'가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방치형 게임의 매출 상위권 기록은 그 자체로도 뉴스가 될 수 있는데, 3주에 가까운 전성기를 누리는 건 전무후무한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지표에 따라, 이 기록은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업계에서는 모바일 MMORPG의 황혼기를 방증하는 사례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간 모바일 MMORPG는 오랜 세월 전성기를 누려왔고, 이제 저무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었기에 비교적 설득력이 모자라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방치형 RPG인 '버섯커 키우기'의 행보가 이를 보완하는 근거가 되곤 하죠. 실제,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는 MMORPG 장르의 전체적인 매출 약세가 보이고 있습니다.



▲ 1월 22일 기준 모바일게임 인기 순위(자료 출처: 모바일인덱스)


인벤 인기 게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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