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주차 온라인 순위] "2.0의 폭발적인 추진력!" 단숨에 6위 진입한 '시공의 폭풍'

순위분석 | 김규만 기자 | 댓글: 305개 |


▲ 5월 1주차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새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간의 순위 상승만 이어질 것 같았던 시공의 폭풍,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히어로즈 2.0'업데이트와 함께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9계단 상승,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1~2계단의 변동 폭만 존재했던 순위표 상위권에서 이와 같은 수치는 정말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위표 2.0'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히어로즈' 순위 변화는 인터넷상을 넘어 일상생활에서까지 확인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메신저에는 '시공의 도전자 2.0'을 함께 하자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지하철에서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시공의 폭풍'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죠. 어쩌면 '히어로즈'의 이번 주 순위는 이미 저번 주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히어로즈'의 놀라운 순위 변화와 함께 모두가 기다리던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막 중간고사를 마친 청소년 게이머들에게는 그동안 참아왔던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간이 찾아온 셈이죠. 그 때문일까요? 그동안 약간씩 주춤하던 각종 캐주얼 게임들의 순위 상승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2.0의 폭발적인 추진력!" - 단숨에 6위 등극한 '시공의 폭풍', 5월 한 달 동안 순위 이어갈까?




난공불락과도 같아 보이던 온라인 순위표 10위권 안에 새롭게 발을 디디게 된 게임은 다름 아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었습니다. 15위에 안착했다는 소식을 지난주에 전해드린 적에 있는데, 이번 주에는 거기서 9단계를 뛰어넘어 6위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4월 27일 '히어로즈 2.0' 업데이트와 함께 보여준 추진력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수준이었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와 같은 순위 성적은 게임트릭스가 집계하는 PC방 사용량 및 각종 포털 검색 기록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대비 평균 PC방 사용량이 약 네 배로 증가했고, 검색 포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일간 게임 검색어 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매주 진행되는 인벤 투표에서도 2위를 기록해 '히어로즈'에 대한 인벤 유저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그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큰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고 해도, 이 정도로 큰 순위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비교적 하위권이라면 몰라도, 게임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0위권 안쪽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과연 '히어로즈 2.0'의 어떤 점이 지난주 게이머들을 시공의 폭풍으로 이끌었던 것일까요?

현재 순위 상승의 1등 공신은 바로 '히어로즈'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시공의 도전자 2.0'이라는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지배적입니다. 친구와 함께 '히어로즈' 일정 횟수를 플레이하면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의 아이템을 지급하는 방식의 이벤트인데요, 이런 종류의 이벤트는 온라인 게임계에서는 아주 흔하게 이뤄지곤 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퍼블리셔 넥슨의 이벤트가 가장 유명한 편이죠.

또, '히어로즈'의 이번 이벤트는 처음도 아닙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도 오버워치에서 사용 가능한 '오니 겐지' 스킨을 지급하거나, WOW에서 사용 가능한 '불꽃호랑이' 탈것 등을 지급하기도 했었죠. 흔한 콘셉트에, 처음 열리는 이벤트도 아니라면, '시공의 도전자 2.0'가 이렇게 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이벤트 자체보다는 이번에 얻을 수 있는 보상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순위 상승의 1등 공신, '시공의 도전자 2.0' 이벤트

지금쯤이면 이미 모두들 아시다시피, '시공의 도전자 2.0' 이벤트의 두 번째 퀘스트를 완료할 경우, 오버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찰 D.Va 스킨'을 얻게 됩니다. 온라인 순위표 상 꾸준히 2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 게임에, 한국 국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영웅 D.Va의 대한민국 경찰 스킨이라니, 아무리 찾아봐도 이벤트를 거부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5월 첫 주 퀘스트로 경찰 D.Va 스킨을 제공하는 '시공의 도전자 2.0'은 이후로도 5월 셋째 주까지 계속해서 퀘스트를 완수하는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오버워치 유저들에게는 경찰 D.Va 스프레이와 플레이어 아이콘, 전리품 상자 10개 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기도 하죠. 과연, 연휴의 시작과 함께 6위를 차지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5월의 마지막 주까지 웃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



▲ '경찰 D.Va'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 '중간고사의 봉인' 풀린 덕분? - 가정의 달 5월 맞은 캐주얼 게임들의 순위 동반 상승!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약 아홉 계단을 올라 10위권에 합류한 가운데, 비교적 하위권 안에서는 마인크래프트와 테일즈런너, 버블파이터 등의 게임들이 비약적인 순위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순위표 상 테일즈런너의 순위는 변동이 없는 듯 보이지만, 그밖에 여러 게임들의 하락하는 가운데서 지난주 순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약적인 순위 상승을 보인 게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청소년 게이머층을 주요 플레이 연령대로 하는 온라인 캐주얼 게임들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매주 하락세를 보여 급기야 50위권에서 이탈한 바 있는 버블파이터의 경우 37위라는 순위로 재진입에 성공했으며, 최근 다시 순위권에 진입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 또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죠.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는 히어로즈의 순위 상승으로 인해 타 게임들이 한두 계단씩 하락할 때에도 세 계단을 상승했는데요, 이 또한 중간고사를 마치고 연휴를 맞게 된 청소년 게이머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던 대목이었습니다.




거기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실시하는 각종 이벤트들 또한 이들의 순위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버블파이터의 경우 지난주 신규 캐릭터 '두찌'를 출시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일즈런너와 엘소드의 경우도 5월 연휴를 맞아 버닝 타임 등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또한, 최근 서비스 14주년을 기념하며 '우주 Like 메이플?'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5월 한 달동안 다채로운 미니게임과 보상 등을 지급할 예정이며, 그밖에도 업적 이벤트와 프리미엄 PC방 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에 유저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이제 앞으로 약 일주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 연휴를 맞아 캐주얼 게임들이 갓 중간고사를 마친 청소년 게이머들의 힘을 입어 더 높은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어쩌면 학원과 과외에 치여 더 빠른 일상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청소년 게이머들, 하지만 가끔은 이런 휴일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