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차 온라인 순위] 역주행 새역사 쓰나? '테라' 13위 달성

순위분석 | 박태학,박광석 기자 | 댓글: 257개 |




올해 첫 꿀연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요일부터 시작해 4일은 기본, 대체휴일까지 포함하면 무려 5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거죠. 그간 만나기 어려웠던 반가운 이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혹은 꾹꾹 미뤄왔던 여행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무엇을 하든, '내일도 쉰다'는 훈훈함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니 이보다 좋을 수 없어요.

자, 그런 훈훈한 기분으로 온라인 순위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주의 키워드는 '대대적 변동'이었는데요. 그 변화가 한 층 심화된 모습입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두 작품이 여전히 순위 변화를 일으켰고, 덕분에 기존 작품들도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습니다. 뭐, 어떤 작품인지 벌써부터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바로 순위표 보겠습니다.



▲ 2월 2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순위 역주행 역사' 새로 쓸까? : 안정적인 10위권 노리는 '테라'





지난 1월 말에 '테라'의 넥슨 서비스 담당자를 만났어요. 당시에 그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테라의 PC방 순위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PC방 순위 10위권 내 작품들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다보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냈습니다.

7일 게임트릭스 순위 기준으로 '테라'의 PC방 점유율은 1.82%로 현재 9위입니다.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서비스 이관 등이 어우러지면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의 상승세를 이끌어낸거죠. 또한, 넥슨은 지난 4일부터 PC방 접속 누적시간에 따라 넥슨 캐쉬, 15강 무기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저는 이것이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다만, 이건 기억해야 합니다.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큰 이벤트를 하더라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테라'의 이번 순위 상승은 넥슨 특유의 강력한 물량전과 함께, '테라' 특유의 매력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완성도 높은 논타겟팅 전투, 그리고 '엘린'을 보유한 '테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 [뉴스] 15강 무기까지 다 준다! 테라, 대규모 PC방 프로모션 개시


◎ "저희 여기까지 올라왔어요!!" : '블레스', 이번주 6위 차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8위에 안착한 '블레스'가 이번주에 무려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랭크되었습니다. 20위 밖이라면 모르겠지만,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10위권 내에서의 변화이기에 매우 눈에 띄는 부분인데요.

특히, 이번 주 온라인 순위를 기점으로 MMORPG 랭킹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은 상기할 가치가 있습니다. 클래식 MMORPG의 대표격이면서 꾸준한 순위를 유지해온 '리니지'를 끌어내렸거든요. 2월 7일 게임트릭스 순위를 기준으로 '블레스'의 PC방 순위는 8위로, 6위를 수성한 '리니지'에 0.2% 정도로 근소하게 뒤쳐졌습니다. 하지만, 워낙 게임 자체의 주목도가 높았고, 높은 투표율에 힘입어 결국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작품인 만큼, 네오위즈 게임즈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지난 2일, '블레스'에 등장한 불법 프로그램과 관련해 "사용 근절은 물론, 유포자에 대해서는 게임 내 제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법 조치까지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공개 서비스 9일만에 신규 던전 '니그라투리스' 및 '필드 레이드' 콘텐츠를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투입하며 본격젹인 시장 안착을 조준했는데요.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블레스'. 이후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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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중심 '하스스톤' : 정규전으로 인한 순위 변동은?





지난주 가장 뜨거운 핫이슈의 주인공은 '하스스톤'이었습니다. 3일에 발표한 신규 업데이트 내용이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렀기 때문인데요. '정규전'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정규전은 2년 내에 출시된 카드와 기본 및 오리지널 카드만 활용하는 새로운 대전 모드입니다. 기존에 있던 대전 모드처럼 일반전과 등급전 등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정규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정규전의 규정에 따라 덱을 구성한 플레이어만 만나게 되지요. 즉, 오프라인 TCG에서 적용 중인 "블록 로테이션"을 하스스톤에도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용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정규전에 대응하는 '야생'이라는 모드의 명칭부터 부정적인데다, 카드팩 판매 종료로 인해 디지털 온라인 게임의 매리트가 사라진다는 의견이 다수였어요. 또한, 기존에 발생했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정규전 모드를 적용하면 틀림없이 혼란이 재발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규전 이슈로 인한 하스스톤 팬층의 심적 변화가 순위에도 영향을 끼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일단 이번주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아직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았기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있었고, 아직 관련 정보를 접하지 않은 유저들도 있는 만큼,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추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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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와 '테라'의 연이은 선전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맞고 있는 MMORPG. 기존 게임들과의 승부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 차주 온라인 게임 순위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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