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주차 온라인 순위] 해외에서 통하나? 검은사막, 북미·유럽 OBT 시동

순위분석 | 박광석 기자 | 댓글: 272개 |



오늘도 힘세고 기운찬 하루를 시작하며 인벤 독자님들에게 인사드립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오늘은 2월의 마지막 날이자,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3.1절'을 앞둔 월요일입니다. 휴일이 끝나고 하루 만에 다시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간만의 공휴일을 반가워하는 것도 좋지만, 쉴 때 쉬더라도 일제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대한독립을 외쳤던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국기게양도 꼭 하고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온라인 순위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상위 10위권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순위 변동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게임은, 오랜만에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한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입니다.

특히, '카트라이더'에서는 지난 27일(토), 3,200만 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2016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대회의 결승전이 치러졌습니다. 결승전의 무대인 넥슨 아레나에는 약 6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 마지막 승부에 걸맞은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이날 경기는 총 8라운드 중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은 '유베이스-알스타즈'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 '2016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베이스-알스타즈'

일방적이었던 이날의 경기 결과와 달리, 순위표에서는 근래 들어 가장 뜨거운 순위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게임이 온라인 게임 시장 속 치열한 경합의 승자가 되어 '순위 상승'의 영예를 안았는지, 순위표에서 확인해보세요.




▲ 2월 5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깨어나세요, 용사여!" : 마비노기, '밀레시안 리본 프로젝트'로 다섯 계단 상승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가 근 12년 만에 새로운 시작인 '밀레시안 리본(REBORN) 프로젝트'의 시동을 밝히고, 이에 앞서 대규모 계정 정리를 알렸습니다.

'퍼스트 임팩트'로 이름 붙여진 마비노기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2011년 1월 1일부터, 2016년 3월 3일 점검 이전까지 접속 기록이 없는 휴면 계정 중 누적 캐릭터 레벨이 1,000 레벨 이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면 해당 계정의 모든 캐릭터 정보를 삭제한다'는 것이었죠.

자신이 누적 레벨 1,000레벨 이상의 캐릭터가 없고, 2011년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접속 기록이 없는 경우에는 오는 3월 3일에 예정 돼 있는 점검 전까지 게임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번 '퍼스트 임팩트'의 여파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 내 캐릭터는 '퍼스트 임팩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기 캐릭터의 '생살여탈권'을 쥐게 된 유저들은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오랜만에 게임을 찾았고, 이러한 관심은 바로 '마비노기'의 온라인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비노기를 계속해서 즐겨온 유저들은 이번 변화를 통해 '신규 유저가 유입될 기회일 뿐만 아니라, 넥슨이 10년 이상 서비스하는 게임에 보여주는 지속적인 관심'이라 생각하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퍼스트 임팩트'를 거쳐 '재탄생(REBORN)'될 마비노기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새로움을 갖추게 될 '마비노기'가 더 많은 신규 유저 유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북미에서 다시 한번! : 검은사막, 북미·유럽 OBT 3월 3일 시작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 '검은사막'이 오는 3월 3일부터 북미·유럽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Black Desert Online'이라는 이름으로 북미·유럽에 서비스되는 '검은사막'에는 이미 70만 명 이상의 유저가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이 중 50만 명의 유저들이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수치는 국내에 OBT를 시작한 지난 2014년 12월 반응의 '17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여러 의미를 갖는데요. 북미·유럽의 경우 처음부터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국내 서비스와 달리 대다수가 B2P(Buy to Play) 유료 구매자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검은사막'이 좋은 게임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30 유로(한화 약 4만 7천 원)부터 100 유로(한화 약 13만 6천 원)에 달하는 검은사막의 사전 패키지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없었겠죠.




한편, '검은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튜브 1인 방송인 '퓨디파이'가 플레이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퓨디파이는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역대 최고의 얼짱 게임 캐릭터! (SEXIEST GAME CHARACTER EVER!)'라는 제목으로 '검은사막'이 자랑하는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보여줬죠. 해당 영상은 벌써 2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검은사막'을 널리 퍼트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이카루스'에 이어 '검은사막'까지, 우리나라의 MMORPG가 북미·유럽 시장을 향해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통하는 모습들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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