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차 온라인 순위] 함께 여는 프로야구 800만 시대, '마구마구'의 반등

순위분석 | 이명규 기자 | 댓글: 125개 |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대비가 지나간 한 주 입니다. 몰려오는 태풍에 비가 크게 내리긴 했지만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 합니다. 게임 순위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가 최근 '빌지워터: 불타는 파도' 업데이트를 단행했는데, 차라리 불타는 빌지워터 앞바다가 더 시원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지지난 주말, 2015년도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렸습니다. 올해부터 '나눔'과 '드림'이라는, 스포츠와는 백만년 정도 떨어진 두 이름으로 나뉘게 된 프로야구 열 팀의 선수들은 홈런 레이스, 퍼펙트 피처 등 다양한 볼거리로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한여름 절정에 달한 야구 열기를 증명하듯 '마구마구'의 PC방 게임 이용률이 무서울만큼 높게 치솟았는데요. 과연 이것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꾸준한 상승의 빌미가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메이플스토리2'의 성공에 고무된 나이차 많이 나는 큰 형 '메이플스토리'도 몇주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순위표에서도 꾸준히 보이던 사실이기에 이를 예의주시하던 분들이 있을 법 한데요. 그리고 7월 4주차, 기어이 12년차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인벤 순위 탑 10에 들고야 말았습니다.



▲ 7월 4주차 온라인 순위



◎ "야구 붐, 그 인기를 타고 간다" : '마구마구', PC방 이용률 상승에 힘입은 4계단 UP




2015년, 올해로 34번째 시즌을 맞는 한국프로야구는 마침내 10구단 체제로의 전환을 끝마치고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프로야구리그인 일본 프로야구도 2개 리그 12개 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한국프로야구가 얼마나 발빠른 성장을 했는지 체감이 되실텐데요. 물론 그로 인한 선수층이나 경기력 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한편 제 10구단 KT 위즈의 홈구장, 수원 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계' 황재균 선수나 전광판 파괴사건 등 많은 이야기거리를 양산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온라인 야구 게임의 대표주자인 '마구마구'는 7월 4주차 순위표 중하위권의 핵이 되었습니다. PC방 이용시간이 2배 이상 폭등, 하위권에 파란나라를 보여주었죠.

'마구마구'는 2006년 WBC로 다시금 촉발된 프로야구 붐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 2008년을 거쳐 프로야구의 2차 중흥기를 처음부터 함께 해온 게임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가장 대중적인 야구 게임이기도 하죠.




비단 '마구마구' 뿐만 아니라, 인벤 순위표에 포함될 만큼 높은 순위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프로야구 매니저' 등 기타 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게임들도 정도는 달라도 다같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는 리그 최초 800만 관중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이것이 조금은 침체되었던 온라인 스포츠 장르에도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넌 몰아붙여, 난 퍼부을테니" : 나는 동생보다 강하다! '메이플스토리' 10위권 진입




솔직히 말해 예상은 했습니다. 사실 '메이플스토리2'가 오픈한 이후 지난 3주간, '메이플스토리' 역시 소리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죠. 하지만 처음엔 그저 '메이플스토리2' 보고 추억에 젖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3주간 계속되었고, 7월 4주차가 되자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가 인벤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이죠.



▲ 기차도 꽂습니다. 어디서 비슷한걸 본 것 같은데...?

그렇지만 '메이플스토리'가 그 지속적인 상승을 그저 '추억팔이'로만 이뤄낸 것은 아닙니다. 그 상승세가 가장 도드라졌던 지난 주,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업데이트 '키네시스'가 적용되었습니다. 미래의 서울에서 넘어온 초능력자 고등학생 주인공... 문득 '이고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지만 질적으로는 확연히 다릅니다. 어찌됐든, 이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스토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키네시스'를 통한 도약을 약속했던 신임 황선영 디렉터. 새로운 개발팀이 만들어낸 동생 '메이플스토리2'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대로라면 이 두 형제 게임은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 메이플스토리 황선영 디렉터

여담이지만, 7일 런칭 이후 돌풍을 몰고 왔던 '메이플스토리2'는 잠시 주춤하며 안정된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오는 30일 적용되는 40레벨 확장 업데이트와 8월 중으로 예정된 50레벨 업데이트 까지, 훨씬 더 많은 콘텐츠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어, 추후 다시 반등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는 상태죠.

▲ 한층 향상된 비주얼

아직 초반인 여름 성수기 시즌,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본다면 역시 경험과 경력을 뽐내듯 넥슨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그 뒤에는 '테일즈런너'나 '로스트사가' 등 전통의 여름 강자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테일즈런너'의 경우 동접자 7만명을 기록하며 순항중입니다. 또 어떤 게임이 순위표의 태풍이 될지 다음 주를 기대해 봅니다.



◎ 인벤 순위 투표 :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세요!

※ 온라인 순위 투표 시 20제니가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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