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차 온라인 순위] '카나이의 함'으로 ↑↑, '디아블로3' 5위권 진입

순위분석 | 정재훈 기자 | 댓글: 159개 |



행복한 여름 보내셨습니까? 끝없이 길어 보이던 여름도 이제 오늘로 마지막이군요. 물론 더운 날씨가 어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달력상으로의 여름은 끝났으니까요. 동시에 여러 학생 게이머 분들의 한숨 소리도 함께 들립니다. 인제 그만 꿈에서 깨실 때에요.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게임사 전부가 학생 게이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필 이 시점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게임도 있으니까요.

바로 '디아블로3'가 그 주인공입니다. 한때는 '똥' 취급을 받을 정도로 모질게 다뤄지던 시절도 있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장 가성비 좋은 수면제'로 불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장팩 이후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개발 노선을 완전히 바꾸었고, 지금에 이르러 '디아블로3'는 PC게임치곤 너무나도 후한 사후 지원을 해주는 게임으로 게이머들 사이에 박혀 있습니다. 2.3.0 패치로 단박에 순위권을 차고 오른 '디아블로3'가 이번 주의 주 소식입니다.

한가지 소식이 더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신작인 '애스커'. 사실 첫 모습이 그다지 좋진 않았어요. 테스트는 둘째치고라도, 첫날 사전 다운로드 파일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OBT를 기다리던 게이머들의 기대가 한풀 꺾여버렸죠. 그 때문에 조금 힘들게 발걸음을 옮기긴 했지만, 오픈 1주일이 지난 지금, 애스커는 꾸준히 계단을 올라 순위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 9월 1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사냥의 계절 'Returns' : '카나이의 함'으로 인기 폭주! '디아블로3' 3계단 상승





이제 더는 '수면제'도, '똥'도 아닙니다. 물론 아직도 애정(?)을 담아 그렇게 부르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최근 '디아블로3'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가는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패치가 한번 될 때마다 추가되는 콘텐츠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에이 온라인 게임이 그래야지.'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디아블로3는 PC 패키지 게임입니다. 저도 가끔 헷갈리긴 하는데, 많은 분이 가끔 깜빡하시는 사실이에요. 보통 다른 PC 패키지 게임이라면, 버그 수정이나 소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아닌, 대규모 콘텐츠의 추가는 'DLC'라는 쉽고 편하고 돈도 되는 시스템을 이용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이 DLC 시스템을 과도하게 우려먹어 욕을 먹는 일도 있지만, '싫으면 사지 마라'라고 해버리니 뭐라 말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도리어 '위처3'처럼 DLC를 무료로 배포해 칭찬을 받는 게임사도 있지만요.

'디아블로3'의 이번 업데이트 역시 어지간한 DLC급의 콘텐츠를 자랑합니다. 육성 방법의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한 '카나이의 함', 신규 지역인 '세체론의 폐허'와 새로운 아이템들은, 이미 즐길 만큼 즐기고 떠난 게이머들의 시선을 다시 돌릴 정도로 매력적이죠. 더욱 편리해진 자원 관리 시스템과 게임 내 모든 시스템을 버리지 않고 순환하게끔 한 디자인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 재료압박에 시달리지만 쓰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카나이의 함'

물론 패치 이후 아직 긴 시간이 흐르지 않은 만큼, 조금씩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보입니다. 칠면 공격으로 관짝을 뜯어 부수고 천상계로 올라선 '수도사'와 마법사의 위치를 완전히 뺏어버린 '부두술사'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보물 고블린을 보고 긴장해야 하는 '성전사'나 공방에서 그 자취를 감춰버린 '마법사'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살고 있거든요.

하여튼 다시 돌아온 사냥의 계절. 지금 이 시간에도 악마 소탕을 위해 분주한 클릭을 이어가는 게이머들의 힘을 받아 3계단을 치고 올라온 '디아블로3'. 최종 순위 5위로 가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사실 제가 그 성전사입니다...


◎ 악재를 딛고 가까스로 진입 : '애스커' 46위로 순위권 진입


작년 이맘때쯤, '네오위즈'의 차기작 라인업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FPS 유저들을 잡을 '블랙스쿼드', 액션 RPG 유저들을 노린 '애스커'와 MMORPG인 '블레스'까지. 세 게임이 다 평균 이상의 실적만 내 준다면, '네오위즈'의 앞으로 몇 년은 충분히 빛이 날 수준의 라인업이었죠. 이후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테고요.

하지만 그 중 첫 순서로 등장한 '블랙스쿼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차기작인 '애스커'와 '블레스'에 더 많은 기대가 쏠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 두 번째 주자인 '애스커'가 정식 오픈했습니다. 액션 MORPG의 풀이 넓지 않은 지금, '애스커'는 오랜 기간 액션 MORPG의 왕좌를 고수하고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좋은 맞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죠.

물론 '애스커'가 벌써 액션 MORPG의 왕좌를 차지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갓 오픈한 게임이 5년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강력한 작품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니까요. 그러나 앞으로의 일은 두고 볼 일입니다. 오픈 초기, 몇몇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초반을 보냈지만, 가까스로 순위 입성에 성공한 '애스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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