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스타에서 게임스컴 관계자에게 비결을 묻다

인터뷰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2009년부터 매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각지의 게임사들이 모여서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일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함께 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았죠. 뿐만 아니라 쾰른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CS가 진행되던 곳이고, 독일의 e스포츠 회사인 ESL과 유명 e스포츠팀 SK게이밍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BTB에 있는 독일관 부스에는 게임스컴에 관심을 가진 BTB 참관객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그곳에서 행사에 대한 이야기나, 게임산업에 대해 독일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죠. 인벤에서는 별도로 쾰른메세의 게임스컴 디렉터인 팀 엔드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좀 더 상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팀 엔드레스 쾰른메세 게임스컴 디렉터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팀 엔드레스라고 합니다. 쾰른메세에서 게임스컴의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지스타를 처음 오셨나요? 아니면 몇 번 더 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3번에서 4번 정도 왔었습니다. 게임쇼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또 그 안에 들어가서 한국 게임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듣고 하는 일이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죠. 지스타는 한국에 있는 우리 고객들과 파트너와 연락을 주고받고 이야기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리고 매년 한국의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게임스컴에 오고 있는데, 언제나 환영합니다.


Q. 게임스컴은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크게 된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게임스컴에서는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가리지 않고 선보였습니다. 콘솔, 모바일, 온라인 PC, VR, e스포츠, 그 모든 것을 말이죠.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개념인데, 게임스컴은 단순히 박람회 이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현장의 좋은 환경, 그리고 도시 전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게임스컴을 이벤트이자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냈죠.

지난 11년 동안의 궤적을 살펴보면, 5일 간의 게임스컴 본 행사뿐만 아니라 일주일 내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데브컴, SPOBIS 게임 & 미디어, 게임스컴 컨퍼런스, 게임스컴 시티 페스티벌 등등 말이죠.

이렇듯 방문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집중해서 접근했고, 그 결과 오늘날 전세계 게임팬을 위한 게임스컴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게임스컴은 단순히 박람회가 아닌, 이벤트이자 다양한 체험의 장이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했다


Q. 특히나 게임스컴과 같이 열리는 데브컴은 개발사들에게 있어 GDC만큼이나 중요한 행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만들어나갈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서 게임스컴 주간에 무언가 강력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년 간 우리는 이미 데브컴을 통해서 우리만의 어떤 포맷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죠. 이제 데브컴은 매력적인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강연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전세계의 개발자들을 끌어모으는 국제적인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게임스컴 쪽에서 데브컴 조직을 개편했는데, 그렇게 되면서 쾰른메세 측과 더 잘 협력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핵심 자문 위원회와 전략 자문 위원회 두 곳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캐치해 빠르게 조치를 취했고, 불과 몇 달 만에 프로세스가 갖춰졌죠. 아마 내년 데브컴에서 이와 같은 진화를 또다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쾰른메세가 어떤 곳인지 좀 더 소개부탁드립니다.

쾰른메세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박람회가 진행되는 장소입니다. 세계 최대의 전시관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전세계의 방문객과 전시자들이 쾰른에 와서 최신 제품과 트렌드를 제시하고는 하죠. 매년 전세계 업체를 대상으로 약 80여 개의 무역 박람회 및 전시회, 초청 행사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쾰른메세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라면 게임스컴 외에도 식품 산업 박람회, 국제 가구 박람회인 ORGATEC 등이 있습니다.



▲ 원래 큰 전시장 단지였지만, 지금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Q. 쾰른이라는 도시가 독일 게임 산업에서 가지는 위치가 궁금합니다. 게임스컴이 열린다는 것 외에, 어떤 관련 기관이나 혹은 회사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게임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매우 현대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산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행사 주최자 입장에서 볼 때, 쾰른메세측에 확실하게 플러스가 되고 있죠. 쾰른메세에서도 굉장히 핵심적인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쾰른에서는 앞서 말한 것 외에도 포토키나, DMEXCO, 게임스컴, INTMOT, TIRE COLOGNE 같은 다양한 무역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중 게임스컴은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무역 박람회라고 손꼽히고 있죠. 이미 2009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하고 있고, 이 분야에 있어서는 하나의 기준과도 같죠.

또 게임스컴은 쾰른이 독일에서 게임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개발자들과 스타트업을 라인 지역으로 끌어오는 원동력이기도 했고요. 가장 좋은 사례라고 한다면 쾰른 게임 하우스가 있을 겁니다. 젊은 스타트업과 기성 기업들 모두 한 지붕 아래에서 일한다는 컨셉이죠. 쾰른메세에서는 그곳에 incube8이라는 디지털 캠퍼스를 세웠고, 그러면서 박람회 산업에 참여할 젊고 혁신적인 기업과 기존 업체들을 모으고자 하고 있습니다.

쾰른에 있는 게임 관련 회사라면 EA, SK게임, ESL 등이 있습니다.


Q. 독일은 특히 연령 제한에 따른 표현의 규제도 엄격하고, 청소년의 바람직한 미디어 시청을 위한 다양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해서도 굉장히 엄격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USK, 풀어서 쓰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자율규제는 게임 산업의 자율 규제를 위한 자발적인 기관입니다. 그곳에서는 게임을 테스트하고, 청소년 보호법 그리고 각 주의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조약에 의거해서 해당 내용을 판단합니다. USK는 다양한 게임 플랫폼에 기술적, 콘텐츠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 이를 토대로 모든 평가 기준에 콘텐츠가 부합하고 있는지 파악할 의무가 있습니다. USK의 업무는 시험 절차를 진행할 조직 구성부터 이를 진행할 전문가의 교육까지 다양합니다.


Q. 독일에서는 주로 어떤 장르가 유행하고 있나요? 특히 콘솔과 PC, 모바일의 비중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플랫폼에 따른 매출 비중을 보자면, 모바일 게임이 가장 높고 콘솔과 PC가 그 다음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9가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9 뉴스센터: https://bit.ly/2plxE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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