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등장과 동시에 OP 등극! 증강으로 발생한 메타와 원인

게임뉴스 | 하성철 기자 | 댓글: 17개 |
10.1.5 신규 전문화 증강
서포터 형 딜러라는 새로운 컨셉
이번 시즌 지나치게 좋았던 성능 무엇이 문제일까




▲ 이번 시즌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 낸 엄청난 성능의 증강 전문화


증강의 등장과 메타 고착화
2시즌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는 단연코 기원사의 새로운 전문화 증강의 등장일 것이다. 증강은 10.1.5 패치 때 출시된 서포터 형 딜러로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타입의 전문화이다. 사실 기원사 자체가 용군단 때 새로 추가된 직업이고 1시즌 보존(용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2시즌에는 황폐(용딜) 혹은 새로 추가될 증강이 좋을거라는 막연한 믿음은 있었다.

다만 출시 이후 지나치게 좋은 성능이 문제를 만들었다. 너무나 좋은 성능 때문에 증강을 낀 파티(공격대)와 그렇지 않은 파티 간의 격차가 심했고, 심지어 단순히 딜 뿐 만 아니라 안정감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증강을 기용하는 게 필수가 되어버렸고 이는 메타 고착화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됐다.



▲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 낼 만큼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 증강 기원사


증강은 무조건 기용해야지! 구체적인 문제점 정리
▣ 직관적인 수치 계산 및 피드백이 힘들다
증강의 경우 자체 딜이 낮고 인게임에서 미터기를 통해 확인하는 게 까다롭다. 따라서 다른 딜러처럼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딜러의 경우 미터기를 통해 직관적으로 본인의 딜 수치를 확인하고 주문 내역을 통해 실시간으로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강의 경우 자체 딜이 낮기 때문에 딜 수치를 통해 확인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정확한 피드백을 하기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로그를 통해 확인하면 증강의 진짜 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미터기에서 칠흑 업타임을 통해 판단할 수는 있다. 레이드의 경우 20명 중 한 명만 기록을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로그를 기록하지만 쐐기에서 로그를 키고 기록하는 유저는 극히 드물고, 칠흑 업타임은 특히 변수가 많은 쐐기에서 확실한 판단 기준이 되기 힘든 경우가 존재한다.

또한 증강은 컨셉 자체가 아군의 딜을 상승시켜 주는 서포터 형 딜러 전문화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딜러에 비해 파티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컨셉 자체도 확실한 증강 피드백이 힘든 이유다.



▲ 로그에서는 증강의 구체적인 딜량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와우로그)



▲ 쐐기의 경우도 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출처:와우로그)


▣ 레이드 티오 부족
뒤에 언급할 쐐기 메타 고착화와 함께 레이드 자리 부족 문제는 유저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문제일 것이다. 레이드 파티를 구성할 때 시너지 및 공대 유틸기를 모두 챙기는 건 필수다.

현재 직업 시너지는 전사(전투력) 마법사(지능) 사제(체력) 수도사(물리 피해) 악마사냥꾼(마법 피해) 기사(오라) 도적(데미지 감소 독) 고술(질풍) 드루이드(유연) 흑마(관문, 생석) 기원사(이동 스킬 쿨타임)이 있다. 또한 흉물 혹은 죽손이 있다면 유리한 네임드가 최소 하나는 존재하기 때문에 죽음의 기사까지 필수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미 필수로 데려가야 하는 직업이 11직업이다. 물론 탱커, 힐러에서 시너지를 채울 수 있지만 신화 레이드의 경우 전문화 성능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모든 시너지를 탱커 힐러에서 해결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이번 시즌 월퍼킬 레이스 2등의 Echo는 마지막 네임드 처치 때 양조로 수도사 시너지를 채웠음에도 운무를 추가로 기용했다.



▲ 레이드는 모든 시너지와 공대 유틸기를 챙겨야 한다



▲ Echo 마지막 네임드 탱커와 힐러 구성(출처:Raiderio)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면 신화 공격대는 탱2, 힐4, 딜13, 힐딜스왑1으로 20명의 공격대원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기본 시너지 및 유틸기를 챙겨야하기 때문에 11명은 필수로 들어가고 9자리가 남는다. 이 9자리를 갖고 공대 상황에 맞게 탱딜힐을 추가로 기용하면 된다.

다만 증강의 성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2명까지는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7자리가 남게 되고, 지배의 성소 4조드처럼 해당 시즌 레이드 OP 직업은 중복해서 기용하기 때문에 보통 4~5자리가 남게 된다.

즉 공대 티오가 너무 부족해지며 해당 시즌 약세 직업은 특히 레이드를 참여하는 게 매우 힘들게 된다. 이는 증강 혹은 레이드 OP 직업을 강제하는 직업 강제로까지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 해당 시즌에 좋은 전문화일 경우 중복해서 기용하는 경우가 있다(출처:에코 유튜브)


▣ 쐐기 메타 고착화
쐐기의 경우 티오 문제가 레이드보다 더 심하다. 쐐기는 딜러의 자리가 3자리 뿐 이므로 직업 강제성이 더 심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즌마다 메타 딜러 조합은 항상 존재했다. 가까운 확장팩인 어둠땅부터 살펴본다면 시즌 별로 '화법 조드 무법' '냉법 풍운 잠행' '파흑 생냥 풍운' '파흑 생냥 풍운or법사or도적' 이 메타 조합이였다. 용군단 1시즌에는 암사, 악사, 조드, 고술, 도적 등으로 최근 쐐기 흐름 중 가장 직업 다양성이 컸던 시즌으로 볼 수 있다.



▲ 시즌마다 쐐기 딜러 조합이 고착화되는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출처:Raiderio)


하지만 현재 증강이 한 자리를 무조건 차지하게 되면서 서포터 형 딜러라는 특성 때문에 증강에게 어울리는 전문화들이 기용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증강의 쿨기인 영겁의 숨결은 2분 쿨타임에 맞춰서 2분마다 초빅풀을 하는 메타로 고정될 수밖에 없었고, 2분 쿨기에 맞출 수 있는 전문화 혹은 증강과 어울리는 전문화가 기용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선택받은 전문화가 화법과 암사였다. 물론 화법, 암사의 자체 성능도 좋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지만 증강에게 어울리지 않는 전문화였다면 이 정도로 기용되었을지는 미지수다.



▲ 이번 시즌은 화법과 암사가 증강의 파트너 딜러로 기용됐다


증강의 뛰어난 유틸과 이번 시즌 쐐기 어픽스도 증강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선 기원사 자체가 유일한 출혈 해제 가능 직업이다. 기존에 출혈은 드워프 종특, 검은무쇠 드워프 종특, 무적기(보축, 얼방)외에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출혈 대상자에게 지속적인 힐 케어가 필요했고, 출혈은 그만큼 치명적인 디버프였다. 하지만 기원사는 이런 출혈을 해제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해제 스킬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고 몽유병이라는 메즈 스킬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어픽스인 무형, 괴로움 대처도 가능했다.

다수의 광역 CC를 보유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광역 CC를 바탕으로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구간이 많은 쐐기에서 차단이 비는 시간을 보완해 준다.

이처럼 증강은 현재 뛰어난 성능에 가치가 높은 유틸을 다수 갖고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는 증강에 어울리는 다른 딜러 2명이 고정되어 기용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제2의 화증암과 다를 게 없다.



▲ 출혈 디버프는 드워프 종특, 무적기 등으로만 해제 가능했다



▲ 하지만 기원사의 경우 출혈을 해제할 수 있다



▲ 이 밖에도 다양한 광역 CC를 보유했다


용군단 3시즌에는 해결될까? 앞으로의 전망
게임에서 인식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 요소이다. 현재 증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필수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모든 유저들은 쐐기나 레이드에서 증강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증강과 어울리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직업들은 이전보다 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고단 갱신이나 신화에서나 필수이지, 적당한 난이도에서는 꼭 데려가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순 없다. 누군가에게는 해당 콘텐츠가 본인의 천장을 뚫는 콘텐츠일 수 있고, 누구나 편하게 클리어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증강은 3시즌 티어 효과도 꽤 잘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최근 너프를 받긴 했으나 아직은 좋은 성능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물론 전문화 컨셉 자체가 다른 딜러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중간 밸런스를 맞추기 매우 까다로운건 사실이다. 사실 밸런스 조절을 하더라도 아예 기용되지 않거나 지금처럼 OP일 확률이 높은 전문화이다.

그럼에도 반시즌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용군단 3시즌에는 준수한 밸런스가 맞춰지기를 기대한다.



▲ 용군단 3시즌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증강 밸런스 조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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