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로 줄어든 어픽스로 이전 시즌보다 쉬운 난이도
직업 강제성의 성격을 띄는 어픽스는 패치가 필요
시즌 어픽스 삭제, 변경된 쐐기 어픽스 로테이션
용군단 2시즌 쐐기는 이전 시즌과는 다른 어픽스 구조를 가졌다. 기존에는 시즌마다 시즌 어픽스라는 별도의 어픽스가 존재했다. 여기에 고정 어픽스 2개, 폭군 혹은 경화 어픽스 1개 총 4개의 어픽스를 극복하면서 던전을 공략해야 했다.
참고로 과거 시즌 어픽스로는 교만, 암호 등이 있었고 최근 용군단 1시즌의 경우 천둥이 존재했다. 또한 고정 어픽스로는 파열, 폭풍, 피웅 등이 있다.
다만 용군단 2시즌부터 이런 어픽스 규칙에 변화가 있었다. 던전 로테이션이 추가됨에 따라 시즌마다 쐐기돌 던전이 변경되고 던전 적응도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 시즌 어픽스는 더 이상 추가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시즌은 고정 어픽스 2개, 폭군 혹은 경화 어픽스 1개 총 3개의 어픽스가 적용되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제공했다.
고정 어픽스에도 변경이 있었다. 기존에 존재했던 전율, 폭탄 등의 어픽스는 삭제되고 몇몇 어픽스의 내용이 변경됐다. 가령 분노의 경우 체력이 30%가 되면 군중 제어 효과(CC 효과)에 면역이 되어 차단만 유효하도록 변경됐다.
또한 삭제된 어픽스 대신 무형, 괴로움, 속박이 새롭게 추가되어 '폭풍 파열 강화 원한 분노 화산 피웅덩이(피웅) 무형 괴로움 속박'이 용군단 2시즌 최종 고정 어픽스로 확정됐다.
▣ 암사님 정배 부탁드려요! 메즈 직업이 필수, 무형
무형은 전투 중 일시적으로 무형의 존재가 나타나며 일정 시간 동안 존재한다. 존재하는 동안 불안정화를 반복해서 시전하는 데 이를 차단하거나 정신 지배, 변이, 실명, 겨울잠 등의 스킬을 이용해 메즈하면 된다. 만약 불안정화를 시전한다면 모든 파티원이 공격력과 치유량이 50%만큼 감소하는 치명적인 디버프에 걸리게 된다.
※ 정신 지배를 사용할 경우 무형의 존재가 시전하는 불안정화가 몬스터에게 시전된다. 다만 애드의 위험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판단하여 사용해야 함
또한 팽이차기(팽차), 축전 토템(축전) 등과 같은 광역 CC는 불안정화 시전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타겟 매즈나 차단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무형의 로테이션은 '무형 원한 폭군' '무형 피웅 경화'였다.
▣ 저주, 독, 질병 해제로 대처 가능! 괴로움
괴로움은 무형과 비슷하다. 전투 중 일시적으로 영혼이 등장하고 이를 일정 시간 안에 생명력을 만피로 채우거나 저주, 독, 질병 해제를 통해 영혼을 해제해야 한다.
만약 수행하지 못한다면 모든 파티원의 가속이 100% 감소하는 디버프에 걸리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괴로움 분노 경화' '괴로움 강화 폭군' 로테이션으로 등장했다.
▣ 신규 어픽스 중 가장 쉬운 공략 난이도, 속박
속박은 전투 중 이동 속도 감소에 걸리게 되는 어픽스이다. 전투 중 본인 발밑에 속박 어픽스가 생성하며 제한 시간 안에 일정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만약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정 시간 기절 상태가 된다.
속박의 경우 기사의 자유의 축복(자축), 드루이드의 폼변, 법사의 충만한 방벽 등의 이동 방해 효과 제거 스킬로도 해제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속박 강화 경화' '속박 파열 폭군' 로테이션으로 등장했다.
바뀐 어픽스 로테이션 어땠나?
쐐기는 타임 어택 콘텐츠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빅풀을 많이 하게 되는 콘텐츠이다. 빅풀을 자주 해 시간을 단축하여 높은 단수를 공략하고, 광역딜을 통해 기록되는 높은 수치의 미터기를 확인하는 게 쐐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강화, 피웅 등과 같은 빅풀이 힘들거나 대처가 까다로운 어픽스는 다른 어픽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 추가된 어픽스인 무형, 괴로움, 속박은 빅풀에 제한을 거는 어픽스가 아니라는 점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무형, 괴로움은 관점에 따라 빅풀에 제한을 거는 어픽스라 볼 수 있지만 최대 2개까지만 생성된다는 점 등의 특징으로 빅풀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는 대처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하지만 무형, 괴로움의 경우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하는 데, 바로 특정 직업 강요가 심한 어픽스라는 점이다.
기존에도 어픽스에 따라 특정 직업이 강제되는 경우는 존재했다. 예를 들어 분노 주간에 드루, 냥꾼 등과 같이 격노 해제를 보유한 직업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물론 파열을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대규모 무효화를 보유한 사제의 경우처럼 다른 어픽스 주간에도 어픽스에 따라 기용 시 유리한 직업은 있었으나 격노 해제만큼 필수는 아니였다. 실제로 파열의 경우 딜컷, 빅풀 후 파열 고중첩에서 강한 생존기 및 무적기 사용 등의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다.
새로 추가된 무형도 분노만큼 특정 직업을 강요하는 어픽스이다. 무형의 경우 생성 시 20초 동안 지속적으로 차단 혹은 스턴을 보는 게 어렵기 때문에 보통 메즈로 대처한다. 따라서 전사, 죽기 등과 같이 특별한 메즈 스킬이 없거나 메즈 스킬의 쿨타임이 긴 직업의 경우 무형 주간에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전사와 죽기의 경우 무형을 대처할 수 있도록 패치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버그 등의 이유로 롤백 됐다. 또한 몇몇 직업의 경우 스킬 포인트 손해를 감수하면서 메즈 기술을 찍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괴로움도 무형과 비슷한 상황이다. 괴로움 주간에는 해제 스킬(저주, 독, 질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제 스킬이 없는 직업의 경우 파티에 들어가기 힘들고 외면받게 됐다. 또한 던전에 따라 해제 스킬이 필요한 구간도 있기 때문에 해당 해제 스킬 외의 무형을 해제하기 위한 별도의 해제도 챙겨가야 한다는 점에서 파티 구성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괴로움 주간 넬둥을 공략하기 위한 파티를 구성한다고 가정하자. 이때 3넴 '나락사스'를 공략 시 반복적으로 독 해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독 해제를 보유한 딜러는 어픽스 해제가 힘들 수 있고 별도의 다른 해제 스킬로 괴로움을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즉 특정 던전 공략 시에는 패턴과 괴로움을 동시에 대처하기 위해 다수의 해제 스킬(저주, 독, 질병)을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어픽스의 종류에 따라 직업 간 유불리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다만 유불리를 넘어서 특정 직업을 강요하는 형태로 발전되는 건 좋지 못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용군단 2시즌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증강, 마찬가지로 좋은 성능과 증강과의 시너지를 보유한 화법, 암사로 인해 화증암으로 딜러가 고착화 된 시즌이였다.
즉 화증암 성능에 밀려 쐐기를 가기 힘들어하는 직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괴로움, 무형과 같이 직업 강제성의 어픽스가 존재하는 것은 더욱더 쐐기 직업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쐐기 어픽스 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괴로움과 같은 특정 어픽스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가오는 용군단 3시즌에는 직업마다 무형, 괴로움 등의 어픽스를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 직업 불균형이 어느 정도 완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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