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용군단 스토리 1부 - 용군단의 기원과 역사

기획기사 | 안태원 기자 | 댓글: 11개 |
지난 20일(수) 새벽,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용군단이 발표되었다. 용의 섬에서 펼쳐질 모험에 뛰어들기 전 용군단의 역사 및 기원을 따라가며 워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용군단의 행적을 살펴보고, 용군단의 현재 상황과 향후 확장팩의 미래까지 예상해보고자 한다.





갈라크론드 - 고대 아제로스의 위협

판테온이 고대 신들을 봉인한 이후 질서를 되찾은 아제로스에서 생명은 번창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한 원시용이 있었으니, 바로 갈라크론드다. 갈라크론드는 넬타리온과 말리고스를 한입에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게다가 그 몸집에 걸맞은 굶주림으로 북부 칼림도어의 사냥터를 독차지하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끝없는 허기를 채울 수 없던 갈라크론드는 마침내 동족인 다른 원시용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그들의 정수를 흡수하자 다리가 더 자라나고 몸에 눈이 생겨나는 등 갈라크론드의 신체에 변화가 일어났다. 게다가 정수를 흡수당한 원시용의 시체가 언데드로 되살아나 갈라크론드의 명령을 따르기까지 했다.

티탄 수호자들은 갈라크론드의 변화를 알고 있었지만, 아제로스의 생명체와 접촉을 금지하는 원칙 때문에 그저 방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호자 중 최강의 용사였던 티르는 갈라크론드가 아제로스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을 우려해 원칙을 깨고 토벌하고자 했고, 눈여겨봐 왔던 지성을 가진 다섯 원시용에 도움을 청했다.

원시용들은 티르의 부탁을 받아들여 합심해서 갈라크론드와 싸우기로 맹세했다. 이후 전투에서 티르가 오른손을 갈라크론드에게 물어뜯겨 손을 잃고 의수로 대체하는 등 쉽지 않은 전투였지만, 다섯 원시용의 능력과 지혜로 결국 갈라크론드의 약점을 찾아내 커다란 바위로 목을 막아 갈라크론드를 쓰러트린다.



▲ 갈라크론드와 다섯 용의 전투


티탄의 축복 - 용의 위상과 용군단의 탄생

갈라크론드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다섯 용은 그 공적을 인정받고 티르의 추천을 통해 티탄의 축복을 받게 된다. 다섯 용은 각자 위상으로 존재가 격상되어 아제로스의 수호자가 되며, 위상과 용군단은 다음과 같은 능력과 특징을 가진다.

노즈도르무는 수호자 라를 통해 아만툴의 시간의 권능을 받는다. 위상이 된 노즈드로무는 시간에 관련된 일이 아니면 그다지 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노즈드로무를 따르는 청동용군단은 금빛의 몸색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의 길이 엉망이 되지 않도록 수호한다.

알렉스트라자는 수호자 프레이야를 통해 이오나의 생명의 권능을 받는다. 용의 여왕, 생명의 어머니라는 이명으로 불리며 5대 위상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한다. 알렉스트라자의 붉은용군단은 생명의 기운이 깃든 강력한 불꽃을 다룬다.

이세라도 수호자 프레이야를 통해 이오나의 자연의 힘을 받는다. 꿈의 여왕이라고도 불렸던 이세라는 에메랄드의 꿈을 관장한다. 녹색용군단은 자연의 힘에 더해 맹독이나 산성 숨결을 사용하며 아군을 강화하거나, 적군에게 환상을 보여주거나 악몽을 꾸게 해 약화할 수도 있다.

말리고스는 수호자 로켄을 통해 노르간논의 비전 마력을 받는다. 아제로스의 마법과 신비한 힘을 관리하는 임무를 받았으며, 노르간논에게 아제로스의 마력 지맥 지도를 받았다. 말리고스를 따르는 푸른용군단은 냉기와 비전 마법을 다루며 행성의 마나의 흐름을 관장한다.

넬타리온은 수호자 아카에다스를 통해 카즈고로스의 광대한 힘을 받아 대지의 수호자가 된다. 넬타리온이 이끄는 검은용군단은 대지와 용암, 암흑불길을 다룬다.

아제로스의 수호자가 된 다섯 위상은 몸의 형태가 현재 찾아볼 수 있는 용의 모습으로 변화했으며, 이후 수호자들은 원시용들의 알에 마법을 걸어 용의 위상들을 닮은 생명체가 태어나도록 했으니, 이것이 다섯 용군단의 기원이다.



▲ 위상이 된 다섯 원시용


넬타리온의 타락 - 고대의 전쟁과 데스윙의 등장

대지를 관할하는 위상이 된 이후, 누구보다도 아제로스의 심장부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넬타리온은 지속해서 고대 신의 속삭임을 듣게 되었다. 봉인된 채 기회만 엿보던 고대 신들은 넬타리온을 타락시키려 했고, 느조스는 넬타리온의 몸에 기생충을 넣어 세뇌했다. 결국 타락한 넬타리온은 힘을 추구하며 검은용군단을 제외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자 했다.

이후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침범했을 때 이미 타락해버린 넬타리온은 다른 용의 위상들을 설득해 악마들을 상대할 강력한 무기를 만들자 제안했다. 넬타리온과 절친했던 말리고스는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이에 모든 용의 위상들은 자신의 권능을 넬타리온이 가져온 금빛 원반에 담았다.



▲ 하스스톤에서 묘사된 용의 영혼

위상들의 힘이 담겨 탄생한 용의 영혼은 엄청난 무기일 뿐만 아니라, 힘을 담은 위상들을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유물이 되었다. 이 때문에 넬타리온은 자신의 권능을 일부러 불어넣지 않았고 다른 위상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넬타리온은 용의 영혼을 들고 악마들이 있는 전장으로 날아올라 용의 영혼을 휘둘렀다.

용의 영혼의 위력은 막강했다. 문제는 적인 불타는 군단의 세력은 물론, 아군인 나이트 엘프 부대와 용군단까지도 휩쓸렸다. 이를 지켜보던 말리고스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푸른용군단을 동원해 용의 영혼을 빼앗으려 하지만, 넬타리온은 용의 영혼을 또다시 휘둘렀다.

용의 영혼을 직격당한 푸른용군단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봤으며 말리고스는 배우자인 신드라고사도 잃고 자신도 육체와 정신 모두 치명상을 입는다. 넬타리온 역시 무사하지 않았다. 용의 영혼을 사용한 반동으로 온몸이 갈라지는 상처를 입은 그는 자신의 안식처로 돌아가 수하로 둔 고블린을 부려 아다만티움 갑옷을 입게 되며, 이때부터 데스윙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 대지의 수호자에서 죽음의 위상이 되어버린 데스윙


2차 대전쟁 - 용아귀 부족에게 구속된 알렉스트라자

1차 대전쟁의 결과로 스톰윈드가 함락된 후 어느 날, 용아귀 부족은 알렉스트라자가 있는 둥지를 습격했다. 알렉스트라자가 즉각 대응했지만, 오크 흑마법사 네크로스가 데스윙의 음모를 통해 손에 넣은 용의 영혼을 사용해 알렉스트라자를 사로잡고 남편 셋도 함께 그림 바톨로 끌고 가 끊임없이 알을 낳도록 만들었다.

호드는 스톰윈드를 함락시킨 이후 정복을 위해 더 강한 힘을 원했고, 오크의 영혼과 아제로스를 오염시키는 지옥 마법을 대체하기 위해 강한 존재인 용을 사용하고자 한 것이다. 노역과 함께 전쟁에 끌려 나가는 자식들을 보며 고통스러운 알렉스트라자는 단식을 통해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네크로스는 알렉스트라자의 눈앞에서 용의 알을 깨부수며 다른 알들을 인질로 잡아, 계속 알을 낳도록 협박한다.



▲ 그림 바톨에 남아있는 알렉스트라자의 알

이후 2차 대전쟁의 결과로 호드가 참패하자 이들을 이용하려 했던 데스윙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넬쥴과 계약해 전쟁을 지원하는 대신 검은용군단이 드레노어로 안전하게 넘어가고자 했다. 그렇게 드레노어로 넘어간 데스윙은 자기 혈족과 알들을 남겨놨는데, 이때 뒤틀린 황천의 마력에 영향을 받은 알들은 황천의 용군단이 되었다.

그러나 드레노어의 토착 종족인 그론은 데스윙과 검은용군단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이후 굴단의 해골을 쫓아 드레노어로 온 얼라이언스 원정대와 연합해 데스윙 세력과 맞붙었다. 얼라이언스의 지원을 받은 그론 종족은 검은용군단의 비룡들을 해치우고 데스윙의 둥지를 파괴했다.

이에 분노한 데스윙은 직접 전투에 뛰어들었다. 비룡이나 새끼용은 쉽게 제압할 수 있었으나, 강력한 위상인 데스윙은 카드가의 주문과 용 학살자 그룰의 공격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데스윙을 물리칠 방법을 고심하던 카드가는 단순한 변환마법으로 데스윙이 입고 있는 아다만티움 갑옷을 변형시켰고, 데스윙은 후퇴하게 되었다.



▲ 그룰도 데스윙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편 마법사 크라서스로 변장한, 알렉스트라자의 다른 남편인 코리알스트라즈는 알렉스트라자를 구하기 위해 제자 로닌에게 임무를 줘 파견하고 다른 위상들을 설득한다. 이 와중에 세력에 큰 손해를 입은 데스윙은 용군단을 재건하고자 알렉스트라자의 알을 노렸다. 인간 '다발 프레스톨'로 변장한 데스윙은 로닌을 이용하려 했다.

로닌은 결국 용의 영혼을 손에 넣어 데스윙의 비늘을 이용해 용의 영혼을 파괴한다. 그리고 알렉스트라자는 해방되고, 크라서스가 설득해 데려온 다른 위상들도 때마침 도착한다. 힘을 되찾은 위상들은 합세해 알을 훔치려고 온 데스윙을 공격해 쫓아낸다. 이후 절멸 직전이었던 푸른용군단의 개체 수도 알렉스트라자의 권능으로 늘어나 어느 정도 세력을 회복하게 된다.



▲ 구속에서 해방된 알렉스트라자

※ 용군단 스토리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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