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유지대 31단 클리어, MDI 5연속 우승을 이끈 그 조합! '수신화증암'

게임뉴스 | 하성철 기자 | 댓글: 28개 |
MDI 5연속 우승에 성공한 Echo
너프에도 굳건한 수드 신기 화법 증강 암사(수신화증암) 조합
세계 최초 자유지대 31단, 주입의 전당 30단 클리어




▲ 이번 2023년 TGP는 Echo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부터 이어진 5회 연속 우승, Echo


▲ 2023년 TGP 결과(출처 : Raider.io)


'Mythic Dungeon International : The Great Push'(이하 TGP)가 한국 시간 월요일(21일) 마무리됐다. TGP는 제한 시간 동안 주어진 6개의 던전을 한계 단수까지 공략하고, 이후 이를 점수로 합산하여 높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는 대회이다.

미리 치뤄진 예선을 통해 A, B, C조에서 상위 2팀이 올라왔고 Echo, NA's Last Hope, Perplexed, Legendary, Last Minute, Mandatory 총 6팀이 결선을 진행했다.

6개의 던전 중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던전인 울다만과 소용돌이 누각은 1등부터 3등 팀 모두 최고 단수 29단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자유지대와 주입의 전당에서 갈렸다. Echo가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차에 세계 최초로 자유지대 31단, 주입의 전당 30단을 클리어하면서 총 1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NA's Last Hope와 Perplexed는 동점을 기록했지만, 더 빠른 시간에 던전을 클리어한 NA's Last Hope가 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Echo는 기존에 멤버였던 Fragnance가 Method로 돌아가면서 저번 대회 때 오더를 담당하던 Meeres가 선수로 다시 합류하게 됐다. 그럼에도 좋은 기량을 여전히 보여주며 결국 21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5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자유지대 31단 루트 및 영문 설명(Wow 공식 유튜브)



▲ Echo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MDI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출처 와우 공식 홈페이지)



▲ 전 세계 8/24 기준 자유지대 시클 기록(출처 Raider.io)



▲ 전 세계 8/24 기준 소용돌이 누각 시클 기록(출처 Raider.io)



▲ 전 세계 8/24 기준 울다만 시클 기록(출처 Raider.io)



▲ 전 세계 8/24 기준 주입의 전당 기록(출처 Raider.io)


가장 많이 선택된 구성은? 역시 그 조합 '수신화증암'
▣ 10.1.5 이후 거듭된 너프에도 무너지지 않는 수신화증암
넬타리온 둥지에서 뛰어난 주반(주문 반사) 효율을 갖고 있는 전탱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거의 모든 팀이 수드, 신기, 화법, 증강, 암사로 구성된 소위 그 조합 '수신화증암'을 사용했다.(예선에서 탈락됐지만 양조, 정술 등을 사용하는 팀도 있었다)

수드, 신기, 화법, 증강은 모두 10.1.5 패치 때 새로 추가되거나 특성 개편이 진행된 직업이다. 해당 패치 직후 특히 화법은 쐐기에서 매우 높은 광역 딜을 뽑아냈으며, 특히 파티에 증강, 암사가 있을 경우 때때로 암사의 2배가 넘는 순간 광역딜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중간에 추가된 전문화인 증강은 '새로운 전문화는 무조건 좋을 것이다'라는 유저의 기대에 맞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서포터라는 새로운 컨셉에 맞게 본인의 딜은 약하지만 보유한 쿨기, 버프 등을 이용해 아군 파티원의 딜 상승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생존 및 유틸을 도와주는 다양한 스킬을 갖고 있어 등장과 동시에 쐐기 딜러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수드의 경우 기존에는 좋은 특성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패치 이후 최소 두 개는 가져가는 게 가능하도록 특성 위치가 변경되었다. 또한 기존에도 준수한 티어 성능을 갖고 있어 대세 탱커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기자의 경우도 10.1.5 패치 직후 대부분의 던전은 25단, 넬타루스 같이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인 던전의 경우 27단까지 클리어를 했다.(그 정도로 10.1.5 패치 직후 그 조합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후 해당 조합의 전문화를 대상으로 너프 및 핫픽스가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심지어 TGP 대회 예선이 방송으로 진행 중인 시기에도 너프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대회에서 수신화증암 조합이 그대로 유지 될 만큼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WOW 10.1.5 패치 노트(공식 홈페이지)
▶ 개발자가 말하는 증강 기원사(인터뷰 기사)



▲ 주문 반사의 효율이 좋은 넬타리온 둥지에서는 전탱이 사용됐다(출처:MDI 공식 방송)



▲ Echo에서 수드를 플레이한 Naowh가 주로 사용한 특성



▲ Echo에서 신기를 플레이한 Zaliea가 주로 사용한 특성


▣ 그 조합의 딜을 책임지는 화법, 증강, 암사의 특징은?
증강은 용군단에 새롭게 추가된 직업인 기원사의 새로운 전문화이다. 역할은 공격 전담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본인의 자체 딜은 매우 낮은 편이다. 대신 아군의 딜을 올려줄 수 있는 스킬을 바탕으로 서포터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딜러이다.

이뿐만 아니라 유틸이 뛰어난 기원사의 특징을 바탕으로 파티 지원이 가능하다. 유일무의한 출혈 해제 스킬, 광역 분노 해제, 다수의 CC기, 공생기 및 힐 지원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Echo에서 증강을 플레이한 Clickz가 주로 사용한 특성


화법은 10.1.5 패치 때 새롭게 추가된 특성인 불꽃의 연료를 선택할 경우 불기둥으로도 소몰열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불기둥 관련 상향도 지속적으로 받아온 상태였다.

기존에는 광역딜 상황에서도 불기둥을 사용하지 않고 단일딜 상황과 동일하게 사이클을 돌리면서 작열에 의존하는 형식의 딜(작열 트리)을 했다. 하지만 10.1.5 패치 이후부턴 특성 변경으로 인해 불기둥을 사용하는 사이클(불기둥 트리)을 사용하게 됐다.

참고로 불기둥 트리는 작열 트리보다 제로백이 더 빠르기 때문에 빠른 광역 버스트 딜이 가능하다. 또한 작열 트리는 가속, 특화에 집중하는 반면 불기둥 트리는 가속, 유연에 스탯을 집중하기 때문에 유연이 더 높은 불기둥 트리가 생존에 더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아군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는 대규모 방벽을 통해 파티 생존에도 기여할 수 있다.



▲ Echo에서 화법을 플레이한 Gingi가 주로 사용한 특성


암사는 사실 쐐기 딜러 조합을 구성할 때 많이 선택되는 전문화는 아니였다. 간혹 어둠땅 시즌 죽음의 상흔, 역병 몰락지 등과 같은 특정 던전에서 사용되는 조커 카드 같은 전문화였다. 하지만 용군단에서는 광역 딜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용군단 쐐기 던전에는 은신 감지 몬스터(은감몹)이 많아 고요한 미풍의 물약(투명 물약), 은폐의 장막(도비터)를 이용한 몬스터 패스가 제한되는 구간이 많다. 하지만 사제가 있을 경우 정신의 위안(사비터)를 통해 패스할 수 있어 유연한 루트 운영이 가능하다.

※ 핫픽스 이후, 은신 감지 몬스터는 더 이상 정신의 위안 효과를 받지 않는다.

추가로 주입의 전당 '감시자 이리데우스', 울다만 '엠버론', 소용돌이 누각 '맹렬한 바람 디버프' 등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무효화까지 갖고 있어 특정 구간을 다른 조합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다.



▲ Echo에서 암사를 플레이한 Meeres가 주로 사용한 특성


▣ 2분마다 강한 딜이 핵심! '수신화증암' 선택 이유와 컨셉
쐐기는 제한 시간 내에 던전을 공략해야 하는 콘텐츠이다. 따라서 단수가 올라갈수록 시간 단축을 위해 한 번에 최대한 많은 몬스터를 공략하거나, 보스에도 몬스터를 붙이는 식의 풀링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형태의 풀링을 해야 시간 단축도 가능할 뿐 아니라, 딜러 쿨기 한 번에 다수의 적을 공략할 수 있어 쿨기의 효율까지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대게 단일딜 능력보단 광역딜 능력이 좋고 쿨기 때 몰아칠 수 있는 조합이 쐐기에선 선호될 수밖에 없다. 수신화증암이 많이 선택된 이유는 이런 몰아치는 광역딜 능력이 좋은 조합이기 때문이다.

※ 보스에 몬스터를 붙이지 않고 던전을 공략하는 경우에도 광역딜 능력은 중요하다. 쐐기 특성상 보스 전투 외에는 모두 광역딜 상황일 것이고 전투 횟수를 비교했을 때 광역딜 상황이 단일딜 상황보다 많기 때문이다.



▲ 자유지대 31단 공략 중 시간 단축을 위해 1넴에 몬스터를 붙이는 모습(출처:WOW 공식 유튜브)


이렇게 구성된 수신화증암의 운영의 키 포인트는 2분마다 약 10초안에 강한 딜을 몰아넣는 것이다. 여기서 약 10초의 시간은 증강 쿨기인 영겁의 숨결(이하 영숨)의 효과가 발동하는 시간이다. 보통 영숨을 사용할 때 칠흑의 힘(이하 칠흑)등과 같은 서브 쿨기도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영숨에 맞춰 강한 딜을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딜러가 영숨에 맞춰 2분마다 쿨기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 증강은 특성 효과로 사실 상 1.8분 정도의 쿨타임을 갖고 있지만 다른 딜러의 쿨기를 기다려 준다는 점, 기본 쿨타임이 2분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편의상 2분 쿨기로 작성






▲ 영숨은 10초 동안 적의 시간의 상처를 드러내는 효과를 갖고 있다


암사는 2분의 쿨타임을 갖고 있는 마력 주입(이하 마주)을 강력한 쿨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숨과 맞춰서 사용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화법 또한 2분의 쿨타임을 갖고 있는 발화를 쿨기로 사용하지만 힘의 전환, 덧불의 효과로 쿨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세팅이 완료된 화법은 발화의 쿨을 1분에서 1분 10초 때로 줄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1분 쿨기 딜러로 취급해도 된다. 또한 중간중간 태양왕의 축복을 이용한 6초 발화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화가 쿨타임인 상황에도 준수한 딜을 뽑아낼 수 있다.

즉 2분 쿨기 딜러인 암사, 증강과 1분 쿨기 딜러인 화법을 바탕으로 2분마다 강한 딜을 뽑아내면서 비는 구간을 화법이 발화와 태양왕의 축복을 이용해 공략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 사제의 핵심 쿨기인 마주는 2분의 쿨타임을 갖고 있다



▲ 태양 여사제의 쌍둥이를 통해 화법에게도 마주를 줄 수 있다



▲ 화법의 핵심 쿨기인 발화도 2분의 쿨타임을 갖고 있다



▲ 다만 덧불과 힘의 전환을 이용해 발화의 쿨타임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암사의 태양 여사제의 쌍둥이 특성으로 마주를 화법도 같이 받게 되어 화법의 딜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쿨타임은 다르지만 신기의 여름의 축복을 통한 딜 상승 효과, 쿨 조절을 도와줄 수 있는 가을의 축복도 2분마다 몰아치는 파티 컨셉에 적합한 효과이다.

탱커인 수드도 강력한 3분 쿨기인 화신:우르속의 수호자(이하 화신)을 우르속의 인도 특성의 쿨감 효과로 사실상 2분 쿨기 처럼 사용할 수 있어 2분 쿨기에 맞춰 빅풀을 하기에 용이하다.

즉 '상대적으로 캐스터와 어울리는 증강 버프 효과' '암사와 증강에게 도움이 되는 법사의 지능' '마주 효율이 좋은 화법' '2분마다 강한 딜이 가능한 딜러 쿨기' 등의 시너지가 서로 맞물리면서 수신화증암이 대세 조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실제로 영숨에 맞춰서 딜러 쿨기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Wowlog, 누각 28단)



▲ 광역딜 구간이 많은 던전에서도 마찬가지다(출처:Wowlog, 담쟁이 30단)



▲ 출처:Wowlog, 자유지대 30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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