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딱 1화만 보고 써봤다! 24년 2분기 애니 1화 리뷰

게임뉴스 | 문용왕,이문길,강은비 기자 | 댓글: 2개 |
될성부른 애니는 1화부터 알아본다?

대부분의 경우 1화만 봐도 이 애니에 얼마나 공이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방영하는 TV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1화가 비교적 가장 여유있는 스케쥴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여러가지 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는 1화의 임팩트가 이전보다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야흐로 1화에서 얼마나 작품의 테마를 잘 전달하냐가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죠.

유난히 명작이 많이 쏟아져나와 볼 작품이 많은 이번 2024년 2분기. 어떤 애니를 볼까 고민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하여 인벤 기자들이 1화를 감상하고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 리뷰어 소개



: 좋아하는 작품은 일상물, 드라마, 미소녀가 귀엽게 나오는 작품. 큰 갈등 없이 맘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 복잡한 전개나 갈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보기도 한다.



: 좋아하는 작품은 스포츠, 로봇, 아이돌 등 열혈이나 성장물 요소가 포함된 작품. 그림체나 작화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내용만 마음에 들면 본다. 설정이 과하다 못해 아예 뇌절해버리는 작품들에 뜬금없이 꽂히기도 한다.



: 순정 만화와 SF, 락밴드를 좋아하며, 하루에 적어도 3시간은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무언가 챙겨보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 버린 중증 덕후. 애니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쓴다.


◆ 블루 아카이브















원작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캐릭터는 귀엽고 작화나 연기도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선생님이 개연성(얼굴)은 있는데 개연성(전투 지휘)은 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오프닝 퀄리티만은 그 어떤 애니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1화에서 오프닝이 만약 제일 처음에 배치되어 있었다면 애니메이션에 실망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본편과 퀄리티 차이가 느껴진다.

게임의 애니메이션화는 크게 기존 팬들에 대한 팬 서비스와 신규 유입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전자는 나름 합격점이지만 후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2화 기대 수치: 70% (원작 팬이 아니었으면 좀 더 낮았을 듯)


◆ 울려라! 유포니엄 3















2016년 방영되었던 2기 이후 8년 만에야 나오는 3기. 시리즈 작품은 기본적으로 1화 리뷰에 포함 시키지 않으려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나온 작품이라 특별히 추가하였다.

원래는 더 일찍 나올 수 있었겠지만 쿄애니 방화 사건으로 인해서 이제야 빛을 보게 된 안타까운 작품. 스탭롤에 여전히 등재되어 있는 희생자들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시즌들에서도 좋은 연출과 작화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성숙해진 작화가 되었지만, 실제로 2기에 비해 작중 내 시간이 2년이나 지난 후라는 점을 고려 해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3기로 유포니엄 시리즈가 완결이기 때문에, 기존의 팬이라면 빼놓을 수가 없는 작품. 기존 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면 기존 작품을 먼저 보는 것도 괜찮다.

2화 기대 수치: 100% (개인적인 이번 분기 최고 기대작)


◆ 요자쿠라 일가의 대작전












주인공에게 설정을 부여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일단 주인공을 고아로 만들고 시작하는 점에 놀랐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약간 설정을 설명하는 듯한 느낌의 전개가 이어지는데, 그게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약간 이야기 전개를 위한 준비물 같은 느낌이 드는 점이 아쉽다. 설정을 만들어 넣는 건 창작물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게 1화에서 많이 묘사되다 보니 조금 부담되게 느껴지는 듯.

이후 거의 초능력 내지는 이능력에 가까운 배틀 장면이 이어지는데 액션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작화도 깔끔하다. 큰 기대가 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설정에 거부감이 없다면 킬링 타임용으로 무난히 볼 만한 작품일 것 같았다.

2화 기대 수치 : 50%


◆ 전생 귀족, 감정 스킬로 성공하다












전생에서 노부나가의 야망으로 보이는 능력치 위주의 지역 제압형 시뮬레이션을 즐겨하던 주인공은 감정, 그중에서도 타인의 재능을 알아보는 스킬로 활약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1화만으로는 흔한 이세계 전생물처럼 보이고 전개나 작화나 평범한 이세계물 수준.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할지 어떨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2화 기대 수치: 50%


◆ Lv2부터 치트였던 전직 용사후보의 유유자적 이세계 라이프












이세계 소환+추방+치트+착각+상태창+스킬+빠르게 획득(?)하는 예쁘고 강력한 히로인 등등, '요새 유행하는 거 다 넣어봤어' 컨셉의 비빔밥 느낌. 늘 먹던 맛이라 질릴 수도 있겠지만... 아는 맛이 맛있다. 이세계로 소환된 주인공이 원래도 판타지 세계의 주민이라는 설정은 조금 특이한 부분이다.

괜히 진지한 노선 타지 않고 아예 뇌절해버리는 설정이 좋다. 능력치가 숫자로 표기되는 건 범부다. ∞ 정도는 돼야 치트다!

혹시 성우 쿠기미야 리에를 좋아한다면, 오랜만에 쿠기미야 리에의 메인 히로인 연기를 들을 수 있기에 강력 추천한다.

2화 기대 수치 : 50% (얼마나 뇌절을 할지가 기대되는 작품)


◆ 환생했는데 제 7왕자라 내 맘대로 마술을 연마합니다







: 사람에 따라서는 지뢰작 그 자체. 코믹스를 기준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이뤄졌는데, 원래부터 숏스택의 디자인에 미려한 그림체로 인기를 끌었기에 애니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참고로 숏스택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성인 여성의 체형을 그대로 아이 사이즈로 줄여놓은 데포르메의 일종인데, 원펀맨의 전율의 타츠마키를 생각하면 쉽다.

문제는 7왕자의 주인공은 여캐가 아닌 남캐라는 점일 뿐. 1화에서는 크게 두드러지는 연출이 없으나, 작화는 안정적이다. 사실 이런 작화나 연출 부분을 떠나서 다리 사이를 강조하는 듯한 앵글이 너무 많다. 솔직히 굉장히 부담스럽다.

수요에 따른 공급 같다는 느낌의 애니로 그 수요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것이고, 아닌 사람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2화 기대수치 : 0%


◆ 늑대와 향신료 MERCHANT MEETS THE WISE WOLF












2008년에 이미 한번 방영된 명작의 리메이크. 워낙 유명하니 보고는 싶었는데 옛날 작품이라 접근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미소녀 히로인을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흔한 전개라고 할 수 있는데도 그다지 뻔한 느낌이 들지 않는 점이 좋았다.

1화 자체가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기보다는 이미 널리 알려진 명작의 클래스가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2화 기대 수치 : 80%


◆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순애최고~

무난한 킬링 타임용 애니메이션 느낌. 기본적으로 느긋한 일상물이기에 이어지는 내용이 엄청 궁금해지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런 애니메이션은 스트레스 없이 마음 편히 볼 수 있어서 좋다.

2화 기대 수치 : 50%


◆ 성우 라디오의 속사정












성우+백합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성격이 서로 아주 다르지만. 우연히 학교에서 같은 반이었던 두 성우가 같이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성우 업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백합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분위기상으로는 백합 비중이 더 높아 보인다.

2화 기대 수치: 60%


◆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양산형 노예물 같은 제목이라 거르려고 했다면 재고해 보자. 실상은 달달한 순애물이고 꽤 개성이 있는 작품이다.

사차원적인 주인공과 매우 귀엽게 묘사된 히로인과의 러브라인은 앞으로가 기대되고, 주인공의 엉뚱한 언행 때문에 개그물적인 요소도 꽤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2화 기대 수치: 70%


◆ 괴짜의 샐러드 볼












‘나는 친구가 적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에 이어 3번째로 애니메이션화 된 히라사카 요미 원작의 작품.

그다지 잘 나가지 못하는 탐정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과 이세계에서 탈출한 공주 및 기사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우연히 주인공에게 얹혀살게 된 여주인공과 노숙자로 시작하는 서브 여주인공은 ‘히나마츠리’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개그 일상물로서의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이지만 작가의 성향을 떠올려보면 좀 더 다양한 전개가 될 수도 있다.

2화 기대 수치: 70%


◆ 린카이















성의없는 3D 모델링과 박진감 없는 경기 연출에 처음부터 맥이 빠진다.

그러더니 자전거 한 번 안 타본 캐릭터들이 경륜 경기 한 번 보고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하게 된다는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세계관에서의 경륜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 어떤 의미로 무척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그래도 자전거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은 귀하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볼 생각이다.

2화 기대수치 : 20% (자덕이 아니었다면 좀더 낮았을 것이다)


◆ 윈드 브레이커







: 도쿄 리벤저스스러운 느낌의 애니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봤는데, 생각보다는 전혀 다른 전개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드 아이에 반백발이라는 너무 튀는 외모덕에 배척당하며 살아온 주인공이 주먹 실력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악의 불량아들이 모인 후린 고교에 데뷔한다는 이야기.

1화부터 불량배배들을 퇴치하면서 자신의 싸움 실력을 증명하는 주인공이지만, 목표로 하던 후린 고교는 몇 년전부터 기조가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자경대같은 느낌으로 바뀌어 있었다. 심성은 착한 주인공이 악당이 아닌 히어로 같은 존재로 각인되어버린 후린 고교 학생들을 보며 괴리감을 느낀 채 1화는 종료된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다수의 미소년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액션신은 그럭저럭 준수하다. 작화 자체도 CloverWorks라는 믿을만한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주인공 외모가 너무 초현실적으로 튄다는 것을 빼면 도쿄 리벤저스와 비슷한 것을 찾는 시청자에게는 괜찮은 느낌이다.

2화 기대수치 : 70%


◆ 아스트로 노트







: 키 비주얼이 너무 강렬한 그림체라 진입 장벽이 다소 있지만, 애니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 특히 일상물처럼 보이지만 아스트로장의 주민들은 무언가 숨기는 것이 하나씩 있다. 1화만 봐도 탄탄한 기획력이 돋보이며, 작화도 안정되어 있다. 말미에 공개되는 오프닝곡은 쇼와 시대풍의 J-POP으로 인상 깊었다. 그림체에 대한 진입 장벽만 없다면 추천할만한 작품.

꾸준히 챙겨볼 예정.

2화 기대수치 : 100%


◆ 괴수 8호















등급은 15세인데 시작하자마자 피와 살점이 튄다. 이런 요소에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패배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근성 있는 후배를 만나서 다시 한번 마음 속의 열정을 불태우려는 참에 갑자기 괴수가 되어버렸다는 급전개! 주인공의 이름이 카프카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퇴치하는 쪽에서 갑자기 퇴치당하는 쪽으로 포지션이 변경되어버린 주인공의 이후 행보와 전개가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다.

2화 기대수치 : 70%


◆ 걸즈 밴드 크라이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으로 제목대로 ‘걸즈 밴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풀 3D 애니메이션인데, 기존 3D 애니메이션이 2D 느낌을 많이 주는 데 집중하고, 프레임도 일부러 2D 애니메이션처럼 일부러 떨어뜨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에, 이 작품은 모델링도 너무 2D스러움을 고집하지 않았고, 프레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 애니메이션에 조금 거부감이 있던 사람이라도 인식을 달리하게 될 만큼 연출이나 전개가 뛰어나다. 2D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게 만들려는 시도보다, 3D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표현을 많이 연구하여 보여주는 것이 느껴진다.

‘봇치 더 록!’의 선풍적인 인기 이후 다시 기대되는 ‘걸즈 밴드’ 작품이지만, 케이온과 봇치의 차이만큼이나 봇치랑은 다른 분위기다. 조금 다크한 설정과 보다 현실적인 밴드 활동을 보여줄 것 같은 내용이 전개된다. 굳이 애매했던 꼽자면 길가던 여고생 A 느낌이던 주인공이 노래를 너무 잘한다는 점 정도?

2화 기대 수치: 90% (개인적인 이번 분기 최고의 다크호스)


◆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컬러즈












현재 전개 중인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화된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혹시 내가 중간을 건너뛰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들의 감정 묘사가 많이 생략된 느낌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이입하기가 힘들었다.

3D 애니메이션인데 프레임 간의 연결이 너무 뚝뚝 끊기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치 저사양 PC에서 3D 게임을 구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쉬웠다.

그래도 어쨌든 프로듀서 (아이돌마스터 팬) 들은 ‘우리 아이돌들이 티비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라는 점을 좋아할 것 같다.

2화 기대수치 : 60%


◆ 원룸, 햇볕 보통, 천사 딸림







: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2000년대풍 러브 코미디를 답습한 애니메이션이다. 90~00년대풍의 러브 코미디물에 익숙하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초반 서비스신을 비롯하여, 여러모로 노린듯한 구도로 흘러가는 작품이다.

작화 자체는 안정화되어 있으나,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눈이 부담스러운 비율로 묘사되기에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연출적으로는 다소 제작비를 아낀 듯한 인상이지만 팔릴만한 장면에서는 확실히 포인트를 줬다. 예를 들자면 히로인이 주인공 셔츠만 입고 쭈그려 앉은 장면에서 엉덩이의 팬티 라인을 묘사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고구마 전개 없이 1화부터 동거를 개시하는 상남자식 전개가 돋보인다. 그리고 히로인인 토와가 귀엽긴하다.

연출이 지나치게 고전적인건 아닌가 싶지만, 0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익숙한 맛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2화 기대수치 : 5%


◆ 이웃집 요괴씨







: 역시 캐릭터 디자인이 진입장벽이 아닐까 싶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먹힐 디자인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내용 자체는 힐링물 그 자체지만, 크고 작은 사건은 물론 캐릭터간의 드라마가 정교하게 묘사된다.

개인적으로는 네코마타로 등장하는 고양이 얼굴이 뭔가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져서 보기가 힘들었다. 내용 자체는 괜찮고 연출도 준수하지만, 기자의 코드와는 안맞을 것 같다. 나츠메 우인장같은 것을 상상하고 왔다면 많이 실망할 수 있다.

2화 기대수치 : 0%


◆ 뱀파이어 남자 기숙사







: 또 고전적인 작품이 등장했다. 역시 00년대 초를 연상케하는 올드한 느낌의 작화와 연출이 쓰였다. 소재 자체는 당시에 자주 봤던 '아름다운 그대에게'나 '오란고교 호스트부' 같은 학원물이다. 주인공에 대한 첫 감상은 또 여자 그려놓고 남자라 우기는건가 했는데, 확실히 여자가 맞았다.

이후 여자라는 것을 모르는 남주(무려 흡혈귀인데도 피거식증이 있다)와 여자라는 것을 감추고 살아갈 여주인공과의 케미가 돋보일 것 같다. 문제는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해 전체적인 작풍이 너무 올드한 것이 아닌가하는 부분인데, 취향이 맞다면 그럭저럭 볼 수 있지 않을까?

컷 배분도 좀 어색하고, 구도도 평면적이라 보는 재미가 좀 없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신데렐라 속성의 주인공은 별로인지라 완주하기는 기대치는 낮다.

2화 기대수치 : 20%



◆ 속삭이듯 사랑을 노래하다







: 이번 분기의 백합을 담당하고 있는 애니다. 기존의 백합들이 묘하게 무거운 분위기였던 것에 비해 조금은 소프트한 느낌의 백합같다. 벚꽃 흩날리는 입학식 이제 막 고교생이 된 신입생 히마리가 신입생 환영회 공연을 하러 등장한 밴드 보컬인 요리에게 동경심을 품게 된다.

저돌적인 타입인 히마리는 방과 후 우연히 마주친 요리에게 이를 고백하는데, 요리는 엉뚱하게도 밴드원과의 직전에 나눴던 대화 덕분에 사랑 고백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별개로 웃는 얼굴이 무척 자신의 취향이라 생각하며 히마리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일단 1화만 감상했을 때는 여성향 취향의 코드가 많이 등장한다. 작화나 채색은 나무랄데 없이 깔끔했고, 원작의 화풍도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화면이 생각보다는 정적이긴하지만, 이정도면 순정 만화 보는데 무리 없다고 생각한다. 순정 만화 장르에서의 일종의 감상법인데 등장인물들의 손가락 묘사를 보면 좀 더 몰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히마리 같은 햇님 같은 히로인은 항상 좋다.

2화 기대수치 : 100%



◆ 전대대실격







: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클리세를 비튼 전대물이다. 전대대실격의 경우 이미 제압되어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악의 조직을 비지니스적으로 이용해먹는 전대쪽이 '악'인 것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은 악의 조직측 말단 직원으로 이런 불합리함과 악의 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스스로 전대에 잠입해 안에서 전복시킬 계획을 짠다는 것이 시놉시스다. 작화나 연출이 꽤 정성이 들어가 있고, 1화부터 나온 여러 명의 강렬한 캐릭터간의 관계도에도 관심이 간다.

소재 자체의 마이너함 덕에 흥행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굳이 전대물이 아니더라도 괜찮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사랑은 세계 정복 후에' 같은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면, 전대대실격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2화 기대수치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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