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유통, 투자유치까지, 통합 플랫폼 'G.ROUND'

게임뉴스 | 기자 |



2021년 1월 17일 진행된 GTR 컨퍼런스의 2일차, GTR의 코어 팀원이자 공동 창업자, COO인 '릭 남'이 GTR과 '다음 세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의 관련성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GTR(Global Top Round)는 개발 단계에 놓인 잠재력 있는 게임을 발굴하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출시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플랫폼으로, 심사와 경연을 통해 게임을 선정, 선정된 게임 개발사에 개발 및 퍼블리싱, 폴리싱, 마케팅과 시장 개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 GTR '릭 남(Rick Nahm)' CEO(좌)


관련 기사 바로가기: 'GTR'이 어려운 개발사를 돕는 방법

'릭 남' COO의 강연은 현재 게임 산업에서 '투자'를 방해하는 문제들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짚을 점은 '불안정성'. 아무도 어떤 게임이 성공할지 예측할 수 없고, 아무도 게임 시장에서 '신'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와 퍼블리셔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좋은 게임이라 해도 어떤 시장에서 이 좋은 게임의 가치가 드러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예를 틀어 '크로스파이어'는 한국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한 반면, 중국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중국 진출 이전 아무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그렇게 거대한 게임이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 게임의 성공 여부를 점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

세 번째 문제는 '노출'이 매우 어려우며, 권역에 따라 엄청난 수의 경쟁작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좋은 게임이라 해도 쉽게 뭍힐 수 있으며, 어렵사리 드러난다 해도 너무나 많은 게임이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에 대중의 뇌리에서도 금새 잊힐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좋은 게임이 많고 재능 넘치는 개발자들이 있음에도, 이들을 모두 GTR팀이 알아낼 수 없다는 점이다. GTR은 잠재력 넘치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이지만, 실질적으로 이들을 모두 만나 이끌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계 곳곳의 재능있는 개발자를 모두 만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릭 남' COO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식견을 빌리는 빅 데이터 게이밍 사업 플랫폼인 'G.ROUND'를 언급했다. GTR팀이 개발한 이 플랫폼은 게이머들이 직접 업로드된 게임에 대해 피드백을 남길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게이머들의 행동 양식을 측정할 수 있다.

GTR팀은 'G.ROUND'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견과 성향을 수집하고, 어떤 게임이 실질적으로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 그리고 어떤 게임이 정말로 '잠재력'을 가진 게임인지를 판단한다. 게이머들은 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인플루언서들의 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게임 플레이 내 설문을 통해 보다 가치있는 지표를 수집할 수도 있다. 또한, 개발사와 직접 소통하고, 리뷰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 게이머는 리뷰와 피드백을 통해 'G.Point'를 얻고, 개발사는 지표를 수집한다.



▲ 'G.Point'는 게임 및 디지털 상품, 게이밍 기어 구매나 후원에 쓰인다.

이 과정에서 게이머들은 'G.Point'라는 점수를 받게 되고, 이를 이용해 게임이나 디지털 상품, 혹은 게이밍 장비를 구입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응원하는 개발사나 인플루언서를 응원할 수도 있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고, 이에 대해 피드백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재화를 다시 플랫폼에 소모해 재미와 이득을 얻고, 개발사는 실시간으로 게임을 테스트하는 한편, 게이머들의 지표라는 소중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게임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이 바로 'G.ROUND'인 것이다.



▲ 'G.ROUND'의 자료는 퍼블리셔 및 투자자들에게도 활용될 수 있다.

'G.ROUND'를 통해 얻은 지표와 데이터는 추후 실제로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할 파트너 퍼블리셔들에게도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도 머신 러닝을 통한 알고리즘으로 분석된 실질적 투자 가치가 출력되기 때문에 아무 것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투자보다는 훨씬 많은 참고 자료를 확보한 상태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자국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국가 단위로 고민중인 정부기관 또한 'G.ROUND'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보완할 점이라면 'G.ROUND'가 글로벌 단에서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플랫폼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이지만, 현 시점에서 'G.ROUND'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G.ROUND'에는 77,000명 가량의 게이머들이 접속하고 있으며, GTR 측은 2년 내 100만 명 달성이 현재의 목표라 밝혔다.



▲ 아직은 크지 않지만 성장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G.ROUND'에 대해 설명을 마친 '릭 남' COO는 "우리는 아직도 만나지 못한, 도움이 필요한 게임 산업 일각을 찾고, 이들에게 사업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종래에는 더 나은 세계 게임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라는 문구로 강연을 마쳤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