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지원, 500억 원 투자 유치 이끌었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성과를 14일 소개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게임 및 앱 스타트업을 구글이 정부와 함께 지원하는 첫 사례다. 인도 정부가 우리나라 사례를 바탕으로 구글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글은 참여 개발사를 대상으로 게임 퀄리티 개선, 글로벌 진출 및 마케팅, 수익화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현재 구글은 창구 프로그램 3기를 모집 중이다. 지난 1기 주요 성과로는 스티키핸즈 연 매출 174% 증가 및 네오위즈에 엑싯, '캐치 잇 잉글리시' 앱의 일본 진출 및 교육 카테고리 3위 달성과 3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링글 1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가 있다. 2기에 참여한 맘시터는 제1회 스마트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웨이브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히어로 팩토리'는 평균 DAU 23% 및 매출 62%가 증가했다.






▲ 창구 1기, 2기 성과

창구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게임 스타트업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는 "출시 전 창구 내 유저 피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며 "동남아 지역 부트캠프로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현지에서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런칭 40만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 등 성과를 거둔 덕에 현재 50명 규모 회사가 됐다"며 "최근 유명 IP를 가진 대형 게임사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일 정도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최진영 대표는 기존 정부 사업과 창구 프로그램이 다른 점에 대해 "정부 사업은 현실과 다른 게 많아서 기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창구는 구글이 직접 운영해서 프로그램 퀄리티가 높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진영 대표는 창구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심사위원이 왜 회사 규모를 더 안 키우냐고 묻자, 그는 한 명이 일당백처럼 일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한 사람의 한계를 느끼게 됐다. 이후에는 여러 명이 각자 잘하는 걸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최진영 대표는 "왜 초기에 심사위원이 그런 조언을 했는지 이해가 갔다"고 돌이켜 생각했다.

자신의 고집을 접은 일도 있다. 최진영 대표는 스스로 옛날 게이머라 생각해 자동보다 수동 플레이 위주로 개발해왔다. 그런데 창구 프로그램 중 직장인 게이머는 계속해 직접 플레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최진영 대표는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동 옵션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게임 플레이 타임과 리텐션이 늘어났다. 그는 "내 고집보다는 유저가 원하고, 시장이 원하는 걸 알아야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4월 30일까지 업력 7년 이내 모바일 게임 및 앱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3기 참가사를 모집한다. 규모는 총 80개 사이며, 최대 3억 원 사업화자금과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전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벤처 캐피탈리스트와 협업 등 구글이 잘하고, 구글만 할 수 있는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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