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고전과 음악, VR의 만남, 팩맨 때려잡는 '리듬 탁트 VR' 체험

동영상 | 장요한 기자 | 댓글: 1개 |


비지니스 데이 첫날, TGS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본 평범한 부스. 정말 겉만 보면 평범한데 시연 중인 게임을 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VR 게임인데, 모니터를 통해 송출되는 모습은 '고전' 게임이었고, 무슨 게임인가 하고 보니 포스터에는 '리듬'이라 적혀있었다. VR과 리듬은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에 고전은 어울리지 않는데... 그래서 되도 안되는 짧은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물어봤다. 이거 무슨 게임이냐고.

스태프 말에 의하면 리듬 게임이라고 한다. 아주 쉽고 재밌는(?) 리듬 게임. 여기에 고전 게임을 접목했다고 한다. 사람이 적은 부스여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둘째 날. TGS 현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일본어에 능숙한 동료 기자의 도움을 받아 리듬 탁트 VR에 대해 좀 더 알아봤다. 좀 이상했지만, 팩맨과 VR의 조합이 신선해서 계속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 호기심을 자극한 문제(?)의 부스


찾아보니 도쿄 커뮤니케이션 아트 전문학교에서 만든 게임이었다. 고전게임 팩맨 외 제비우스와 디그 더그, 드루아가의 탑 IP가 사용된 심플한 VR 리듬 게임. 반다이남코에서 진행 중인 카탈로그 IP 오픈 프로젝트(반다이남코가 일본 사업자에게 일본에서만 서비스한다는 조건으로 약 30여개의 고전 게임 IP 사용을 허가해주는 것. 과금 요소가 있으면 순매출의 12%, 없으면 광고 순매출의 50%를 지급해야 한다)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 같았다.

어찌 됐든 간에 게임의 탄생(?) 일화를 알게 됐으니 최종적으로 플레이만 해보면 어떤 게임인지 완전히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번 체험해봤더니 어린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게임이었다. 닌텐도 Wii로 테니스 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 고전 게임의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면 리드미컬한 봉(?)으로 냅다 후려치면 된다.



▲ 팩맨 VR인줄 알았는데, 튀어 오르는 캐릭터를 봉으로 터트리면 되는 리듬 게임


사용되는 음악은 게임 내 BGM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템포가 빨라지면서 튀어 오르는 캐릭터의 수가 많아지기도 하지만,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이 게임은 리듬 게임이 아니라 모기 잡기 게임 같았다)

시연을 마치고 나니 현자 타임이 매우 세게 왔다. 호기심은 해결됐지만 뭔가 좀 허무했다.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다. 뭔가 남겨야 할 것 같아서 동료 기자에게 영상 촬영을 부탁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게 체험기가 됐으니 말이다.



▲ 캐릭터를 봉으로 후려치면 폭죽이 터진다 (...)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